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옵티칼 옥상농성 1년…‘해고 노동자 돕자’ 연대의 손길
입력 2025.01.08 (21:54)
수정 2025.01.08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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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구미의 LCD 부품 업체, '한국옵티칼하이테크'에서 해고된 노동자 두 명이 고용 승계를 요구하며 옥상 농성에 돌입한 지 꼬박 1년이 됐습니다.
회사는 여전히 고용은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가운데 이들을 돕겠다며 전국에서 연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준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3년 전 발생한 화재로 생산 공장이 모두 타버린 한국옵티칼하이테크.
이후 회사는 공장 폐쇄를 결정했고, 노동자 200여 명에게 희망퇴직을 통보한 뒤, 퇴직을 거부한 17명은 해고했습니다.
공장 건물 옥상 한편에 차려진 천막, 여기서 10년 넘게 일하다 해고된 박정혜·소현숙 씨의 임시 거처입니다.
회사 평택 공장으로 고용 승계를 요구하며 옥상 농성에 돌입한 지 어느덧 1년,
이들은 일본계인 회사가 입주 당시 토지 무상 임차 등 각종 혜택을 받고선 고용은 나 몰라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박정혜·소현숙/해고 노동자 : "(사측이) 법인이 다른 데도 한국옵티칼에 있는 영업 사원을 (평택공장으로) 데리고 갔으면서 지금은 법인이 달라서 안된다는 말을 하는 게 납득이 안 되는 거죠."]
이런 가운데 해고 노동자들을 돕겠다며 전국에서 연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단수가 된 농성장에는 항상 물이 부족한데요.
이런 사정을 온라인에 알리자, 시민들은 연대의 의미를 담아 생수 수천 통을 보내줬습니다.
응원 메시지와 함께 소액 후원도 하루 100건씩 답지하고 있습니다.
[임운택/계명대 사회학과 교수: "이런 작은 경험들이 지역 사회의 고용 문제나 일자리 문제에 조금 더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면 오히려 더 긍정적인 거죠."]
전국의 노동·시민사회단체들도 해고 노동자들의 고용 승계를 촉구하며 오는 10일 1박 2일 '희망텐트' 집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준우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구미의 LCD 부품 업체, '한국옵티칼하이테크'에서 해고된 노동자 두 명이 고용 승계를 요구하며 옥상 농성에 돌입한 지 꼬박 1년이 됐습니다.
회사는 여전히 고용은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가운데 이들을 돕겠다며 전국에서 연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준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3년 전 발생한 화재로 생산 공장이 모두 타버린 한국옵티칼하이테크.
이후 회사는 공장 폐쇄를 결정했고, 노동자 200여 명에게 희망퇴직을 통보한 뒤, 퇴직을 거부한 17명은 해고했습니다.
공장 건물 옥상 한편에 차려진 천막, 여기서 10년 넘게 일하다 해고된 박정혜·소현숙 씨의 임시 거처입니다.
회사 평택 공장으로 고용 승계를 요구하며 옥상 농성에 돌입한 지 어느덧 1년,
이들은 일본계인 회사가 입주 당시 토지 무상 임차 등 각종 혜택을 받고선 고용은 나 몰라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박정혜·소현숙/해고 노동자 : "(사측이) 법인이 다른 데도 한국옵티칼에 있는 영업 사원을 (평택공장으로) 데리고 갔으면서 지금은 법인이 달라서 안된다는 말을 하는 게 납득이 안 되는 거죠."]
이런 가운데 해고 노동자들을 돕겠다며 전국에서 연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단수가 된 농성장에는 항상 물이 부족한데요.
이런 사정을 온라인에 알리자, 시민들은 연대의 의미를 담아 생수 수천 통을 보내줬습니다.
응원 메시지와 함께 소액 후원도 하루 100건씩 답지하고 있습니다.
[임운택/계명대 사회학과 교수: "이런 작은 경험들이 지역 사회의 고용 문제나 일자리 문제에 조금 더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면 오히려 더 긍정적인 거죠."]
