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반도체 ‘빨간불’…안갯속 2025년 전망은?
입력 2025.01.01 (21:45)
수정 2025.01.01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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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전반적인 경기는 좋지 않았지만, 역대 최대 기록을 세운 수출만큼은 좋았다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올해 수출은 불안하다는 전망이 많습니다.
먼저, 우리 주력 품목인 반도체 산업을 계현우 기자가 짚어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오픈 AI의 챗GPT 도움을 받으며 수학 문제를 풉니다.
["이런 결과가 나왔어. (완벽해 보이는데요.)"]
이런 챗GPT의 서버에 쓰이는 인공지능 가속기에는 고성능의 고대역폭 메모리가 담겼습니다.
인공지능 열풍이 불면서 고대역폭메모리 수요가 부쩍 늘었는데, SK 하이닉스가 선제 대응에 성공하며 이 분야 선두를 점하고 있습니다.
수요를 미리 예측하고 대응해 지난해 3분기, 역대 최대 영업 이익을 냈습니다.
[최태원/SK그룹 회장/지난해 11월 :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 예정돼 있는 공급 스케줄이 있었는데, (엔비디아가) 앞당겨달라고 해서 6개월을 당겨보겠다고 저희가 노력하고…."]
반면, 같은 메모리반도체라도 전통의 주력인 범용 D램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D램 반도체의 75%를 생산하는 한국.
하지만 IT 기기 수요 부진에 중국의 맹추격이 겹치며, 올해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기대는 지난해보다 반토막이 났습니다.
[김동원/KB증권 리서치센터장 : "중국 창신메모리가 저가 판매 확대로 내년 (웨이퍼 투입량 기준) D램 점유율을 15%까지 늘릴 것으로 보이는데, 국내 반도체 업체들은 고부가 AI 메모리 확대 전략 추진이 필요해 보입니다."]
한국의 취약 분야인 시스템 반도체와 파운드리, 즉 반도체 위탁 생산은 아직 갈 길이 더 멉니다.
파운드리의 경우 삼성전자가 제 뒤의 평택 생산기지를 포함해 미국 텍사스주 공장까지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지만, 점유율은 아직 세계 1위 타이완의 TSMC가 삼성의 7배 정도나 됩니다.
점유율이 아직 3% 수준에 불과한 설계 부문도 올해는 더 육성해야 할 과제입니다.
[박성현/AI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 대표 : "팹리스(설계 전문) 기업들이 아직은 그렇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와 같은 그런 설계회사를 하나 만들어 낼 수 있는 게 저희의 큰 목표입니다."]
각국이 반도체에 대한 보호무역의 벽을 높이는 상황, 업계는 정부 차원의 지원도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촬영기자:방세준 김태현/영상편집:이소현/그래픽:김지훈
지난해 전반적인 경기는 좋지 않았지만, 역대 최대 기록을 세운 수출만큼은 좋았다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올해 수출은 불안하다는 전망이 많습니다.
먼저, 우리 주력 품목인 반도체 산업을 계현우 기자가 짚어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오픈 AI의 챗GPT 도움을 받으며 수학 문제를 풉니다.
["이런 결과가 나왔어. (완벽해 보이는데요.)"]
이런 챗GPT의 서버에 쓰이는 인공지능 가속기에는 고성능의 고대역폭 메모리가 담겼습니다.
인공지능 열풍이 불면서 고대역폭메모리 수요가 부쩍 늘었는데, SK 하이닉스가 선제 대응에 성공하며 이 분야 선두를 점하고 있습니다.
수요를 미리 예측하고 대응해 지난해 3분기, 역대 최대 영업 이익을 냈습니다.
[최태원/SK그룹 회장/지난해 11월 :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 예정돼 있는 공급 스케줄이 있었는데, (엔비디아가) 앞당겨달라고 해서 6개월을 당겨보겠다고 저희가 노력하고…."]
반면, 같은 메모리반도체라도 전통의 주력인 범용 D램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D램 반도체의 75%를 생산하는 한국.
하지만 IT 기기 수요 부진에 중국의 맹추격이 겹치며, 올해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기대는 지난해보다 반토막이 났습니다.
[김동원/KB증권 리서치센터장 : "중국 창신메모리가 저가 판매 확대로 내년 (웨이퍼 투입량 기준) D램 점유율을 15%까지 늘릴 것으로 보이는데, 국내 반도체 업체들은 고부가 AI 메모리 확대 전략 추진이 필요해 보입니다."]
한국의 취약 분야인 시스템 반도체와 파운드리, 즉 반도체 위탁 생산은 아직 갈 길이 더 멉니다.
파운드리의 경우 삼성전자가 제 뒤의 평택 생산기지를 포함해 미국 텍사스주 공장까지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지만, 점유율은 아직 세계 1위 타이완의 TSMC가 삼성의 7배 정도나 됩니다.
점유율이 아직 3% 수준에 불과한 설계 부문도 올해는 더 육성해야 할 과제입니다.
[박성현/AI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 대표 : "팹리스(설계 전문) 기업들이 아직은 그렇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와 같은 그런 설계회사를 하나 만들어 낼 수 있는 게 저희의 큰 목표입니다."]
