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 DNA’ 전상균·전희수 “부녀 메달리스트의 꿈!”

입력 2025.01.10 (22:01) 수정 2025.01.10 (22:0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지난해 파리 올림픽에서 12년 만에 동메달을 되찾았던 역도 국가대표 출신 전상균을 기억하시나요?

아버지의 동메달 기운에 힘입어 역도 유망주인 딸 전희수 역시 지난해 대단한 활약을 펼치며 이름을 알렸는데요.

이젠 최초의 역도 부녀 메달리스트를 꿈꾸는 아빠와 딸의 이야기를 김화영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13년이 흘렀지만 전상균에게 런던 올림픽 4위의 기록은 아쉬움으로 남을 뻔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3위 선수였던 알베고프의 도핑 적발로 지난해 파리에서 동메달을 되찾으며 벅차오르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습니다.

여기에 2024년이 더욱 특별했던 건 아버지를 따라 바벨을 잡은 딸 전희수의 활약이었습니다.

지난해 9월 세계주니어역도선수권에서 은메달을 휩쓸며 이름을 알린 전희수는 전국체전 한국 신기록 작성에 이어 꿈에 그리던 성인 국가대표팀에 뽑혀 파리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박혜정과 함께 세계선수권 무대를 밟기도 했습니다.

[전희수/경북체고 : "(대표팀 뽑히고) 한 일주일 동안 기분이 좋았어요. 혜정 언니가 조금 더 선배로서 저한테 뭔가 부족한 부분도 잘 잡아서 얘기해 주고..."]

18살 고등학생의 가파른 성장세에는 수없이 반복했던 강훈련이 숨어있었습니다.

때론 힘에 부칠 때도 많았지만, 그때마다 아버지 전상균을 보며 포기할 수 없다는 집념이 자리 잡았습니다.

[전희수/경북체고 : "부모님이 두 분 다 국가대표까지 하셨고 아빠는 올림픽 동메달까지 따셨던 영향이 가장 큰 것 같아요. 그걸 보고서 더 마음가짐이 커졌던 것 같아요."]

만류하고 싶었던 순간도 많았던 게 아버지의 솔직한 심정.

그러나 이제 전상균은 딸의 가장 열렬한 응원단 중 한 명이 됐습니다.

[전상균/전 역도 국가대표 : "(아빠의 마음으로서는 약간 좀 안쓰럽거나 이렇게 보이진 않으세요?) 역도장 오면 아빠로서 오면 안 되죠. 선배로서 와야 되는 부분이고 아빠로서 오면은 보는 것 자체도 못 할 거예요."]

최초의 역도 부녀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되겠다는 원대한 꿈을 위해 때론 역도 선후배로, 때론 아버지와 딸로 2025년 하루하루를 묵묵히 걸어갑니다.

[전상균/아버지/전 역도 국가대표 : "운동을 마무리할 때까지 크게 다치지 않고 꼭 목표를 이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전희수/딸/경북체고 : "(역도) 자세나 그런 거 물어볼 때 자세하게 알려줘서 감사합니다."]

KBS 뉴스 김화영입니다.

촬영기자:최진영/영상편집:하동우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역도 DNA’ 전상균·전희수 “부녀 메달리스트의 꿈!”
    • 입력 2025-01-10 22:01:18
    • 수정2025-01-10 22:04:35
    뉴스 9
[앵커]

지난해 파리 올림픽에서 12년 만에 동메달을 되찾았던 역도 국가대표 출신 전상균을 기억하시나요?

아버지의 동메달 기운에 힘입어 역도 유망주인 딸 전희수 역시 지난해 대단한 활약을 펼치며 이름을 알렸는데요.

이젠 최초의 역도 부녀 메달리스트를 꿈꾸는 아빠와 딸의 이야기를 김화영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13년이 흘렀지만 전상균에게 런던 올림픽 4위의 기록은 아쉬움으로 남을 뻔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3위 선수였던 알베고프의 도핑 적발로 지난해 파리에서 동메달을 되찾으며 벅차오르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습니다.

여기에 2024년이 더욱 특별했던 건 아버지를 따라 바벨을 잡은 딸 전희수의 활약이었습니다.

지난해 9월 세계주니어역도선수권에서 은메달을 휩쓸며 이름을 알린 전희수는 전국체전 한국 신기록 작성에 이어 꿈에 그리던 성인 국가대표팀에 뽑혀 파리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박혜정과 함께 세계선수권 무대를 밟기도 했습니다.

[전희수/경북체고 : "(대표팀 뽑히고) 한 일주일 동안 기분이 좋았어요. 혜정 언니가 조금 더 선배로서 저한테 뭔가 부족한 부분도 잘 잡아서 얘기해 주고..."]

18살 고등학생의 가파른 성장세에는 수없이 반복했던 강훈련이 숨어있었습니다.

때론 힘에 부칠 때도 많았지만, 그때마다 아버지 전상균을 보며 포기할 수 없다는 집념이 자리 잡았습니다.

[전희수/경북체고 : "부모님이 두 분 다 국가대표까지 하셨고 아빠는 올림픽 동메달까지 따셨던 영향이 가장 큰 것 같아요. 그걸 보고서 더 마음가짐이 커졌던 것 같아요."]

만류하고 싶었던 순간도 많았던 게 아버지의 솔직한 심정.

그러나 이제 전상균은 딸의 가장 열렬한 응원단 중 한 명이 됐습니다.

[전상균/전 역도 국가대표 : "(아빠의 마음으로서는 약간 좀 안쓰럽거나 이렇게 보이진 않으세요?) 역도장 오면 아빠로서 오면 안 되죠. 선배로서 와야 되는 부분이고 아빠로서 오면은 보는 것 자체도 못 할 거예요."]

최초의 역도 부녀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되겠다는 원대한 꿈을 위해 때론 역도 선후배로, 때론 아버지와 딸로 2025년 하루하루를 묵묵히 걸어갑니다.

[전상균/아버지/전 역도 국가대표 : "운동을 마무리할 때까지 크게 다치지 않고 꼭 목표를 이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전희수/딸/경북체고 : "(역도) 자세나 그런 거 물어볼 때 자세하게 알려줘서 감사합니다."]

KBS 뉴스 김화영입니다.

촬영기자:최진영/영상편집:하동우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