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고 건조한 날씨…화목 보일러 화재 주의

[앵커]

춥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최근 강원도에서 화목보일러 관련 화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산불 발생 위험도 높은 상황이라 화재 발생을 막기 위한 철저한 점검과 사용 주의가 필요합니다.

보도에 정상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형체도 없이 사라진 주택.

불탄 잔해 속에 화목보일러가 남아있습니다.

지난 주말 주택에서 시작된 불은 비닐하우스와 컨테이너, 인근 산림을 태우고 1시간여 만에 꺼졌습니다.

화재 조사에서는 주택 안 화목 보일러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강중열/강원도소방본부 설악권광역화재조사 설악권역장 : "주택이 전소된 상태로 현장에 화목 보일러가 확인이 되고, 전기 시설과 화목보일러가 확인이 돼서 그 부분을 중심으로 화재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며칠 새 태백과 춘천에서도 화목 보일러 관련 주택 화재가 발생해 건물 2동을 태우는 등 화재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최근 5년 동안 강원도에서 발생한 화목보일러 화재는 모두 150여 건.

고장 등 기계적 요인과 부주의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습니다.

소방 당국은 안전한 화목보일러 사용을 위해서는 연통 청소 등 점검과 관리가 필수라고 지적합니다.

사용 뒤 남은 재를 확실히 처리하는 부분도 강조됩니다.

[안철민/고성소방서 화재안전조사 소방교 : "불씨가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그 불씨로 2차 화재, 화재로 번질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유의하셔 가지고…."]

특히 강원 동해안은 건조특보가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산림 주변 주택에서 발생하는 화목보일러 화재는 산불로도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더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