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일러 없이 한 겨울을?” 미등록 경로당 지원 절실
입력 2024.12.31 (08:04)
수정 2024.12.3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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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운 겨울에도 돈이 없어 난방을 하지 못하는 경로당이 많습니다.
법적 요건을 갖추지 못해 자치단체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이른바 '미등록 경로당' 이야기인데요.
상당 수 노인들이 이용하는 시설인 만큼, 지원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박준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건물 한 편에 마련된 경로당.
영하의 추위를 버티기 위해 할머니들이 두꺼운 외투를 껴입고 이불도 덮고 있습니다.
보일러도 없어 그나마 전기장판에 의지하고 있습니다.
[이분임/대구시 대명동 : "사실 연세 많은 분들도 오고 싶어도 추우니까 못오십니다. 못 오시고. 좀 앉았다가 더 놀 것도 더 오래 못놀고..."]
이 경로당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보일러는 고장난 지 오래고, 후원받은 연탄으로 겨우 난방을 하고 있습니다.
모두 면적과 실내구조, 회원 수 등 법적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한 해 수백만 원에 달하는 냉난방비와 운영비 지원에서 제외된 미등록 경로당들입니다.
[김명옥/미등록 경로당 회장 : "정부의 도움 없이는 쉼터는 절대 안됩니다. 미등록 이거는 운영 안됩니다. 저도 가끔씩 회의감이 와요. 내가 아무런 보수도 없는데 이걸 왜 하지..."]
하지만 이들 경로당도 쉼터가 부족한 어르신들의 휴식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는 만큼, 일부 기준을 낮춰서라도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실제로 대구 수성구와 달성군은 조례로 미등록 경로당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황순자/대구시의원 : "(미등록 경로당을) 함께 지원하는 방향으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서 좀 조례 근거라든지 이런 걸 대구시에서 준비를..."]
대구·경북의 미등록 경로당은 모두 509곳.
혹한기 난방 사각지대에 놓인 노인들을 위해 대책이 필요해보입니다.
KBS 뉴스 박준우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추운 겨울에도 돈이 없어 난방을 하지 못하는 경로당이 많습니다.
법적 요건을 갖추지 못해 자치단체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이른바 '미등록 경로당' 이야기인데요.
상당 수 노인들이 이용하는 시설인 만큼, 지원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박준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건물 한 편에 마련된 경로당.
영하의 추위를 버티기 위해 할머니들이 두꺼운 외투를 껴입고 이불도 덮고 있습니다.
보일러도 없어 그나마 전기장판에 의지하고 있습니다.
[이분임/대구시 대명동 : "사실 연세 많은 분들도 오고 싶어도 추우니까 못오십니다. 못 오시고. 좀 앉았다가 더 놀 것도 더 오래 못놀고..."]
이 경로당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보일러는 고장난 지 오래고, 후원받은 연탄으로 겨우 난방을 하고 있습니다.
모두 면적과 실내구조, 회원 수 등 법적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한 해 수백만 원에 달하는 냉난방비와 운영비 지원에서 제외된 미등록 경로당들입니다.
[김명옥/미등록 경로당 회장 : "정부의 도움 없이는 쉼터는 절대 안됩니다. 미등록 이거는 운영 안됩니다. 저도 가끔씩 회의감이 와요. 내가 아무런 보수도 없는데 이걸 왜 하지..."]
하지만 이들 경로당도 쉼터가 부족한 어르신들의 휴식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는 만큼, 일부 기준을 낮춰서라도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실제로 대구 수성구와 달성군은 조례로 미등록 경로당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황순자/대구시의원 : "(미등록 경로당을) 함께 지원하는 방향으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서 좀 조례 근거라든지 이런 걸 대구시에서 준비를..."]
대구·경북의 미등록 경로당은 모두 509곳.
혹한기 난방 사각지대에 놓인 노인들을 위해 대책이 필요해보입니다.
KBS 뉴스 박준우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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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4-12-31 10: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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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에도 돈이 없어 난방을 하지 못하는 경로당이 많습니다.
법적 요건을 갖추지 못해 자치단체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이른바 '미등록 경로당' 이야기인데요.
상당 수 노인들이 이용하는 시설인 만큼, 지원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박준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건물 한 편에 마련된 경로당.
영하의 추위를 버티기 위해 할머니들이 두꺼운 외투를 껴입고 이불도 덮고 있습니다.
보일러도 없어 그나마 전기장판에 의지하고 있습니다.
[이분임/대구시 대명동 : "사실 연세 많은 분들도 오고 싶어도 추우니까 못오십니다. 못 오시고. 좀 앉았다가 더 놀 것도 더 오래 못놀고..."]
이 경로당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보일러는 고장난 지 오래고, 후원받은 연탄으로 겨우 난방을 하고 있습니다.
모두 면적과 실내구조, 회원 수 등 법적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한 해 수백만 원에 달하는 냉난방비와 운영비 지원에서 제외된 미등록 경로당들입니다.
[김명옥/미등록 경로당 회장 : "정부의 도움 없이는 쉼터는 절대 안됩니다. 미등록 이거는 운영 안됩니다. 저도 가끔씩 회의감이 와요. 내가 아무런 보수도 없는데 이걸 왜 하지..."]
하지만 이들 경로당도 쉼터가 부족한 어르신들의 휴식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는 만큼, 일부 기준을 낮춰서라도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실제로 대구 수성구와 달성군은 조례로 미등록 경로당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황순자/대구시의원 : "(미등록 경로당을) 함께 지원하는 방향으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서 좀 조례 근거라든지 이런 걸 대구시에서 준비를..."]
대구·경북의 미등록 경로당은 모두 509곳.
혹한기 난방 사각지대에 놓인 노인들을 위해 대책이 필요해보입니다.
KBS 뉴스 박준우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추운 겨울에도 돈이 없어 난방을 하지 못하는 경로당이 많습니다.
법적 요건을 갖추지 못해 자치단체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이른바 '미등록 경로당' 이야기인데요.
상당 수 노인들이 이용하는 시설인 만큼, 지원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박준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건물 한 편에 마련된 경로당.
영하의 추위를 버티기 위해 할머니들이 두꺼운 외투를 껴입고 이불도 덮고 있습니다.
보일러도 없어 그나마 전기장판에 의지하고 있습니다.
[이분임/대구시 대명동 : "사실 연세 많은 분들도 오고 싶어도 추우니까 못오십니다. 못 오시고. 좀 앉았다가 더 놀 것도 더 오래 못놀고..."]
이 경로당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보일러는 고장난 지 오래고, 후원받은 연탄으로 겨우 난방을 하고 있습니다.
모두 면적과 실내구조, 회원 수 등 법적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한 해 수백만 원에 달하는 냉난방비와 운영비 지원에서 제외된 미등록 경로당들입니다.
[김명옥/미등록 경로당 회장 : "정부의 도움 없이는 쉼터는 절대 안됩니다. 미등록 이거는 운영 안됩니다. 저도 가끔씩 회의감이 와요. 내가 아무런 보수도 없는데 이걸 왜 하지..."]
하지만 이들 경로당도 쉼터가 부족한 어르신들의 휴식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는 만큼, 일부 기준을 낮춰서라도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실제로 대구 수성구와 달성군은 조례로 미등록 경로당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황순자/대구시의원 : "(미등록 경로당을) 함께 지원하는 방향으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서 좀 조례 근거라든지 이런 걸 대구시에서 준비를..."]
대구·경북의 미등록 경로당은 모두 509곳.
혹한기 난방 사각지대에 놓인 노인들을 위해 대책이 필요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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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기자:백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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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우 기자 joon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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