사고 항공기, 랜딩기어 외 다른 제동장치도 먹통?
입력 2024.12.29 (21:25)
수정 2024.12.29 (21:3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사고 항공기는 동체착륙하면서 속도를 줄이지 못했고 활주로를 벗어나 공항 담장에 부딪혔습니다.
상황을 복기해보면 제동에 필요한 랜딩기어 뿐 아니라 다른 제동 장치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던 게 아닌가 하는 추정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명주 기잡니다.
[리포트]
사고 항공기는 무안공항 상공에서 조난 신호를 보낸 지 불과 2분 만에 동체 착륙했습니다.
랜딩기어, 즉 바퀴가 펴지지 않아 속도를 줄이지 못했습니다.
활주로 지면과 동체의 마찰력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던 겁니다.
새 떼와 충돌해 엔진이 고장 났다고 해도 수동 레버로 랜딩기어를 작동시킬 수 있었지만, 이마저도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수동 레버도 아예 작동이 안되는 상황이었는지는 향후 조사에서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송병흠/한국항공대 항공운항학과 명예교수 : "(랜딩기어를 수동으로) 중력으로 떨어뜨릴 수 있는 그런 게 안된 거는 아마 시스템에 무슨 이상이 있지 않았는지 하는 생각이 들고요. 조류 충돌로 인해서 엔진이 아웃된 거하고는 직접적으로 연관 짓기가 좀 힘듭니다."]
동체 착륙에 앞서 무게를 줄이고 화재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최대한 연료를 소모해야 한다는 게 항공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사고 항공기는 이런 절차를 거치지 않고 공항 외벽에 충돌한 걸로 보입니다.
[주종환/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 : "(화재 예방) 조치들이 현장에서 이뤄졌는지도 시간대별로 확인해 봐야 할 거 같은데, 굉장히 짧은 시간에 사고 발생하다보니 조치가 이뤄졌는지..."]
랜딩기어 외에 항공기 착륙 때 속도를 줄여주는 날개 플랩도 펴지지 않았습니다.
블랙박스 분석을 통해 철저한 원인 규명이 이뤄져야 할 부분입니다.
KBS 뉴스 김명줍니다.
촬영기자:신동곤/영상편집:하동우
사고 항공기는 동체착륙하면서 속도를 줄이지 못했고 활주로를 벗어나 공항 담장에 부딪혔습니다.
상황을 복기해보면 제동에 필요한 랜딩기어 뿐 아니라 다른 제동 장치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던 게 아닌가 하는 추정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명주 기잡니다.
[리포트]
사고 항공기는 무안공항 상공에서 조난 신호를 보낸 지 불과 2분 만에 동체 착륙했습니다.
랜딩기어, 즉 바퀴가 펴지지 않아 속도를 줄이지 못했습니다.
활주로 지면과 동체의 마찰력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던 겁니다.
새 떼와 충돌해 엔진이 고장 났다고 해도 수동 레버로 랜딩기어를 작동시킬 수 있었지만, 이마저도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수동 레버도 아예 작동이 안되는 상황이었는지는 향후 조사에서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송병흠/한국항공대 항공운항학과 명예교수 : "(랜딩기어를 수동으로) 중력으로 떨어뜨릴 수 있는 그런 게 안된 거는 아마 시스템에 무슨 이상이 있지 않았는지 하는 생각이 들고요. 조류 충돌로 인해서 엔진이 아웃된 거하고는 직접적으로 연관 짓기가 좀 힘듭니다."]
동체 착륙에 앞서 무게를 줄이고 화재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최대한 연료를 소모해야 한다는 게 항공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사고 항공기는 이런 절차를 거치지 않고 공항 외벽에 충돌한 걸로 보입니다.
[주종환/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 : "(화재 예방) 조치들이 현장에서 이뤄졌는지도 시간대별로 확인해 봐야 할 거 같은데, 굉장히 짧은 시간에 사고 발생하다보니 조치가 이뤄졌는지..."]
랜딩기어 외에 항공기 착륙 때 속도를 줄여주는 날개 플랩도 펴지지 않았습니다.
블랙박스 분석을 통해 철저한 원인 규명이 이뤄져야 할 부분입니다.
KBS 뉴스 김명줍니다.
촬영기자:신동곤/영상편집:하동우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사고 항공기, 랜딩기어 외 다른 제동장치도 먹통?
