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는 안정됐다는데 소비자는 ‘휘청’…내년은?

입력 2024.12.31 (21:51) 수정 2025.01.01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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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한 해 장보기 참 힘들었단 분들 많습니다.

농산물 가격 등이 많이 올라 소비자 체감 물가는 높을 수밖에 없었는데요.

최근 고환율까지 겹쳐 새해엔 물가가 더 오르는거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조은애 기잡니다.

[리포트]

대표적인 겨울 과일 감귤.

평년보다 가격이 50% 이상 올랐습니다.

올해 유난히 길었던 더위 여파가 겨울까지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딸기도 500그램 한 팩에 만 원이 넘은 지 오랩니다.

[이수미/서울 서대문구 : "좀 놀랐어요. 엄청 1개 가격이 좀 너무 비싸서 1개를 사야 할지 (할인하는) 2개를 사야 할지 고민하다가."]

'금사과'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과일 값이 비쌌던 올해.

여름엔 폭염으로 배추와 시금치 등 채소류 가격이 고공행진을 했습니다.

전체 물가상승에 기여도는 적어도 자주 구입하게 되는 농산물 가격이 오르자 소비자들이 느끼는 부담이 컸습니다.

실제로 올 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3%로 코로나19 이후 가장 낮았던 걸로 집계됐지만, 농산물 물가는 10.4% 가 올랐습니다.

14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입니다.

[채경수/경기도 안양시 : "배춧값이 그래도 가장 많이 올랐다고 생각이 들어서 이번에 김장하는 데 좀 많이 어려움이 있었던 것 같아요."]

월별 물가를 보면, 환율이 오르면서 상승폭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내년 1월 소비자 물가가 더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이유입니다.

설이 들어있는데다 환율과 유가 상승분이 반영되는 시차가 있기 때문입니다.

[정규철/KDI 경제전망실장 : "내수 관련된 경기를 조금 더 우려하고 있는데요. 그 부분은 지금 국내 상황이 너무 불확실성이 장기화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유류세 인하 조치를 내년 2월 말까지 연장하고, 주요 식품과 사료 원료 등의 관세 인하 방침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조은애입니다.

촬영기자:황종원/영상편집:이유리/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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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가는 안정됐다는데 소비자는 ‘휘청’…내년은?
    • 입력 2024-12-31 21:51:00
    • 수정2025-01-01 08: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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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한 해 장보기 참 힘들었단 분들 많습니다.

농산물 가격 등이 많이 올라 소비자 체감 물가는 높을 수밖에 없었는데요.

최근 고환율까지 겹쳐 새해엔 물가가 더 오르는거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조은애 기잡니다.

[리포트]

대표적인 겨울 과일 감귤.

평년보다 가격이 50% 이상 올랐습니다.

올해 유난히 길었던 더위 여파가 겨울까지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딸기도 500그램 한 팩에 만 원이 넘은 지 오랩니다.

[이수미/서울 서대문구 : "좀 놀랐어요. 엄청 1개 가격이 좀 너무 비싸서 1개를 사야 할지 (할인하는) 2개를 사야 할지 고민하다가."]

'금사과'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과일 값이 비쌌던 올해.

여름엔 폭염으로 배추와 시금치 등 채소류 가격이 고공행진을 했습니다.

전체 물가상승에 기여도는 적어도 자주 구입하게 되는 농산물 가격이 오르자 소비자들이 느끼는 부담이 컸습니다.

실제로 올 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3%로 코로나19 이후 가장 낮았던 걸로 집계됐지만, 농산물 물가는 10.4% 가 올랐습니다.

14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입니다.

[채경수/경기도 안양시 : "배춧값이 그래도 가장 많이 올랐다고 생각이 들어서 이번에 김장하는 데 좀 많이 어려움이 있었던 것 같아요."]

월별 물가를 보면, 환율이 오르면서 상승폭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내년 1월 소비자 물가가 더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이유입니다.

설이 들어있는데다 환율과 유가 상승분이 반영되는 시차가 있기 때문입니다.

[정규철/KDI 경제전망실장 : "내수 관련된 경기를 조금 더 우려하고 있는데요. 그 부분은 지금 국내 상황이 너무 불확실성이 장기화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유류세 인하 조치를 내년 2월 말까지 연장하고, 주요 식품과 사료 원료 등의 관세 인하 방침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조은애입니다.

촬영기자:황종원/영상편집:이유리/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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