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속 설 명절 준비 ‘이중고’

입력 2025.01.14 (07:52) 수정 2025.01.14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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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농산물 중심으로 크게 오른 물가 탓에 설 명절 차례상 준비 비용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명절을 준비하는 시민들은 물론, 대목을 앞둔 상인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최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갓 만든 튀김을 진열하는 시장 상인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튀김 수요가 많은 명절 대목을 앞두고 있지만, 상인들의 표정이 밝지만은 않습니다.

값이 크게 뛴 새우, 오징어 등을 준비하는 것부터 음식값을 올려 파는 것까지 '이중고'를 겪는 탓입니다.

[김춘희/시장 상인 : "많이 힘들죠. 물가가 오르면 우리도 자연적으로 어렵죠. 올랐으니까 무조건 손님들은 왜 비싸냐고 그래요. 그러니까 (물가) 이야기 할 수밖에 없어요."]

채소 가게에도 품질보다는 가격을 따지는 손님이 부쩍 늘었습니다.

[김경란/시장 상인 : "불황이다 보니까 어려우니까 싼 것, 천5백 원짜리, 천 원짜리 이런 걸 많이 선호하세요."]

이른 설 준비에 나선 시민들은 쉽사리 지갑을 열지 못합니다.

[이바남/부산시 해운대구 : "그래도 자식들이 오니까 할 건 다 해야 해요. 해야 하는데 간략하게, 적게…."]

지난해 여름 기록적인 폭염과 추석 이후 이어진 늦더위로 실제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오르며 차례상 준비 부담도 늘었습니다.

올해 설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 30만 2천 500원, 대형마트 40만 9천 510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입니다.

특히 배추와 무 가격은 지난해의 두 배가량 올랐고, 지난해 한 개에 3천5백 원이던 배는 올해 5천백 원을 줘야 살 수 있습니다.

[박숙자/부산시 부산진구 : "(지난해에는) 한 15만 원 하면 조금씩 장만했는데 과일하고. 올해는 그렇게 해서 안 되겠네요."]

정부는 설 성수품 공급을 1.6배 늘리고 6백억 원 규모의 할인 지원도 할 계획입니다.

어느새 2주 앞으로 다가온 설 명절, 고물가에 경기 악화까지 겹쳐 상인들도 시민들도 힘든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그래픽:김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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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물가 속 설 명절 준비 ‘이중고’
    • 입력 2025-01-14 07:52:54
    • 수정2025-01-14 08: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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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농산물 중심으로 크게 오른 물가 탓에 설 명절 차례상 준비 비용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명절을 준비하는 시민들은 물론, 대목을 앞둔 상인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최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갓 만든 튀김을 진열하는 시장 상인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튀김 수요가 많은 명절 대목을 앞두고 있지만, 상인들의 표정이 밝지만은 않습니다.

값이 크게 뛴 새우, 오징어 등을 준비하는 것부터 음식값을 올려 파는 것까지 '이중고'를 겪는 탓입니다.

[김춘희/시장 상인 : "많이 힘들죠. 물가가 오르면 우리도 자연적으로 어렵죠. 올랐으니까 무조건 손님들은 왜 비싸냐고 그래요. 그러니까 (물가) 이야기 할 수밖에 없어요."]

채소 가게에도 품질보다는 가격을 따지는 손님이 부쩍 늘었습니다.

[김경란/시장 상인 : "불황이다 보니까 어려우니까 싼 것, 천5백 원짜리, 천 원짜리 이런 걸 많이 선호하세요."]

이른 설 준비에 나선 시민들은 쉽사리 지갑을 열지 못합니다.

[이바남/부산시 해운대구 : "그래도 자식들이 오니까 할 건 다 해야 해요. 해야 하는데 간략하게, 적게…."]

지난해 여름 기록적인 폭염과 추석 이후 이어진 늦더위로 실제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오르며 차례상 준비 부담도 늘었습니다.

올해 설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 30만 2천 500원, 대형마트 40만 9천 510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입니다.

특히 배추와 무 가격은 지난해의 두 배가량 올랐고, 지난해 한 개에 3천5백 원이던 배는 올해 5천백 원을 줘야 살 수 있습니다.

[박숙자/부산시 부산진구 : "(지난해에는) 한 15만 원 하면 조금씩 장만했는데 과일하고. 올해는 그렇게 해서 안 되겠네요."]

정부는 설 성수품 공급을 1.6배 늘리고 6백억 원 규모의 할인 지원도 할 계획입니다.

어느새 2주 앞으로 다가온 설 명절, 고물가에 경기 악화까지 겹쳐 상인들도 시민들도 힘든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그래픽:김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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