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송환’ 권도형, 뉴욕서 재판 시작…“무죄 주장”

입력 2025.01.03 (06:46) 수정 2025.01.03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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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 씨의 재판이 미국에서 시작됐습니다.

권 씨는 재판 첫날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뉴욕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마지막 날, 몬테네그로에서 미국으로 인도된 권도형 씨에 대한 재판이 미국 뉴욕에서 시작됐습니다.

권 씨는 2022년 총액 4백억 달러에 이르는 테라와 루나의 폭락 사태를 불러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뉴욕 맨해튼에 있는 뉴욕 남부 연방법원에 출석한 권 씨는 변호사를 통해서 본인의 사기 혐의 등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또 보석 없는 구금에도 동의했습니다.

법정에서는 자신이 영어를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 외에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고 현지 언론은 전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3년 뉴욕 남부연방 지검은 권 씨에 대해 증권사기, 상품사기 등 8개의 혐의로 기소했는데, 이날 제출된 기소장엔 자금세탁 공모 혐의가 추가됐습니다.

현지 검찰은 기소장에서 권 씨가 세운 회사 테라폼랩스의 제품은 광고한 대로 작동하지 않았으며 투자자를 유인하기 위해 조작됐다고 밝혔습니다.

권 씨에 대한 유죄가 인정되면 최대 징역 100년 형도 가능합니다.

권 씨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제기한 소송에서 이미 패소해 약 45억 달러에 합의한 바 있습니다.

앞서 우리 정부도 권 씨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범죄인 인도 청구를 했고 권 씨도 한국행을 희망했으나 권 씨는 미국에서 재판을 받게 됐습니다.

우리 법무부는 권 씨가 한국과 미국 양쪽에서 죄에 걸맞은 처벌을 받고, 범죄 수익도 환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그의 회사는 이미 파산을 신청한 상태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촬영:서대영/영상편집:한미희/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최유나 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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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송환’ 권도형, 뉴욕서 재판 시작…“무죄 주장”
    • 입력 2025-01-03 06:46:12
    • 수정2025-01-03 19:4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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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 씨의 재판이 미국에서 시작됐습니다.

권 씨는 재판 첫날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뉴욕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마지막 날, 몬테네그로에서 미국으로 인도된 권도형 씨에 대한 재판이 미국 뉴욕에서 시작됐습니다.

권 씨는 2022년 총액 4백억 달러에 이르는 테라와 루나의 폭락 사태를 불러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뉴욕 맨해튼에 있는 뉴욕 남부 연방법원에 출석한 권 씨는 변호사를 통해서 본인의 사기 혐의 등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또 보석 없는 구금에도 동의했습니다.

법정에서는 자신이 영어를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 외에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고 현지 언론은 전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3년 뉴욕 남부연방 지검은 권 씨에 대해 증권사기, 상품사기 등 8개의 혐의로 기소했는데, 이날 제출된 기소장엔 자금세탁 공모 혐의가 추가됐습니다.

현지 검찰은 기소장에서 권 씨가 세운 회사 테라폼랩스의 제품은 광고한 대로 작동하지 않았으며 투자자를 유인하기 위해 조작됐다고 밝혔습니다.

권 씨에 대한 유죄가 인정되면 최대 징역 100년 형도 가능합니다.

권 씨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제기한 소송에서 이미 패소해 약 45억 달러에 합의한 바 있습니다.

앞서 우리 정부도 권 씨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범죄인 인도 청구를 했고 권 씨도 한국행을 희망했으나 권 씨는 미국에서 재판을 받게 됐습니다.

우리 법무부는 권 씨가 한국과 미국 양쪽에서 죄에 걸맞은 처벌을 받고, 범죄 수익도 환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그의 회사는 이미 파산을 신청한 상태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촬영:서대영/영상편집:한미희/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최유나 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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