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간 항공기 사고, ‘착륙단계’서 가장 많아…“가장 까다로운 과정”

입력 2024.12.29 (21:59) 수정 2024.12.29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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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사고는 착륙 과정에서 났습니다.

최근 10년간 일어난 국적기 사고를 보면 착륙 단계에서 사고가 난 경우가 가장 많았습니다.

항공기가 이륙한 뒤 상승하는 3분, 착륙전 8분은 마의 11분으로 불릴 정돕니다.

이랑 기자가 설명하겠습니다.

[리포트]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 동안 발생한 한국 국적 항공사의 비행기나 헬기 사고는 모두 67건이었습니다.

59명이 목숨을 잃었고 73명이 다쳤습니다.

특히 착륙 단계서 발생한 사고가 가장 많았습니다.

2013년부터 2022년까지 10년간 항공기 사고의 43.1%가 착륙 단계에서 발생했는데, 순항이나 접근단계, 또 이륙 시와 비교해도 사고 발생이 훨씬 많습니다.

항공기를 하강해 착륙하는 단계는 조종사가 항공기의 속도와 고도를 정밀하게 조정해야 하기 때문에 운항 과정 중에서도 까다로운 과정으로 꼽힙니다.

이 때문에 항공기가 이륙한 뒤 상승하는 3분과 착륙 전 8분은 '마의 11분'으로 불릴 정도입니다.

[송병흠/한국항공대 항공운항학과 명예교수 : "속도도 맞춰야 하고, 활주로상에 보통 '터치다운 존(착륙지대)'이 있는데 활주로에서 약 300m 지점입니다. 거기다가 정확하게 내리려면 해야 할 조작이나 신경 써야 할 것이 많기 때문에 당연히 이제 사고가 많을 수밖에 없는 겁니다."]

특히 기체 상태가 달라지거나 기상 악화나 조류 충돌 등의 위험 발생 요인이 생기면 상대적으로 즉각 대응하기가 더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2013년 아시아나 여객기도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 착륙 과정에서 활주로를 벗어나면서 3명이 숨졌습니다.

220여 명이 목숨을 잃었던 1997년 8월 대한항공 여객기 참사도 괌 공항에 착륙하던 중에 발생했습니다.

66명이 사망한 1993년 7월 아시아나 여객기 사고 역시 목포 공항으로 접근하는 과정에서 일어났습니다.

KBS 뉴스 이랑입니다.

촬영기자:신동곤/영상편집:최민경/그래픽 제작: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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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10년간 항공기 사고, ‘착륙단계’서 가장 많아…“가장 까다로운 과정”
    • 입력 2024-12-29 21:59:02
    • 수정2024-12-29 23:23:39
    뉴스 9
[앵커]

이번 사고는 착륙 과정에서 났습니다.

최근 10년간 일어난 국적기 사고를 보면 착륙 단계에서 사고가 난 경우가 가장 많았습니다.

항공기가 이륙한 뒤 상승하는 3분, 착륙전 8분은 마의 11분으로 불릴 정돕니다.

이랑 기자가 설명하겠습니다.

[리포트]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 동안 발생한 한국 국적 항공사의 비행기나 헬기 사고는 모두 67건이었습니다.

59명이 목숨을 잃었고 73명이 다쳤습니다.

특히 착륙 단계서 발생한 사고가 가장 많았습니다.

2013년부터 2022년까지 10년간 항공기 사고의 43.1%가 착륙 단계에서 발생했는데, 순항이나 접근단계, 또 이륙 시와 비교해도 사고 발생이 훨씬 많습니다.

항공기를 하강해 착륙하는 단계는 조종사가 항공기의 속도와 고도를 정밀하게 조정해야 하기 때문에 운항 과정 중에서도 까다로운 과정으로 꼽힙니다.

이 때문에 항공기가 이륙한 뒤 상승하는 3분과 착륙 전 8분은 '마의 11분'으로 불릴 정도입니다.

[송병흠/한국항공대 항공운항학과 명예교수 : "속도도 맞춰야 하고, 활주로상에 보통 '터치다운 존(착륙지대)'이 있는데 활주로에서 약 300m 지점입니다. 거기다가 정확하게 내리려면 해야 할 조작이나 신경 써야 할 것이 많기 때문에 당연히 이제 사고가 많을 수밖에 없는 겁니다."]

특히 기체 상태가 달라지거나 기상 악화나 조류 충돌 등의 위험 발생 요인이 생기면 상대적으로 즉각 대응하기가 더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2013년 아시아나 여객기도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 착륙 과정에서 활주로를 벗어나면서 3명이 숨졌습니다.

220여 명이 목숨을 잃었던 1997년 8월 대한항공 여객기 참사도 괌 공항에 착륙하던 중에 발생했습니다.

66명이 사망한 1993년 7월 아시아나 여객기 사고 역시 목포 공항으로 접근하는 과정에서 일어났습니다.

KBS 뉴스 이랑입니다.

촬영기자:신동곤/영상편집:최민경/그래픽 제작: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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