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20도’ 최강 한파…전북 계량기 수십 대 동파

[앵커]

전북 지역에는 오늘 올겨울 들어 최강 한파가 찾아왔습니다.

진안의 아침 기온이 영하 20도 가까이 떨어진 가운데 동파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서윤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주시 상하수도본부 직원이 아파트를 오갑니다.

분주한 손길로 수도 계량기를 바꿉니다.

["이것은 이제 동파! 이 위에 유리요. 깨지면 동파라고 봐요."]

옷가지를 넣고 보온 덮개까지 붙였지만, 밤사이 크게 떨어진 기온에 얼어 터진 겁니다.

전북에서는 오늘만 계량기 동파 신고 50여 건이 접수됐습니다.

수은주는 한낮에도 영하권에 머물렀습니다.

상인들은 옷을 겹쳐 입고 담요를 두른 채 난방기 앞을 떠나지 못했습니다.

[김막래/상인 : "많이 추웠어. 그러니까 안 쓰던 모자를 다 쓰고 그랬어. 모자도 쓰고 마후라도 하고 마스크도 하고…."]

전북 지역은 오늘 올겨울 들어 가장 추웠습니다.

진안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9.6도를 기록하는 등 대부분 시군에서 영하 10도를 밑돌았습니다.

무주와 진안, 장수에는 한때 한파경보가 내려졌고, 지금도 동부 내륙을 중심으로 한파특보가 발효 중입니다.

추위는 주말인 내일도 계속됩니다.

[김은화/전주기상지청 예보관 : "내일 아침 기온은 전북 동부와 완주, 익산을 중심으로 영하 12도 내외, 그 밖의 지역에서도 영하 10도에서 영하 7도로…."]

일요일인 모레부터는 차차 기온이 올라 평년기온을 되찾을 전망입니다.

하지만 주말 연휴 기간 다시 눈이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모레까지 예상 적설량은 서해안 3에서 8, 서부 내륙과 순창 1에서 5센티미터입니다.

이미 눈이 많이 쌓여 시설하우스 관리와 교통안전 등에 주의해야 합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