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 준비부터 청소까지…참사 슬픔 어루만지는 자원봉사자들

입력 2025.01.02 (21:37) 수정 2025.01.02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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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힘겹게 공항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유족을 물심양면으로 돕기 위한 온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원을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식사 준비에 청소까지 도맡으며 아픔을 나누고 있습니다.

전국 분향소를 찾은 추모객도 15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김현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안공항 한쪽에 마련된 임시창고, 천장까지 빼곡히 구호 물품이 들어찼습니다.

라면과 물, 과일부터 물티슈 등 각종 생활용품까지.

유족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따뜻한 마음이 전국에서 모였습니다.

분주하게 공항 이곳저곳을 누비는 자원봉사자들, 유족들을 위한 식사 준비는 물론, 청소까지 도맡으며 참사의 아픔을 나누고 있습니다.

[서기수/자원봉사자 : "월요일부터 지금까지 계속 (봉사) 하고 있습니다. 사고 나고 소식 듣고 그다음 날 왔어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내 가족처럼, 여기 있는 사람들이 죽었다는 게 너무나 슬퍼서."]

전남자원봉사센터를 통한 봉사자만 2,600여 명으로, 매일 공항으로 밀려들고 있습니다.

의료진들 역시 공항 의료 지원센터 등에서 몸과 마음이 지칠 대로 지친 유가족을 세심히 살핍니다.

[박성주/한의사 : "아무래도 많이 슬픈 일이다 보니까, 그로 인해 기력이 많이 쇠하신 분들이 많고요. 환자분들 불편하신 점이나 이런 거 먼저 들어드리고요."]

전남도청은 특정 품목 기부가 몰리며 정작 필수품은 부족한 경우가 있다며 사전 협의를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허강숙/전라남도자원봉사센터장 : "따뜻한 마음에 너무 감사드리고요. 공항이, 장소의 여건이 조금 안 좋다 보니까 물품들을 쟁일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합니다."]

전국에 마련된 백여 곳의 합동분향소에는 참사 이후 15만 명 넘는 추모객들이 찾아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습니다.

KBS 뉴스 김현주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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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1-02 21:37:11
    • 수정2025-01-02 21:4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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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힘겹게 공항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유족을 물심양면으로 돕기 위한 온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원을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식사 준비에 청소까지 도맡으며 아픔을 나누고 있습니다.

전국 분향소를 찾은 추모객도 15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김현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안공항 한쪽에 마련된 임시창고, 천장까지 빼곡히 구호 물품이 들어찼습니다.

라면과 물, 과일부터 물티슈 등 각종 생활용품까지.

유족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따뜻한 마음이 전국에서 모였습니다.

분주하게 공항 이곳저곳을 누비는 자원봉사자들, 유족들을 위한 식사 준비는 물론, 청소까지 도맡으며 참사의 아픔을 나누고 있습니다.

[서기수/자원봉사자 : "월요일부터 지금까지 계속 (봉사) 하고 있습니다. 사고 나고 소식 듣고 그다음 날 왔어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내 가족처럼, 여기 있는 사람들이 죽었다는 게 너무나 슬퍼서."]

전남자원봉사센터를 통한 봉사자만 2,600여 명으로, 매일 공항으로 밀려들고 있습니다.

의료진들 역시 공항 의료 지원센터 등에서 몸과 마음이 지칠 대로 지친 유가족을 세심히 살핍니다.

[박성주/한의사 : "아무래도 많이 슬픈 일이다 보니까, 그로 인해 기력이 많이 쇠하신 분들이 많고요. 환자분들 불편하신 점이나 이런 거 먼저 들어드리고요."]

전남도청은 특정 품목 기부가 몰리며 정작 필수품은 부족한 경우가 있다며 사전 협의를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허강숙/전라남도자원봉사센터장 : "따뜻한 마음에 너무 감사드리고요. 공항이, 장소의 여건이 조금 안 좋다 보니까 물품들을 쟁일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합니다."]

전국에 마련된 백여 곳의 합동분향소에는 참사 이후 15만 명 넘는 추모객들이 찾아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습니다.

KBS 뉴스 김현주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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