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곳 많은데 관광객은 최하위…‘충남 방문의 해’로 반전

입력 2025.01.07 (21:49) 수정 2025.01.07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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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25년 새해를 맞아 준비한 기획보도 순서입니다.

머드축제부터 백제문화단지, 그리고 최근에는 예산시장까지.

다양한 관광자원을 갖추고도 정작 관광지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었던 충남도가 올해와 내년을 '충남방문의 해'로 정하고 관광객 모시기에 나섰습니다.

박병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름 축제가 된 보령 머드축제.

축제장 바로 옆 해저터널을 지나면 고운 모래사장과 낙조가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이 펼쳐집니다.

공주와 부여에선 1500년 전 백제의 숨결을 느낄 수 있고 최근에는 예산시장이 젊은층의 여행 필수 코스가 됐습니다.

[정용래/관광객/미국 미시시피 : "시골이라는 생각이 있었던 것 같은데 그런데 막상 와보니까 뭐 전혀 그렇지 않고 관광지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이런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 거리에도 2023년 기준 충남 방문객 수는 3천 100만 명.

도 단위 광역단체 9곳 가운데 8위에 그치고 있습니다.

바다가 없는 충북보다 관광객 수가 적었던 던데, 충남도가 올해와 내년을 '충남방문의 해'로 정하고 분위기 전환에 나섭니다.

서울과 수도권을 찾아 지역 명소를 소개하고, 15개 시·군에 흩어진 관광명소와 맛집, 축제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어플을 만들어 배포합니다.

이를 통해 올해 4천만 명, 내년에는 5천만 명으로 방문객을 늘린다는 목표입니다.

[김미영/충남도 충남방문의해TF팀장 : "레트로 낭만 열차, 그리고 캠핑 페스타 이런 다양한 숙박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개발해서 좀 관광객들의 체류 시간을 늘려 나갈 계획입니다."]

때마침 개통한 서부내륙고속도로와 서해선복선전철은 수도권과의 접근성을 대폭 향상시켰습니다.

하지만 당일치기 여행이 쉬워졌다는 측면에선 체류형 관광에 단점이 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야간 관광 명소 개발을 조언합니다.

[정병웅/순천향대학교 관광경영학과 교수 : "야간에 관광객의 소비력도 높다고 하네요. 그래서 야간에 머물면서 자연스럽게 숙박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하는 게 아마 체류 관광에 중요할 것 같습니다."]

다만 경북과 제주 등 충남을 포함한 전국 5개 시도가 동시에 올해를 방문의 해로 정하고 관광객 유치에 나선 점에선 차별화 된 전략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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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갈 곳 많은데 관광객은 최하위…‘충남 방문의 해’로 반전
    • 입력 2025-01-07 21:49:08
    • 수정2025-01-07 22:01:00
    뉴스9(대전)
[앵커]

2025년 새해를 맞아 준비한 기획보도 순서입니다.

머드축제부터 백제문화단지, 그리고 최근에는 예산시장까지.

다양한 관광자원을 갖추고도 정작 관광지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었던 충남도가 올해와 내년을 '충남방문의 해'로 정하고 관광객 모시기에 나섰습니다.

박병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름 축제가 된 보령 머드축제.

축제장 바로 옆 해저터널을 지나면 고운 모래사장과 낙조가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이 펼쳐집니다.

공주와 부여에선 1500년 전 백제의 숨결을 느낄 수 있고 최근에는 예산시장이 젊은층의 여행 필수 코스가 됐습니다.

[정용래/관광객/미국 미시시피 : "시골이라는 생각이 있었던 것 같은데 그런데 막상 와보니까 뭐 전혀 그렇지 않고 관광지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이런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 거리에도 2023년 기준 충남 방문객 수는 3천 100만 명.

도 단위 광역단체 9곳 가운데 8위에 그치고 있습니다.

바다가 없는 충북보다 관광객 수가 적었던 던데, 충남도가 올해와 내년을 '충남방문의 해'로 정하고 분위기 전환에 나섭니다.

서울과 수도권을 찾아 지역 명소를 소개하고, 15개 시·군에 흩어진 관광명소와 맛집, 축제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어플을 만들어 배포합니다.

이를 통해 올해 4천만 명, 내년에는 5천만 명으로 방문객을 늘린다는 목표입니다.

[김미영/충남도 충남방문의해TF팀장 : "레트로 낭만 열차, 그리고 캠핑 페스타 이런 다양한 숙박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개발해서 좀 관광객들의 체류 시간을 늘려 나갈 계획입니다."]

때마침 개통한 서부내륙고속도로와 서해선복선전철은 수도권과의 접근성을 대폭 향상시켰습니다.

하지만 당일치기 여행이 쉬워졌다는 측면에선 체류형 관광에 단점이 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야간 관광 명소 개발을 조언합니다.

[정병웅/순천향대학교 관광경영학과 교수 : "야간에 관광객의 소비력도 높다고 하네요. 그래서 야간에 머물면서 자연스럽게 숙박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하는 게 아마 체류 관광에 중요할 것 같습니다."]

다만 경북과 제주 등 충남을 포함한 전국 5개 시도가 동시에 올해를 방문의 해로 정하고 관광객 유치에 나선 점에선 차별화 된 전략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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