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북 미사일, 고도 100km·마하 11·단 분리까지…“극초음속 진일보”

입력 2025.01.06 (21:37) 수정 2025.01.06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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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오늘(6일) 동해 쪽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지난해 시험 발사한 것보다 향상된 극초음속 미사일인 것으로 우리 군 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이번 미사일은 백 킬로미터 정도의 상대적으로 낮은 고도에서, 음속의 열한 배까지 속도를 냈고, 단 분리도 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용준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북한이 오늘 낮 12시쯤 동해상으로 미사일 한 발을 발사했습니다.

올들어 첫 도발입니다.

군 당국은 이 미사일에 3,000km에서 5,500km를 나는 중거리급 엔진이 장착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비행 거리는 1,100km.

평양 일대에서 발사돼 동해상에 떨어졌습니다.

도발 수위를 조절해 미사일이 미국령 괌 기지 근처로 가지 않도록 연료량 등을 조정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군 당국은 고체연료 기반 극초음속 미사일 개량형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발사 후 단을 분리하고, 낮은 고도로 활공하면서 목표물을 타격해 포착과 요격이 어렵습니다.

KBS 취재 결과, 이번 미사일은 단 분리가 있었고 최고 고도가 약 100km에 불과할 정도로 기존 중거리 탄도 미사일에 비해 아주 낮았습니다.

또 음속의 11배인 마하 11 이상의 속도로 6분간 비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현국/전 합동참모차장 : "빠른 속도에 대해서 우리의 대응체계가 반응하는 시간을 최소화하기 때문에 (미사일 비행 마지막) 종말 단계에서 방어체계의 작동을 극히 어렵게 만드는 부분이 있죠."]

북한은 지난해에도 신형 극초음속 미사일을 세 차례 시험 발사했는데 사거리가 짧거나 공중에서 폭발했습니다.

군은 추가로 미사일 발사를 준비하는 징후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북한이 미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도발을 통해 존재감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영상편집:조완기/그래픽:고석훈 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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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북 미사일, 고도 100km·마하 11·단 분리까지…“극초음속 진일보”
    • 입력 2025-01-06 21:37:06
    • 수정2025-01-06 22: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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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오늘(6일) 동해 쪽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지난해 시험 발사한 것보다 향상된 극초음속 미사일인 것으로 우리 군 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이번 미사일은 백 킬로미터 정도의 상대적으로 낮은 고도에서, 음속의 열한 배까지 속도를 냈고, 단 분리도 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용준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북한이 오늘 낮 12시쯤 동해상으로 미사일 한 발을 발사했습니다.

올들어 첫 도발입니다.

군 당국은 이 미사일에 3,000km에서 5,500km를 나는 중거리급 엔진이 장착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비행 거리는 1,100km.

평양 일대에서 발사돼 동해상에 떨어졌습니다.

도발 수위를 조절해 미사일이 미국령 괌 기지 근처로 가지 않도록 연료량 등을 조정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군 당국은 고체연료 기반 극초음속 미사일 개량형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발사 후 단을 분리하고, 낮은 고도로 활공하면서 목표물을 타격해 포착과 요격이 어렵습니다.

KBS 취재 결과, 이번 미사일은 단 분리가 있었고 최고 고도가 약 100km에 불과할 정도로 기존 중거리 탄도 미사일에 비해 아주 낮았습니다.

또 음속의 11배인 마하 11 이상의 속도로 6분간 비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현국/전 합동참모차장 : "빠른 속도에 대해서 우리의 대응체계가 반응하는 시간을 최소화하기 때문에 (미사일 비행 마지막) 종말 단계에서 방어체계의 작동을 극히 어렵게 만드는 부분이 있죠."]

북한은 지난해에도 신형 극초음속 미사일을 세 차례 시험 발사했는데 사거리가 짧거나 공중에서 폭발했습니다.

군은 추가로 미사일 발사를 준비하는 징후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북한이 미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도발을 통해 존재감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영상편집:조완기/그래픽:고석훈 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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