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궁이 불 지피다”…추위 속 화재 주의!

입력 2025.01.08 (21:48) 수정 2025.01.08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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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처럼 추위의 기세가 점점 거세지는 상황에서 농촌에선 아궁이 불씨로 인한 주택 화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어르신들이 연료비 부담을 줄이려고 아궁이를 쓰고 있는 건데, 초기 대응이 늦다 보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예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택 전체가 온통 까맣게 변했습니다.

마당에는 타다 남은 가구와 가전제품이 나뒹굽니다.

어젯밤(7일) 9시 10분쯤, 아산의 한 농촌마을 단독주택에서 불이 났습니다.

[전순분/이웃 주민 : "자려고 보니까 불이 확 나네. 그래서 창문으로 내다보니까 야단났어. 불이 번쩍거리고. 우리 마당까지 불자동차(소방차)가 와서 야단났었어요."]

불이 난 집입니다.

아궁이 옆의 나무 땔감과 살림살이들도 완전히 검게 타버렸습니다.

2주 전쯤엔 서산의 한 단독주택에서 난 불로 거주민이 숨졌고, 부여에서도 주택이 전소되는 피해가 났습니다.

모두 아궁이의 불씨가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최근 3년 동안 충남에서 발생한 아궁이 불씨 화재는 207건.

이로 인해 4명이 목숨을 잃고 10명이 다쳤습니다.

주로 고령의 어르신들이 연료비 부담에 아궁이를 쓰는 비율이 높고, 화재 초기에 빠르게 대응하기 어렵다 보니 불길이 일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조병천/아산소방서 현장지휘1팀장 : "약간의 바람이 불어도 다시 불씨가 살아나서 주변으로 비산돼서 번지는 사례가 아주 많습니다. 화구문(덮개)를 설치한다든지 소화기를 비치해야…."]

화재 예방을 위해선 아궁이 주변에 땔감처럼 불에 타기 쉬운 물건을 두지 말고, 아궁이에 물을 뿌려 불씨를 완전히 제거할 필요가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예은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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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궁이 불 지피다”…추위 속 화재 주의!
    • 입력 2025-01-08 21:48:11
    • 수정2025-01-08 22:09:16
    뉴스9(대전)
[앵커]

이처럼 추위의 기세가 점점 거세지는 상황에서 농촌에선 아궁이 불씨로 인한 주택 화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어르신들이 연료비 부담을 줄이려고 아궁이를 쓰고 있는 건데, 초기 대응이 늦다 보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예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택 전체가 온통 까맣게 변했습니다.

마당에는 타다 남은 가구와 가전제품이 나뒹굽니다.

어젯밤(7일) 9시 10분쯤, 아산의 한 농촌마을 단독주택에서 불이 났습니다.

[전순분/이웃 주민 : "자려고 보니까 불이 확 나네. 그래서 창문으로 내다보니까 야단났어. 불이 번쩍거리고. 우리 마당까지 불자동차(소방차)가 와서 야단났었어요."]

불이 난 집입니다.

아궁이 옆의 나무 땔감과 살림살이들도 완전히 검게 타버렸습니다.

2주 전쯤엔 서산의 한 단독주택에서 난 불로 거주민이 숨졌고, 부여에서도 주택이 전소되는 피해가 났습니다.

모두 아궁이의 불씨가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최근 3년 동안 충남에서 발생한 아궁이 불씨 화재는 207건.

이로 인해 4명이 목숨을 잃고 10명이 다쳤습니다.

주로 고령의 어르신들이 연료비 부담에 아궁이를 쓰는 비율이 높고, 화재 초기에 빠르게 대응하기 어렵다 보니 불길이 일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조병천/아산소방서 현장지휘1팀장 : "약간의 바람이 불어도 다시 불씨가 살아나서 주변으로 비산돼서 번지는 사례가 아주 많습니다. 화구문(덮개)를 설치한다든지 소화기를 비치해야…."]

화재 예방을 위해선 아궁이 주변에 땔감처럼 불에 타기 쉬운 물건을 두지 말고, 아궁이에 물을 뿌려 불씨를 완전히 제거할 필요가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예은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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