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 원대 가짜 명품, ‘한줌의 재로…’

입력 2005.12.22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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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경기도의 한 폐기물처리장에선 시계와 의류 등 명품 수만 점이 부서지고 불에 태워졌습니다.

다름아닌 인천공항세관에 압수된 가짜 명품들인데, 모두 합하면 130억 원이 넘는 물량이었습니다.

정윤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멀쩡해 보이는 명품 의류와 가방 들이 파쇄기로 옮겨지더니 산산조각이 납니다.

시계들은 망치로 부서진 뒤에 기계 안으로 들어갑니다.

외투와 선글라스에 지갑까지, 없는 게 없습니다.

모두 지난 석 달동안 인천공항 세관에 적발돼 압수된 가짜 명품들입니다.

<인터뷰> 김정주(인천공항세관 압수물품담당) : "압수품들을 소각하기 전에 파쇄하는 작업입니다."

부서진 물품들은 곧바로 시뻘건 불 구덩이 안으로 던져집니다.

오늘 이렇게 폐기된 가짜 명품들은 모두 4만여 개로, 진품처럼 유통됐을 경우 135억 원 어치나 됩니다.

가짜 명품 반입은 최근 줄어드는 추세지만 아직도 해마다 백 건이 넘게 적발되고 있습니다.

올해 인천공항을 통해 불법으로 물품을 반입하다 적발된 것은 모두 159 건입니다. 이렇게 압수된 물품은 9톤이 넘습니다.

특히 최근엔 가짜 명품 뿐 아니라 장뇌삼과 비아그라 등 의약품의 불법 반입이 크게 늘고 있는 추셉니다.

대부분이 중국산이지만 베트남과 태국산들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상현(인천공항세관 휴대품검사담당) : "가짜상표물품을 판매목적으로 반입하다 적발될경우 상표법 위반으로 처벌받을 수도 있습니다."

세관은 불법 물품 반입 검색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히고 여행객들이 이같은 가짜 명품을 구입하지 말아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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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억 원대 가짜 명품, ‘한줌의 재로…’
    • 입력 2005-12-22 07:3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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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경기도의 한 폐기물처리장에선 시계와 의류 등 명품 수만 점이 부서지고 불에 태워졌습니다. 다름아닌 인천공항세관에 압수된 가짜 명품들인데, 모두 합하면 130억 원이 넘는 물량이었습니다. 정윤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멀쩡해 보이는 명품 의류와 가방 들이 파쇄기로 옮겨지더니 산산조각이 납니다. 시계들은 망치로 부서진 뒤에 기계 안으로 들어갑니다. 외투와 선글라스에 지갑까지, 없는 게 없습니다. 모두 지난 석 달동안 인천공항 세관에 적발돼 압수된 가짜 명품들입니다. <인터뷰> 김정주(인천공항세관 압수물품담당) : "압수품들을 소각하기 전에 파쇄하는 작업입니다." 부서진 물품들은 곧바로 시뻘건 불 구덩이 안으로 던져집니다. 오늘 이렇게 폐기된 가짜 명품들은 모두 4만여 개로, 진품처럼 유통됐을 경우 135억 원 어치나 됩니다. 가짜 명품 반입은 최근 줄어드는 추세지만 아직도 해마다 백 건이 넘게 적발되고 있습니다. 올해 인천공항을 통해 불법으로 물품을 반입하다 적발된 것은 모두 159 건입니다. 이렇게 압수된 물품은 9톤이 넘습니다. 특히 최근엔 가짜 명품 뿐 아니라 장뇌삼과 비아그라 등 의약품의 불법 반입이 크게 늘고 있는 추셉니다. 대부분이 중국산이지만 베트남과 태국산들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상현(인천공항세관 휴대품검사담당) : "가짜상표물품을 판매목적으로 반입하다 적발될경우 상표법 위반으로 처벌받을 수도 있습니다." 세관은 불법 물품 반입 검색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히고 여행객들이 이같은 가짜 명품을 구입하지 말아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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