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너도나도 ‘공공배달앱’…운영 포기 속출

입력 2025.01.08 (21:41) 수정 2025.01.08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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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상공인들을 돕겠다며 한때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이 경쟁적으로 공공 배달앱을 개발했습니다.

하지만, 성과를 내지 못하고, 하나둘 사라지고 있는데요.

강원도와 춘천시의 배달앱도 같은 운명이 됐습니다.

이 문제 집중보도합니다.

먼제, 뭐가 문제인지 임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문을 연 지 1년 남짓한 커피 전문점.

["땡겨요 주문! 땡겨요 주문!"]

배달앱을 통한 주문이 밀려듭니다.

이 가게 전체 주문의 4분의 1은 배달앱을 통해 들어옵니다.

가게가 배달앱 업체에 내는 수수료는 배달 한 건당 매출의 10% 내외.

홍보비와 카드 수수료는 별도입니다.

가뜩이나 소비가 줄어든 데다, 재룟값이 오른 자영업자들에게 부담일 수밖에 없습니다.

[홍연숙/자영업자/춘천시 석사동 : "경기가 많이 안좋아져서 실질적으로 주문들어오는 건수나 매출 금액에 있어서는 좀 많이 낮아졌다. 수수료나 홍보 이런 관련 부분들에 금액이 많이 지급되기 때문에."]

소상공인들의 배달앱 주문 부담이 커지면서 지방자치단체들이 앞다퉈 공공 배달앱 개발에 나섰습니다.

2020년 전국 최초 공공 배달앱을 선보인 군산시를 시작으로, 코로나가 절정기 2022년에는 공공 배달앱을 운영하는 지자체가 35곳까지 늘었습니다.

모두 1~2%대 낮은 중개 수수료를 내세웠습니다.

하지만, 이미 지자체 10여 곳은 공공 배달앱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민간 앱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강원도의 공공 배달앱 '일단시켜'는 3년 만에, 춘천시의 '불러봄내'는 1년 만에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이 두 앱의 개발비와 운영비에만 세금 30억 원이 들었습니다.

[엄기호/강원도의원 : "민간 앱과 비교했을 때 차별화가 되지 않았고 인터페이스 등 소비자 편의성도 떨어졌습니다. 사용자 유입이나 가맹점 확대 등 실질적인 성과를 내지 못한 채 앱 개발사와 협약 기간이 종료되는."]

아직은 배달앱을 운영하고 있는 경기도와 충청북도도 앱 이용자와 거래액 감소로 고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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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 너도나도 ‘공공배달앱’…운영 포기 속출
    • 입력 2025-01-08 21:41:55
    • 수정2025-01-08 21:59:10
    뉴스9(춘천)
[앵커]

소상공인들을 돕겠다며 한때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이 경쟁적으로 공공 배달앱을 개발했습니다.

하지만, 성과를 내지 못하고, 하나둘 사라지고 있는데요.

강원도와 춘천시의 배달앱도 같은 운명이 됐습니다.

이 문제 집중보도합니다.

먼제, 뭐가 문제인지 임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문을 연 지 1년 남짓한 커피 전문점.

["땡겨요 주문! 땡겨요 주문!"]

배달앱을 통한 주문이 밀려듭니다.

이 가게 전체 주문의 4분의 1은 배달앱을 통해 들어옵니다.

가게가 배달앱 업체에 내는 수수료는 배달 한 건당 매출의 10% 내외.

홍보비와 카드 수수료는 별도입니다.

가뜩이나 소비가 줄어든 데다, 재룟값이 오른 자영업자들에게 부담일 수밖에 없습니다.

[홍연숙/자영업자/춘천시 석사동 : "경기가 많이 안좋아져서 실질적으로 주문들어오는 건수나 매출 금액에 있어서는 좀 많이 낮아졌다. 수수료나 홍보 이런 관련 부분들에 금액이 많이 지급되기 때문에."]

소상공인들의 배달앱 주문 부담이 커지면서 지방자치단체들이 앞다퉈 공공 배달앱 개발에 나섰습니다.

2020년 전국 최초 공공 배달앱을 선보인 군산시를 시작으로, 코로나가 절정기 2022년에는 공공 배달앱을 운영하는 지자체가 35곳까지 늘었습니다.

모두 1~2%대 낮은 중개 수수료를 내세웠습니다.

하지만, 이미 지자체 10여 곳은 공공 배달앱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민간 앱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강원도의 공공 배달앱 '일단시켜'는 3년 만에, 춘천시의 '불러봄내'는 1년 만에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이 두 앱의 개발비와 운영비에만 세금 30억 원이 들었습니다.

[엄기호/강원도의원 : "민간 앱과 비교했을 때 차별화가 되지 않았고 인터페이스 등 소비자 편의성도 떨어졌습니다. 사용자 유입이나 가맹점 확대 등 실질적인 성과를 내지 못한 채 앱 개발사와 협약 기간이 종료되는."]

아직은 배달앱을 운영하고 있는 경기도와 충청북도도 앱 이용자와 거래액 감소로 고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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