-
- 입력 2024-12-29 21:25:47
- 수정2024-12-29 21:32:06
[앵커]
사고 항공기는 동체착륙하면서 속도를 줄이지 못했고 활주로를 벗어나 공항 담장에 부딪혔습니다.
상황을 복기해보면 제동에 필요한 랜딩기어 뿐 아니라 다른 제동 장치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던 게 아닌가 하는 추정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명주 기잡니다.
[리포트]
사고 항공기는 무안공항 상공에서 조난 신호를 보낸 지 불과 2분 만에 동체 착륙했습니다.
랜딩기어, 즉 바퀴가 펴지지 않아 속도를 줄이지 못했습니다.
활주로 지면과 동체의 마찰력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던 겁니다.
새 떼와 충돌해 엔진이 고장 났다고 해도 수동 레버로 랜딩기어를 작동시킬 수 있었지만, 이마저도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수동 레버도 아예 작동이 안되는 상황이었는지는 향후 조사에서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송병흠/한국항공대 항공운항학과 명예교수 : "(랜딩기어를 수동으로) 중력으로 떨어뜨릴 수 있는 그런 게 안된 거는 아마 시스템에 무슨 이상이 있지 않았는지 하는 생각이 들고요. 조류 충돌로 인해서 엔진이 아웃된 거하고는 직접적으로 연관 짓기가 좀 힘듭니다."]
동체 착륙에 앞서 무게를 줄이고 화재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최대한 연료를 소모해야 한다는 게 항공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사고 항공기는 이런 절차를 거치지 않고 공항 외벽에 충돌한 걸로 보입니다.
[주종환/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 : "(화재 예방) 조치들이 현장에서 이뤄졌는지도 시간대별로 확인해 봐야 할 거 같은데, 굉장히 짧은 시간에 사고 발생하다보니 조치가 이뤄졌는지..."]
랜딩기어 외에 항공기 착륙 때 속도를 줄여주는 날개 플랩도 펴지지 않았습니다.
블랙박스 분석을 통해 철저한 원인 규명이 이뤄져야 할 부분입니다.
KBS 뉴스 김명줍니다.
촬영기자:신동곤/영상편집:하동우
사고 항공기는 동체착륙하면서 속도를 줄이지 못했고 활주로를 벗어나 공항 담장에 부딪혔습니다.
상황을 복기해보면 제동에 필요한 랜딩기어 뿐 아니라 다른 제동 장치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던 게 아닌가 하는 추정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명주 기잡니다.
[리포트]
사고 항공기는 무안공항 상공에서 조난 신호를 보낸 지 불과 2분 만에 동체 착륙했습니다.
랜딩기어, 즉 바퀴가 펴지지 않아 속도를 줄이지 못했습니다.
활주로 지면과 동체의 마찰력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던 겁니다.
새 떼와 충돌해 엔진이 고장 났다고 해도 수동 레버로 랜딩기어를 작동시킬 수 있었지만, 이마저도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수동 레버도 아예 작동이 안되는 상황이었는지는 향후 조사에서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송병흠/한국항공대 항공운항학과 명예교수 : "(랜딩기어를 수동으로) 중력으로 떨어뜨릴 수 있는 그런 게 안된 거는 아마 시스템에 무슨 이상이 있지 않았는지 하는 생각이 들고요. 조류 충돌로 인해서 엔진이 아웃된 거하고는 직접적으로 연관 짓기가 좀 힘듭니다."]
동체 착륙에 앞서 무게를 줄이고 화재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최대한 연료를 소모해야 한다는 게 항공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사고 항공기는 이런 절차를 거치지 않고 공항 외벽에 충돌한 걸로 보입니다.
[주종환/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 : "(화재 예방) 조치들이 현장에서 이뤄졌는지도 시간대별로 확인해 봐야 할 거 같은데, 굉장히 짧은 시간에 사고 발생하다보니 조치가 이뤄졌는지..."]
랜딩기어 외에 항공기 착륙 때 속도를 줄여주는 날개 플랩도 펴지지 않았습니다.
블랙박스 분석을 통해 철저한 원인 규명이 이뤄져야 할 부분입니다.
KBS 뉴스 김명줍니다.
촬영기자:신동곤/영상편집:하동우
-
-
김명주 기자 silk@kbs.co.kr
김명주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