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노년, 만족도는?

입력 2025.01.10 (10:09) 수정 2025.01.10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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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까지 우리나라와 일본을 돌며 다양한 직종에서 일하는 노인들을 만나봤는데요.

각자 주어진 자리에서 묵묵히 일하는 실버워커들은 무슨 말을 전하고 있을까요?

조선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나라 60살 이상 노인 인구가 답한 '삶의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6.2점.

절반을 겨우 웃도는 수치인데 일하는 노인, 즉 실버워커들의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박채남/74살/실버워커/자원순환원 : "너무나 뿌듯하고 행복해요. 왜 그러냐 하면 첫째는 건강 유지가 되고 그다음에 이제 환경 개선에 크게 이바지한다는 자부심…."]

[임효신/72살/실버워커/노인 상담원 : "일자리, 직업이라는 거는 아주 중요해요. 나한테 힘이 되니까. 그리고 좀 자랑이라고 그럴까? 나도 이렇게 벌 수 있고…."]

[김숙희/70살/실버워커/건강관리직 : "일을 하면 아무래도 이제 정규적으로 일어나야 되고 자야 되고 내일 또 준비해야 되니까 규칙적인 생활을 하게 되잖아요. 그러니까는 흐트러지는 게 좀 없고 자기 스스로를 다스릴 수 있는…."]

우리보다 앞서 초고령화 사회를 맞은 이웃 나라 일본의 실버워커들은 '일하는 노년'을 어떻게 생각할까.

[호시노 유지/65살/실버워커/우체국 단기 아르바이트 : "그다지 부담이 되지 않는 범위로 일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용돈벌이 정도예요. 그리고 몸을 움직인다는 것이죠."]

[이케가미 요이치/63살/실버워커/구직 중 : "치매 예방이랄까요. 언제까지나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서 저에게는 일을 하는 것이 제일 좋다고 생각합니다."]

당장 돈벌이가 필수인지 선택인지는 약간의 생각 차이가 있지만 일을 통해 보람을 얻는다는 점은 모두 같습니다.

[니시조노 마사후미/가고시마시 장수지원과장 : "고령자들이 지금까지 본인이 살아온 곳에서 활기 있게 살아갈 수 있는 것,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지내려면 '이키가이(삶의 보람 만들기)'가 필수입니다."]

인생의 겨울인 노년.

이제 더 이상 춥고 허기질 수만은 없습니다.

일하고 싶은, 일해야만 하는 '신 경제 인류' 실버 워커들의 은빛 출근이 찬란하도록 정부와 자치단체, 나아가 사회 전반의 지혜를 모아야 할 때입니다.

일본 후쿠오카에서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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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하는 노년, 만족도는?
    • 입력 2025-01-10 10:09:42
    • 수정2025-01-10 11: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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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까지 우리나라와 일본을 돌며 다양한 직종에서 일하는 노인들을 만나봤는데요.

각자 주어진 자리에서 묵묵히 일하는 실버워커들은 무슨 말을 전하고 있을까요?

조선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나라 60살 이상 노인 인구가 답한 '삶의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6.2점.

절반을 겨우 웃도는 수치인데 일하는 노인, 즉 실버워커들의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박채남/74살/실버워커/자원순환원 : "너무나 뿌듯하고 행복해요. 왜 그러냐 하면 첫째는 건강 유지가 되고 그다음에 이제 환경 개선에 크게 이바지한다는 자부심…."]

[임효신/72살/실버워커/노인 상담원 : "일자리, 직업이라는 거는 아주 중요해요. 나한테 힘이 되니까. 그리고 좀 자랑이라고 그럴까? 나도 이렇게 벌 수 있고…."]

[김숙희/70살/실버워커/건강관리직 : "일을 하면 아무래도 이제 정규적으로 일어나야 되고 자야 되고 내일 또 준비해야 되니까 규칙적인 생활을 하게 되잖아요. 그러니까는 흐트러지는 게 좀 없고 자기 스스로를 다스릴 수 있는…."]

우리보다 앞서 초고령화 사회를 맞은 이웃 나라 일본의 실버워커들은 '일하는 노년'을 어떻게 생각할까.

[호시노 유지/65살/실버워커/우체국 단기 아르바이트 : "그다지 부담이 되지 않는 범위로 일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용돈벌이 정도예요. 그리고 몸을 움직인다는 것이죠."]

[이케가미 요이치/63살/실버워커/구직 중 : "치매 예방이랄까요. 언제까지나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서 저에게는 일을 하는 것이 제일 좋다고 생각합니다."]

당장 돈벌이가 필수인지 선택인지는 약간의 생각 차이가 있지만 일을 통해 보람을 얻는다는 점은 모두 같습니다.

[니시조노 마사후미/가고시마시 장수지원과장 : "고령자들이 지금까지 본인이 살아온 곳에서 활기 있게 살아갈 수 있는 것,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지내려면 '이키가이(삶의 보람 만들기)'가 필수입니다."]

인생의 겨울인 노년.

이제 더 이상 춥고 허기질 수만은 없습니다.

일하고 싶은, 일해야만 하는 '신 경제 인류' 실버 워커들의 은빛 출근이 찬란하도록 정부와 자치단체, 나아가 사회 전반의 지혜를 모아야 할 때입니다.

일본 후쿠오카에서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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