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고 못 가면 외고 간다?

입력 2005.12.22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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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들어 다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외국어고등학교에 지원한 상당수가 이과진학을 원하는 학생들이라고 합니다.

과학고가 1차 목표지만 워낙 문턱이 높아 대안으로 문과생들이 주로 진학하는 외고를 선택한 것입니다.

이승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내년 과학고 진학을 목표로 시험을 준비중인 김영신 양.

수학과 과학 성적도 좋고 본인도 이과 진학을 원하고 있지만, 외고 진학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영신 : "제 적성이 좀 달라도 특목고인 외고는 가고 싶거든요. 외고로 진학하게 되면 대학 갈 때도 그쪽으로 적성을 개발하려고..."

이 학원 과학고 준비반에서 과학고에 합격하는 학생은 20% 정도, 나머지는 대부분 김 양처럼 외고 진학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특목고 학원 관계자 : "학부모들도 우리 아이 적성이 이과라도 특목고를 보내고 싶다고 하셔서 3학년 때 외고로 진학하는 경우가 많아요."

이처럼 많은 학생이 자신의 적성과 무관하게 외고 진학을 선택하는 것은 이과의 특목고인 과학고 진학이 상대적으로 어렵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서울의 경우 과학고는 단 2곳인데 비해 외고는 6곳인데다 외고정원은 2180명으로 과학고 정원 280명의 10배에 가깝습니다.

오는 2008년까지 추가로 설립될 특목고도 국제고와 과학고가 각각 한 곳씩으로 똑같아서 이과.문과 간의 특목고 불균형은 앞으로도 해소되기 힘든 상황입니다.

균형적인 영재를 육성하기 위해서라도 이과와 문과의 특목고를 균형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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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학고 못 가면 외고 간다?
    • 입력 2005-12-22 07:3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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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들어 다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외국어고등학교에 지원한 상당수가 이과진학을 원하는 학생들이라고 합니다. 과학고가 1차 목표지만 워낙 문턱이 높아 대안으로 문과생들이 주로 진학하는 외고를 선택한 것입니다. 이승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내년 과학고 진학을 목표로 시험을 준비중인 김영신 양. 수학과 과학 성적도 좋고 본인도 이과 진학을 원하고 있지만, 외고 진학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영신 : "제 적성이 좀 달라도 특목고인 외고는 가고 싶거든요. 외고로 진학하게 되면 대학 갈 때도 그쪽으로 적성을 개발하려고..." 이 학원 과학고 준비반에서 과학고에 합격하는 학생은 20% 정도, 나머지는 대부분 김 양처럼 외고 진학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특목고 학원 관계자 : "학부모들도 우리 아이 적성이 이과라도 특목고를 보내고 싶다고 하셔서 3학년 때 외고로 진학하는 경우가 많아요." 이처럼 많은 학생이 자신의 적성과 무관하게 외고 진학을 선택하는 것은 이과의 특목고인 과학고 진학이 상대적으로 어렵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서울의 경우 과학고는 단 2곳인데 비해 외고는 6곳인데다 외고정원은 2180명으로 과학고 정원 280명의 10배에 가깝습니다. 오는 2008년까지 추가로 설립될 특목고도 국제고와 과학고가 각각 한 곳씩으로 똑같아서 이과.문과 간의 특목고 불균형은 앞으로도 해소되기 힘든 상황입니다. 균형적인 영재를 육성하기 위해서라도 이과와 문과의 특목고를 균형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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