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조사 본격 개시…조사 과정 어떻게?

입력 2024.12.31 (19:23) 수정 2024.12.31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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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객기 참사 조사를 위해 미국의 조사단이 방한하면서 한미 합동 조사단이 꾸려졌습니다.

현장 조사와 블랙박스 분석 등이 이뤄지는데, 핵심이 될 블랙박스 분석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황현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한국에 도착한 미국 합동 조사팀.

곧바로 무안 공항을 찾았습니다.

입국 하루 만에 첫 단계로 현장부터 둘러봤습니다.

미국 연방항공청과 국가교통안전위원회, 제작사인 보잉 관계자 등 8명은 우리 측 국토부 조사관 11명과 공동 조사를 실시합니다.

사고기 엔진 제작사도 조사에 참여하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조사단은 일단 관제 기록부터 확보해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사고 당시 항공기에 생긴 문제가 뭔지, 어떤 이상 징후가 생겼는지, 조종사의 판단이 담겼을 가능성이 큽니다.

[주종완/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 : "어떤 교신들이 오갔었는지, 어떤 상황이었는지. 향후 조사 결과가 나오는 상황까지 증거자료 중의 하나가 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공개가 안 되고 있다..."]

블랙박스 2개 중 상태가 온전한 음성기록장치에선 자료 추출이 시작됐습니다.

다만 조사의 핵심인 또다른 블랙박스, 비행자료기록장치는 장치를 분석 컴퓨터에 연결한 부분이 소실된 채 발견됐습니다.

자료 추출이 가능한 지 확인 중이지만, 안 된다면 미국 제조사로 보낼 수 밖에 없습니다.

이게 끝이 아닙니다.

조사위 관계자는 "블랙박스 해독 말고도 엔진 등 모든 부품의 소음 상태, 마모 정도까지 모든 것을 다 확인해야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도 "방콕 출발 이후 5시간 넘는 비행기록을 초 단위로 분석해야한다"고 했습니다.

지난 2년 간 조사위를 거친 다른 사고도 각각 처리에 6개월, 21개월이 걸렸습니다.

비행기 크기도, 피해 규모도 훨씬 큰 이번 사건의 경우, 자칫 조사에 몇 년이 걸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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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고 조사 본격 개시…조사 과정 어떻게?
    • 입력 2024-12-31 19:23:38
    • 수정2024-12-31 22: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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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객기 참사 조사를 위해 미국의 조사단이 방한하면서 한미 합동 조사단이 꾸려졌습니다.

현장 조사와 블랙박스 분석 등이 이뤄지는데, 핵심이 될 블랙박스 분석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황현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한국에 도착한 미국 합동 조사팀.

곧바로 무안 공항을 찾았습니다.

입국 하루 만에 첫 단계로 현장부터 둘러봤습니다.

미국 연방항공청과 국가교통안전위원회, 제작사인 보잉 관계자 등 8명은 우리 측 국토부 조사관 11명과 공동 조사를 실시합니다.

사고기 엔진 제작사도 조사에 참여하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조사단은 일단 관제 기록부터 확보해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사고 당시 항공기에 생긴 문제가 뭔지, 어떤 이상 징후가 생겼는지, 조종사의 판단이 담겼을 가능성이 큽니다.

[주종완/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 : "어떤 교신들이 오갔었는지, 어떤 상황이었는지. 향후 조사 결과가 나오는 상황까지 증거자료 중의 하나가 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공개가 안 되고 있다..."]

블랙박스 2개 중 상태가 온전한 음성기록장치에선 자료 추출이 시작됐습니다.

다만 조사의 핵심인 또다른 블랙박스, 비행자료기록장치는 장치를 분석 컴퓨터에 연결한 부분이 소실된 채 발견됐습니다.

자료 추출이 가능한 지 확인 중이지만, 안 된다면 미국 제조사로 보낼 수 밖에 없습니다.

이게 끝이 아닙니다.

조사위 관계자는 "블랙박스 해독 말고도 엔진 등 모든 부품의 소음 상태, 마모 정도까지 모든 것을 다 확인해야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도 "방콕 출발 이후 5시간 넘는 비행기록을 초 단위로 분석해야한다"고 했습니다.

지난 2년 간 조사위를 거친 다른 사고도 각각 처리에 6개월, 21개월이 걸렸습니다.

비행기 크기도, 피해 규모도 훨씬 큰 이번 사건의 경우, 자칫 조사에 몇 년이 걸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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