각국이 반도체에 대한 보호무역의 벽을 높이는 상황, 업계는 정부 차원의 지원도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촬영기자:방세준 김태현/영상편집:이소현/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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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1-01 21:45:20
- 수정2025-01-01 22:2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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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반적인 경기는 좋지 않았지만, 역대 최대 기록을 세운 수출만큼은 좋았다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올해 수출은 불안하다는 전망이 많습니다.
먼저, 우리 주력 품목인 반도체 산업을 계현우 기자가 짚어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오픈 AI의 챗GPT 도움을 받으며 수학 문제를 풉니다.
["이런 결과가 나왔어. (완벽해 보이는데요.)"]
이런 챗GPT의 서버에 쓰이는 인공지능 가속기에는 고성능의 고대역폭 메모리가 담겼습니다.
인공지능 열풍이 불면서 고대역폭메모리 수요가 부쩍 늘었는데, SK 하이닉스가 선제 대응에 성공하며 이 분야 선두를 점하고 있습니다.
수요를 미리 예측하고 대응해 지난해 3분기, 역대 최대 영업 이익을 냈습니다.
[최태원/SK그룹 회장/지난해 11월 :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 예정돼 있는 공급 스케줄이 있었는데, (엔비디아가) 앞당겨달라고 해서 6개월을 당겨보겠다고 저희가 노력하고…."]
반면, 같은 메모리반도체라도 전통의 주력인 범용 D램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D램 반도체의 75%를 생산하는 한국.
하지만 IT 기기 수요 부진에 중국의 맹추격이 겹치며, 올해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기대는 지난해보다 반토막이 났습니다.
[김동원/KB증권 리서치센터장 : "중국 창신메모리가 저가 판매 확대로 내년 (웨이퍼 투입량 기준) D램 점유율을 15%까지 늘릴 것으로 보이는데, 국내 반도체 업체들은 고부가 AI 메모리 확대 전략 추진이 필요해 보입니다."]
한국의 취약 분야인 시스템 반도체와 파운드리, 즉 반도체 위탁 생산은 아직 갈 길이 더 멉니다.
파운드리의 경우 삼성전자가 제 뒤의 평택 생산기지를 포함해 미국 텍사스주 공장까지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지만, 점유율은 아직 세계 1위 타이완의 TSMC가 삼성의 7배 정도나 됩니다.
점유율이 아직 3% 수준에 불과한 설계 부문도 올해는 더 육성해야 할 과제입니다.
[박성현/AI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 대표 : "팹리스(설계 전문) 기업들이 아직은 그렇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와 같은 그런 설계회사를 하나 만들어 낼 수 있는 게 저희의 큰 목표입니다."]
각국이 반도체에 대한 보호무역의 벽을 높이는 상황, 업계는 정부 차원의 지원도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촬영기자:방세준 김태현/영상편집:이소현/그래픽:김지훈
지난해 전반적인 경기는 좋지 않았지만, 역대 최대 기록을 세운 수출만큼은 좋았다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올해 수출은 불안하다는 전망이 많습니다.
먼저, 우리 주력 품목인 반도체 산업을 계현우 기자가 짚어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오픈 AI의 챗GPT 도움을 받으며 수학 문제를 풉니다.
["이런 결과가 나왔어. (완벽해 보이는데요.)"]
이런 챗GPT의 서버에 쓰이는 인공지능 가속기에는 고성능의 고대역폭 메모리가 담겼습니다.
인공지능 열풍이 불면서 고대역폭메모리 수요가 부쩍 늘었는데, SK 하이닉스가 선제 대응에 성공하며 이 분야 선두를 점하고 있습니다.
수요를 미리 예측하고 대응해 지난해 3분기, 역대 최대 영업 이익을 냈습니다.
[최태원/SK그룹 회장/지난해 11월 :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 예정돼 있는 공급 스케줄이 있었는데, (엔비디아가) 앞당겨달라고 해서 6개월을 당겨보겠다고 저희가 노력하고…."]
반면, 같은 메모리반도체라도 전통의 주력인 범용 D램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D램 반도체의 75%를 생산하는 한국.
하지만 IT 기기 수요 부진에 중국의 맹추격이 겹치며, 올해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기대는 지난해보다 반토막이 났습니다.
[김동원/KB증권 리서치센터장 : "중국 창신메모리가 저가 판매 확대로 내년 (웨이퍼 투입량 기준) D램 점유율을 15%까지 늘릴 것으로 보이는데, 국내 반도체 업체들은 고부가 AI 메모리 확대 전략 추진이 필요해 보입니다."]
한국의 취약 분야인 시스템 반도체와 파운드리, 즉 반도체 위탁 생산은 아직 갈 길이 더 멉니다.
파운드리의 경우 삼성전자가 제 뒤의 평택 생산기지를 포함해 미국 텍사스주 공장까지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지만, 점유율은 아직 세계 1위 타이완의 TSMC가 삼성의 7배 정도나 됩니다.
점유율이 아직 3% 수준에 불과한 설계 부문도 올해는 더 육성해야 할 과제입니다.
[박성현/AI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 대표 : "팹리스(설계 전문) 기업들이 아직은 그렇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와 같은 그런 설계회사를 하나 만들어 낼 수 있는 게 저희의 큰 목표입니다."]
각국이 반도체에 대한 보호무역의 벽을 높이는 상황, 업계는 정부 차원의 지원도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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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현우 기자 ky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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