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검찰 추가 기소 여부가 석방 관건

입력 2005.12.22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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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홍콩에서 구속된 우리나라 원정시위대 11명에 대한 재판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가운데 일부 구속자들은 불법집회 혐의를 인정하고 경미한 처벌을 받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콩에서 정창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하루앞으로 다가온 첫 사실심리 재판.

불법집회 혐의로 구속된 한국인 11명에 대한 신병처리의 최대 관건은 홍콩 검찰의 추가기소 여붑니다.

전국농민회총연맹과 민주노총 등 홍콩에 잔류한 구속자 대책 지도부는 현재처럼 불법집회 혐의만을 적용할 경우 이를 인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럴 경우 경미한 처벌에 그쳐 조기 석방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실제 총영사관측과 변호인단이 구속자들을 면담한 결과 대부분은 시위당시 직접적인 폭력행사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해 이같은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녹취> 강승규(구속 수감자) : "혐의가 없어요. 입증하기 힘들 겁니다."

하지만 검찰이 시위당시 촬영한 사진과 비디오 자료 등을 통해 일부 구속자들에게는 혐의를 추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럴경우 법정공방이 불가피해 재판은 해를 넘겨 장기화 될 수도 있습니다.

홍콩당국이 시위진압 경찰관을 동원해 시위당시 과격시위자 식별작업을 벌이려고 하는 것도 추가기소를 위한 증거확보 차원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변호인단은 이에따라 구속자 일부는 유죄 인정후 석방을 추진하고 일부는 법정공방으로 확산시키는 분리대응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우리나라 구속자들의 재판이 열리는 쿤통법원 앞에서는 전국농민회총연맹 소속 이광철씨가 구속자 조기석방을 촉구하며 단식과 함께 삼천배에 돌입했습니다.

홍콩에서 KBS 뉴스 정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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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검찰 추가 기소 여부가 석방 관건
    • 입력 2005-12-22 07: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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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홍콩에서 구속된 우리나라 원정시위대 11명에 대한 재판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가운데 일부 구속자들은 불법집회 혐의를 인정하고 경미한 처벌을 받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콩에서 정창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하루앞으로 다가온 첫 사실심리 재판. 불법집회 혐의로 구속된 한국인 11명에 대한 신병처리의 최대 관건은 홍콩 검찰의 추가기소 여붑니다. 전국농민회총연맹과 민주노총 등 홍콩에 잔류한 구속자 대책 지도부는 현재처럼 불법집회 혐의만을 적용할 경우 이를 인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럴 경우 경미한 처벌에 그쳐 조기 석방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실제 총영사관측과 변호인단이 구속자들을 면담한 결과 대부분은 시위당시 직접적인 폭력행사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해 이같은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녹취> 강승규(구속 수감자) : "혐의가 없어요. 입증하기 힘들 겁니다." 하지만 검찰이 시위당시 촬영한 사진과 비디오 자료 등을 통해 일부 구속자들에게는 혐의를 추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럴경우 법정공방이 불가피해 재판은 해를 넘겨 장기화 될 수도 있습니다. 홍콩당국이 시위진압 경찰관을 동원해 시위당시 과격시위자 식별작업을 벌이려고 하는 것도 추가기소를 위한 증거확보 차원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변호인단은 이에따라 구속자 일부는 유죄 인정후 석방을 추진하고 일부는 법정공방으로 확산시키는 분리대응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우리나라 구속자들의 재판이 열리는 쿤통법원 앞에서는 전국농민회총연맹 소속 이광철씨가 구속자 조기석방을 촉구하며 단식과 함께 삼천배에 돌입했습니다. 홍콩에서 KBS 뉴스 정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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