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 뒤에 작품이”…50년 만에 발견된 벽화

입력 2025.01.08 (21:55) 수정 2025.01.08 (22:0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안동의 옛 예식장 건물에서 벽면에 가려져 있던 벽화 한 점이 반세기 만에 발견됐습니다.

1960년 대에 국내 선교활동을 했던 프랑스 출신의 앙드레 부통 신부가 그린 벽화로 확인됐는데, 경북 문화유산 등재가 추진되고 있습니다.

김지홍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통 혼례복을 입은 젊은 남녀가 두 손을 맞잡고 있습니다.

결혼을 축복하듯, 분홍빛의 밝고 선명한 색감에 간결하고 굵은 붓 터치가 인상적입니다.

안동시 도시재생지원센터가 옛 예식장 건물을 재단장하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에서 발견한 벽화입니다.

[우병식/안동시 도시재생지원센터장 : "리모델링 공사하기 전에 벽 속에 아주 보물이 있는데 그것을 꼭 확인을 (해달라) 하고, 내시경을 넣어서 확인했습니다."]

이 벽화는 1960년대 중반 국내에서 선교활동을 했던 프랑스 베네딕도회 앙드레 부통 신부가 그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1966년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예식장 벽속에서 잠자던 작품이 무려 50여 년 만에 빛을 보게 된 겁니다.

미술계에서는 선교 목적의 성화가 아닌, 당시 전통혼례의 모습을 민속화 형태로 생생하게 표현한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김경란/인천가톨릭대 환경조각과 교수 : "종교화 그림을 많이 그리셨는데 풍속화 그림으로는 거의 첫 번째 그림일 것 같고요. 우리나라 전통혼례 장면을 담고 있고 그 당시에 사회상도 엿볼 수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파악된 부통 신부의 작품은 40여 점,

안동시는 벽화의 가치가 높다고 보고, 추가 복원 작업과 학술 연구를 통해 경북 등록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벽 뒤에 작품이”…50년 만에 발견된 벽화
    • 입력 2025-01-08 21:55:26
    • 수정2025-01-08 22:02:20
    뉴스9(대구)
[앵커]

안동의 옛 예식장 건물에서 벽면에 가려져 있던 벽화 한 점이 반세기 만에 발견됐습니다.

1960년 대에 국내 선교활동을 했던 프랑스 출신의 앙드레 부통 신부가 그린 벽화로 확인됐는데, 경북 문화유산 등재가 추진되고 있습니다.

김지홍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통 혼례복을 입은 젊은 남녀가 두 손을 맞잡고 있습니다.

결혼을 축복하듯, 분홍빛의 밝고 선명한 색감에 간결하고 굵은 붓 터치가 인상적입니다.

안동시 도시재생지원센터가 옛 예식장 건물을 재단장하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에서 발견한 벽화입니다.

[우병식/안동시 도시재생지원센터장 : "리모델링 공사하기 전에 벽 속에 아주 보물이 있는데 그것을 꼭 확인을 (해달라) 하고, 내시경을 넣어서 확인했습니다."]

이 벽화는 1960년대 중반 국내에서 선교활동을 했던 프랑스 베네딕도회 앙드레 부통 신부가 그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1966년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예식장 벽속에서 잠자던 작품이 무려 50여 년 만에 빛을 보게 된 겁니다.

미술계에서는 선교 목적의 성화가 아닌, 당시 전통혼례의 모습을 민속화 형태로 생생하게 표현한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김경란/인천가톨릭대 환경조각과 교수 : "종교화 그림을 많이 그리셨는데 풍속화 그림으로는 거의 첫 번째 그림일 것 같고요. 우리나라 전통혼례 장면을 담고 있고 그 당시에 사회상도 엿볼 수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파악된 부통 신부의 작품은 40여 점,

안동시는 벽화의 가치가 높다고 보고, 추가 복원 작업과 학술 연구를 통해 경북 등록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대구-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