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위 ‘검찰 뺨치는’ 고강도 조사

입력 2005.12.21 (22:1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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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대 조사위는 검찰 수사에 버금가는 고강도로 신속하게 파헤치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이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미국에서 귀국한 윤현수 교수는 바로 서울대로 향해 4시간가량의 조사를 받고 오늘 새벽 1시쯤 귀가했습니다.

예상을 깬 전격 조사였습니다

조사위원회는 또 오늘 하루 동안에만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과 문신용 서울대 교수 등 핵심 인사를 조사한 데 이어 한학수 MBC PD 등 관련자들까지 잇따라 조사하는 등 불과 사흘 만에 30여 명을 조사했습니다.

DNA분석 등 자료 분석 작업도 동시에 진행되고 있지만 조사 내용은 철저히 비밀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조사 내용을 외부에 발설할 경우 민, 형사상 책임을 묻겠다는 기밀 유지 서약서를 조사를 받는 사람은 물론 조사위원에게까지 받았습니다.

<녹취> 노성일(미즈메디 병원 이사장): "아무 말도 하지 않게 돼있습니다. (조사위) 나가서는..."

이처럼 사법권이 없는 민간 기구의 조사로 보기 어려울 정도의 강도 높은 조사가 이뤄지는 데는 국내외적인 요인이 모두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미국 피츠버그 대학 등 외국에서 별도의 조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서울대 차원의 조사가 미진할 경우 서울대의 신뢰도는 물론 자칫 우리나라 과학계 전체의 신뢰도가 추락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또 관련자들의 폭로성 발언이 얽히고 설켜 국민적 혼란이 가중되면서 논문조작 수준이 아니라 사실 관계 전부를 철저히 규명할 필요성이 더욱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정운찬 총장도 조사위에 전폭적인 힘을 실어주고 있어 조사위는 진실규명을 위한 전방위 조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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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사위 ‘검찰 뺨치는’ 고강도 조사
    • 입력 2005-12-21 21:16:39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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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대 조사위는 검찰 수사에 버금가는 고강도로 신속하게 파헤치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이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미국에서 귀국한 윤현수 교수는 바로 서울대로 향해 4시간가량의 조사를 받고 오늘 새벽 1시쯤 귀가했습니다. 예상을 깬 전격 조사였습니다 조사위원회는 또 오늘 하루 동안에만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과 문신용 서울대 교수 등 핵심 인사를 조사한 데 이어 한학수 MBC PD 등 관련자들까지 잇따라 조사하는 등 불과 사흘 만에 30여 명을 조사했습니다. DNA분석 등 자료 분석 작업도 동시에 진행되고 있지만 조사 내용은 철저히 비밀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조사 내용을 외부에 발설할 경우 민, 형사상 책임을 묻겠다는 기밀 유지 서약서를 조사를 받는 사람은 물론 조사위원에게까지 받았습니다. <녹취> 노성일(미즈메디 병원 이사장): "아무 말도 하지 않게 돼있습니다. (조사위) 나가서는..." 이처럼 사법권이 없는 민간 기구의 조사로 보기 어려울 정도의 강도 높은 조사가 이뤄지는 데는 국내외적인 요인이 모두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미국 피츠버그 대학 등 외국에서 별도의 조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서울대 차원의 조사가 미진할 경우 서울대의 신뢰도는 물론 자칫 우리나라 과학계 전체의 신뢰도가 추락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또 관련자들의 폭로성 발언이 얽히고 설켜 국민적 혼란이 가중되면서 논문조작 수준이 아니라 사실 관계 전부를 철저히 규명할 필요성이 더욱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정운찬 총장도 조사위에 전폭적인 힘을 실어주고 있어 조사위는 진실규명을 위한 전방위 조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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