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동해 먼바다에서 선박 기관고장으로 열흘 동안 표류하던 북한 주민 6명이 우리 해경에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이들은 오늘 판문점을 통해 북으로 되돌아갔습니다.
류호성기자입니다.
<리포트>
칠흙 같은 어둠이 깔린 울릉도 북방 10마일 해상에서 구조 작업이 긴박하게 펼쳐집니다.
<녹취>: "스톱, 스톱, 스톱! 앞에 당겨 앞에!"
사고 선박은 북한 어선입니다.
한 선원이 구명사다리를 잡고 배를 옮겨 타려는 순간 높은 너울이 선박을 때립니다.
<녹취>: "이거 누가 들고 있나 이거 손을 잡아주란 말야!"
크레인으로 올려진 작은 배에서 탈진한 여성 한 명이 부축을 받으며 나옵니다.
구조가 시작된 지 한 시간여 만에 배에 타고 있던 북한 주민 6명이 모두 무사히 구조됩니다.
이들은 지난 11일 오전 7시 3톤짜리 목선을 타고 양식장을 가기 위해 함경남도 함흥항을 떠난 지 세 시간도 안 돼 기관 고장으로 표류했습니다.
뼛속 깊이 파고드는 추위와 배고픔 집채만한 파도와 싸우며 무려 열흘 동안 망망대해를 헤맸습니다.
그야 말로 죽음을 눈앞에 둔 순간 긴박한 구조였습니다.
<인터뷰> 김명렬(북한 선박 선장): "죽으나 사나 물만 조금만 있으면 그 파도에 배가 자빠지기 때문에 온몸이 다 젖고 물을 퍼내기 위한 전투가 24시간 진행됐습니다"
구조된 북한 주민들은 긴장이 풀린 듯 안도하는 모습입니다.
<인터뷰> 류영길 총경(동해해양경찰서장): "동상이 걸렸다던지 겨울에 탈진해 있는 바다에서 이렇게 갑작스레 높은 온도로 들어오게 되면 인사상 사고가 생길까봐서"
북한 주민들은 우리 측 합동 심문에서 북으로 되돌아갈 의사를 밝힘에 따라 오늘 판문점을 통해 돌아갔습니다.
북한 주민이 타고 온 선박은 수리를 끝낸 뒤 빠른 시일 내에 동해를 거쳐 북측에 인계됩니다.
북한은 지난 8월 위성항법장치 고장으로 북측 배타적 경제수역을 넘은 우리 배를 신속하게 귀향 조치시킨 적이 있습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동해 먼바다에서 선박 기관고장으로 열흘 동안 표류하던 북한 주민 6명이 우리 해경에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이들은 오늘 판문점을 통해 북으로 되돌아갔습니다.
류호성기자입니다.
<리포트>
칠흙 같은 어둠이 깔린 울릉도 북방 10마일 해상에서 구조 작업이 긴박하게 펼쳐집니다.
<녹취>: "스톱, 스톱, 스톱! 앞에 당겨 앞에!"
사고 선박은 북한 어선입니다.
한 선원이 구명사다리를 잡고 배를 옮겨 타려는 순간 높은 너울이 선박을 때립니다.
<녹취>: "이거 누가 들고 있나 이거 손을 잡아주란 말야!"
크레인으로 올려진 작은 배에서 탈진한 여성 한 명이 부축을 받으며 나옵니다.
구조가 시작된 지 한 시간여 만에 배에 타고 있던 북한 주민 6명이 모두 무사히 구조됩니다.
이들은 지난 11일 오전 7시 3톤짜리 목선을 타고 양식장을 가기 위해 함경남도 함흥항을 떠난 지 세 시간도 안 돼 기관 고장으로 표류했습니다.
뼛속 깊이 파고드는 추위와 배고픔 집채만한 파도와 싸우며 무려 열흘 동안 망망대해를 헤맸습니다.
그야 말로 죽음을 눈앞에 둔 순간 긴박한 구조였습니다.
<인터뷰> 김명렬(북한 선박 선장): "죽으나 사나 물만 조금만 있으면 그 파도에 배가 자빠지기 때문에 온몸이 다 젖고 물을 퍼내기 위한 전투가 24시간 진행됐습니다"
구조된 북한 주민들은 긴장이 풀린 듯 안도하는 모습입니다.
<인터뷰> 류영길 총경(동해해양경찰서장): "동상이 걸렸다던지 겨울에 탈진해 있는 바다에서 이렇게 갑작스레 높은 온도로 들어오게 되면 인사상 사고가 생길까봐서"
북한 주민들은 우리 측 합동 심문에서 북으로 되돌아갈 의사를 밝힘에 따라 오늘 판문점을 통해 돌아갔습니다.
북한 주민이 타고 온 선박은 수리를 끝낸 뒤 빠른 시일 내에 동해를 거쳐 북측에 인계됩니다.
북한은 지난 8월 위성항법장치 고장으로 북측 배타적 경제수역을 넘은 우리 배를 신속하게 귀향 조치시킨 적이 있습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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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류중 북한 주민 북으로 돌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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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5-12-21 20:24:33
<앵커 멘트>
동해 먼바다에서 선박 기관고장으로 열흘 동안 표류하던 북한 주민 6명이 우리 해경에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이들은 오늘 판문점을 통해 북으로 되돌아갔습니다.
류호성기자입니다.
<리포트>
칠흙 같은 어둠이 깔린 울릉도 북방 10마일 해상에서 구조 작업이 긴박하게 펼쳐집니다.
<녹취>: "스톱, 스톱, 스톱! 앞에 당겨 앞에!"
사고 선박은 북한 어선입니다.
한 선원이 구명사다리를 잡고 배를 옮겨 타려는 순간 높은 너울이 선박을 때립니다.
<녹취>: "이거 누가 들고 있나 이거 손을 잡아주란 말야!"
크레인으로 올려진 작은 배에서 탈진한 여성 한 명이 부축을 받으며 나옵니다.
구조가 시작된 지 한 시간여 만에 배에 타고 있던 북한 주민 6명이 모두 무사히 구조됩니다.
이들은 지난 11일 오전 7시 3톤짜리 목선을 타고 양식장을 가기 위해 함경남도 함흥항을 떠난 지 세 시간도 안 돼 기관 고장으로 표류했습니다.
뼛속 깊이 파고드는 추위와 배고픔 집채만한 파도와 싸우며 무려 열흘 동안 망망대해를 헤맸습니다.
그야 말로 죽음을 눈앞에 둔 순간 긴박한 구조였습니다.
<인터뷰> 김명렬(북한 선박 선장): "죽으나 사나 물만 조금만 있으면 그 파도에 배가 자빠지기 때문에 온몸이 다 젖고 물을 퍼내기 위한 전투가 24시간 진행됐습니다"
구조된 북한 주민들은 긴장이 풀린 듯 안도하는 모습입니다.
<인터뷰> 류영길 총경(동해해양경찰서장): "동상이 걸렸다던지 겨울에 탈진해 있는 바다에서 이렇게 갑작스레 높은 온도로 들어오게 되면 인사상 사고가 생길까봐서"
북한 주민들은 우리 측 합동 심문에서 북으로 되돌아갈 의사를 밝힘에 따라 오늘 판문점을 통해 돌아갔습니다.
북한 주민이 타고 온 선박은 수리를 끝낸 뒤 빠른 시일 내에 동해를 거쳐 북측에 인계됩니다.
북한은 지난 8월 위성항법장치 고장으로 북측 배타적 경제수역을 넘은 우리 배를 신속하게 귀향 조치시킨 적이 있습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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