전국의 노동·시민사회단체들도 해고 노동자들의 고용 승계를 촉구하며 오는 10일 1박 2일 '희망텐트' 집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준우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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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옵티칼 옥상농성 1년…‘해고 노동자 돕자’ 연대의 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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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1-08 22: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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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의 LCD 부품 업체, '한국옵티칼하이테크'에서 해고된 노동자 두 명이 고용 승계를 요구하며 옥상 농성에 돌입한 지 꼬박 1년이 됐습니다.
회사는 여전히 고용은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가운데 이들을 돕겠다며 전국에서 연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준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3년 전 발생한 화재로 생산 공장이 모두 타버린 한국옵티칼하이테크.
이후 회사는 공장 폐쇄를 결정했고, 노동자 200여 명에게 희망퇴직을 통보한 뒤, 퇴직을 거부한 17명은 해고했습니다.
공장 건물 옥상 한편에 차려진 천막, 여기서 10년 넘게 일하다 해고된 박정혜·소현숙 씨의 임시 거처입니다.
회사 평택 공장으로 고용 승계를 요구하며 옥상 농성에 돌입한 지 어느덧 1년,
이들은 일본계인 회사가 입주 당시 토지 무상 임차 등 각종 혜택을 받고선 고용은 나 몰라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박정혜·소현숙/해고 노동자 : "(사측이) 법인이 다른 데도 한국옵티칼에 있는 영업 사원을 (평택공장으로) 데리고 갔으면서 지금은 법인이 달라서 안된다는 말을 하는 게 납득이 안 되는 거죠."]
이런 가운데 해고 노동자들을 돕겠다며 전국에서 연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단수가 된 농성장에는 항상 물이 부족한데요.
이런 사정을 온라인에 알리자, 시민들은 연대의 의미를 담아 생수 수천 통을 보내줬습니다.
응원 메시지와 함께 소액 후원도 하루 100건씩 답지하고 있습니다.
[임운택/계명대 사회학과 교수: "이런 작은 경험들이 지역 사회의 고용 문제나 일자리 문제에 조금 더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면 오히려 더 긍정적인 거죠."]
전국의 노동·시민사회단체들도 해고 노동자들의 고용 승계를 촉구하며 오는 10일 1박 2일 '희망텐트' 집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준우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구미의 LCD 부품 업체, '한국옵티칼하이테크'에서 해고된 노동자 두 명이 고용 승계를 요구하며 옥상 농성에 돌입한 지 꼬박 1년이 됐습니다.
회사는 여전히 고용은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가운데 이들을 돕겠다며 전국에서 연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준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3년 전 발생한 화재로 생산 공장이 모두 타버린 한국옵티칼하이테크.
이후 회사는 공장 폐쇄를 결정했고, 노동자 200여 명에게 희망퇴직을 통보한 뒤, 퇴직을 거부한 17명은 해고했습니다.
공장 건물 옥상 한편에 차려진 천막, 여기서 10년 넘게 일하다 해고된 박정혜·소현숙 씨의 임시 거처입니다.
회사 평택 공장으로 고용 승계를 요구하며 옥상 농성에 돌입한 지 어느덧 1년,
이들은 일본계인 회사가 입주 당시 토지 무상 임차 등 각종 혜택을 받고선 고용은 나 몰라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박정혜·소현숙/해고 노동자 : "(사측이) 법인이 다른 데도 한국옵티칼에 있는 영업 사원을 (평택공장으로) 데리고 갔으면서 지금은 법인이 달라서 안된다는 말을 하는 게 납득이 안 되는 거죠."]
이런 가운데 해고 노동자들을 돕겠다며 전국에서 연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단수가 된 농성장에는 항상 물이 부족한데요.
이런 사정을 온라인에 알리자, 시민들은 연대의 의미를 담아 생수 수천 통을 보내줬습니다.
응원 메시지와 함께 소액 후원도 하루 100건씩 답지하고 있습니다.
[임운택/계명대 사회학과 교수: "이런 작은 경험들이 지역 사회의 고용 문제나 일자리 문제에 조금 더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면 오히려 더 긍정적인 거죠."]
전국의 노동·시민사회단체들도 해고 노동자들의 고용 승계를 촉구하며 오는 10일 1박 2일 '희망텐트' 집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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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우 기자 joon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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