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무너지고 쓸려가고…현실이 된 기후위기

입력 2025.01.11 (21:26) 수정 2025.01.11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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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후위기가 인류에게 더 이상 경고가 아닌 눈앞의 재난이 되고 있습니다.

KBS는 기후위기의 실태와 전망 등을 짚어보는 연속 보도를 준비했는데요.

지난해 우리나라엔 이례적인 폭설과 폭우, 역대 최악의 폭염이 닥쳤습니다.

현실이 된 기후위기, 김세현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진이 난 듯 CCTV 화면이 흔들리더니.

공장 지붕이 무너져 내립니다.

놀란 작업자들은 황급히 공장을 빠져나옵니다.

[강영준/경기 화성시 : "지진이 나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엄청난 굉음하고 진동을 동반해서 건물이 무너져서 상당히 공포스러웠다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지난해 11월 경기 남부에 쏟아진 60cm 넘는 폭설 탓입니다.

80m 길이의 이 축사도 9동 모두 폭삭 내려앉았습니다.

폭설이 쏟아진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추운 날씨 탓에 무너진 축사들은 복구 작업조차 쉽지 않습니다.

[양계장 주인/경기 안성시 : "안에 지붕 같은 게 다 얼어서 눈 때문에 얼어서 지금 손을 못 대고 있는... 누가 11월에 이렇게 많이 올 줄 알았어."]

이번 겨울 초입부터 기록적인 폭설이 쏟아진 수도권.

수원은 공식 관측으로 43cm가 쌓여 관측 이래 가장 많은 양의 11월 눈이 왔고, 안성에는 비공식 기록으로 최대 73cm까지 눈이 쌓였습니다.

치울 새도 없이 쌓인 눈에 경기도에서만 410건의 붕괴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김인섭/경기 안성시 : "60년 가까이 살았는데 이렇게 많이 오는 건 처음 봤어요. (평년에는) 한 15cm, 20cm 오는 경우도 드물어요."]

지난해 장마철에는 폭우도 기승을 부렸습니다.

시간당 100mm가 넘는 극한 폭우가 9번이나 관측됐고, 전북 어청도에는 시간당 146mm라는 유례없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김성래/당시 어청도 이장 : "천재지변에 불가항력. 칠십 평생 처음 겪어봤습니다."]

기후위기가 현실이 되면서 100년 빈도의 폭우, 폭설은 점점 일상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세현입니다.

촬영기자:박준영/영상편집:김근환/그래픽:강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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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후위기] 무너지고 쓸려가고…현실이 된 기후위기
    • 입력 2025-01-11 21:26:37
    • 수정2025-01-11 21:45:15
    뉴스 9
[앵커]

기후위기가 인류에게 더 이상 경고가 아닌 눈앞의 재난이 되고 있습니다.

KBS는 기후위기의 실태와 전망 등을 짚어보는 연속 보도를 준비했는데요.

지난해 우리나라엔 이례적인 폭설과 폭우, 역대 최악의 폭염이 닥쳤습니다.

현실이 된 기후위기, 김세현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진이 난 듯 CCTV 화면이 흔들리더니.

공장 지붕이 무너져 내립니다.

놀란 작업자들은 황급히 공장을 빠져나옵니다.

[강영준/경기 화성시 : "지진이 나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엄청난 굉음하고 진동을 동반해서 건물이 무너져서 상당히 공포스러웠다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지난해 11월 경기 남부에 쏟아진 60cm 넘는 폭설 탓입니다.

80m 길이의 이 축사도 9동 모두 폭삭 내려앉았습니다.

폭설이 쏟아진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추운 날씨 탓에 무너진 축사들은 복구 작업조차 쉽지 않습니다.

[양계장 주인/경기 안성시 : "안에 지붕 같은 게 다 얼어서 눈 때문에 얼어서 지금 손을 못 대고 있는... 누가 11월에 이렇게 많이 올 줄 알았어."]

이번 겨울 초입부터 기록적인 폭설이 쏟아진 수도권.

수원은 공식 관측으로 43cm가 쌓여 관측 이래 가장 많은 양의 11월 눈이 왔고, 안성에는 비공식 기록으로 최대 73cm까지 눈이 쌓였습니다.

치울 새도 없이 쌓인 눈에 경기도에서만 410건의 붕괴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김인섭/경기 안성시 : "60년 가까이 살았는데 이렇게 많이 오는 건 처음 봤어요. (평년에는) 한 15cm, 20cm 오는 경우도 드물어요."]

지난해 장마철에는 폭우도 기승을 부렸습니다.

시간당 100mm가 넘는 극한 폭우가 9번이나 관측됐고, 전북 어청도에는 시간당 146mm라는 유례없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김성래/당시 어청도 이장 : "천재지변에 불가항력. 칠십 평생 처음 겪어봤습니다."]

기후위기가 현실이 되면서 100년 빈도의 폭우, 폭설은 점점 일상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세현입니다.

촬영기자:박준영/영상편집:김근환/그래픽:강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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