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부대 앞 이국적인 시장 관광명소로

입력 2025.01.14 (19:38) 수정 2025.01.14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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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하철 1호선 송탄역 인근에 작은 이태원 같은 곳이 있어 내국인 외국인 가릴 것 없이 즐겨 찾는 관광명소가 되고 있습니다.

1950년대 미군 기지가 들어서면서 생긴 시장과 주한미군 대상 쇼핑몰이 어우러진 곳인데요.

동서양의 문화가 공존하면서 개성 넘치는 공간으로 조명받고 있습니다.

선재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평택국제중앙시장의 상징인 초대형 벽화, 마치 뉴욕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을 낼 수 있습니다.

1950년대 송탄에 주한미군 공군기지가 들어서면서 생겨난 시장, 간판은 영어 일색이고, 거리엔 한국인보다 외국인이 더 많습니다.

[이동주 : "이색 요리 같은 게 많고 저희도 이색 요리 찾다가 여기로 오게 된 거거든요."]

주한미군들에겐 추억의 장소입니다.

[팸 : "나는 이곳도, 음식도 좋고요. 이곳의 분위기도 좋습니다. 사람들도 친절하고요. 할 것도 많습니다. (이 거리의 어떤 음식이 가장 좋아요?) 한국식 바비큐요."]

이 거리의 명물인 맞춤 양복점, 만드는 속도가 빨라서 유명합니다.

[윤광우/지큐양복점 대표/송탄상공인회 : "만약 오늘 양복을 맞추잖아요. 그럼 3시간 4시간 후엔 가봉을 드릴 수 있어요. 그다음에 다음날 찾아가시면 돼요."]

[덱스터 : "사장님이 맡 붙이기 쉽고 친절합니다. 가끔은 사장님과 대화만 하기 위해서 이곳을 찾기도 합니다."]

미군들이 즐겨 찾는 45년 역사의 이불 가게, 요즘은 미국에서 가져온 수십 장의 티셔츠들을 활용해 이불보로 만들어 달라는 미군들의 주문이 이어집니다.

[하영희/송탄상공인회 회장 : "다른 지역에는 없는 거예요. (나만의 이불을 만드는 거군요?) 티셔츠 자체가 너무 커 가지고 원래 킹사이즈를 만들면 서른 칸을 넣어야 하는데 가능하면 글씨를 다 살려달라고 해서 크게 했어요."]

평택시는 벽화와 간판, 거리와 조명이 더 이국적으로 보이도록 예산을 지원하고, 작은 축제를 계속 열어 관광명소로 가꿔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선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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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군 부대 앞 이국적인 시장 관광명소로
    • 입력 2025-01-14 19:38:14
    • 수정2025-01-14 19:4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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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하철 1호선 송탄역 인근에 작은 이태원 같은 곳이 있어 내국인 외국인 가릴 것 없이 즐겨 찾는 관광명소가 되고 있습니다.

1950년대 미군 기지가 들어서면서 생긴 시장과 주한미군 대상 쇼핑몰이 어우러진 곳인데요.

동서양의 문화가 공존하면서 개성 넘치는 공간으로 조명받고 있습니다.

선재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평택국제중앙시장의 상징인 초대형 벽화, 마치 뉴욕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을 낼 수 있습니다.

1950년대 송탄에 주한미군 공군기지가 들어서면서 생겨난 시장, 간판은 영어 일색이고, 거리엔 한국인보다 외국인이 더 많습니다.

[이동주 : "이색 요리 같은 게 많고 저희도 이색 요리 찾다가 여기로 오게 된 거거든요."]

주한미군들에겐 추억의 장소입니다.

[팸 : "나는 이곳도, 음식도 좋고요. 이곳의 분위기도 좋습니다. 사람들도 친절하고요. 할 것도 많습니다. (이 거리의 어떤 음식이 가장 좋아요?) 한국식 바비큐요."]

이 거리의 명물인 맞춤 양복점, 만드는 속도가 빨라서 유명합니다.

[윤광우/지큐양복점 대표/송탄상공인회 : "만약 오늘 양복을 맞추잖아요. 그럼 3시간 4시간 후엔 가봉을 드릴 수 있어요. 그다음에 다음날 찾아가시면 돼요."]

[덱스터 : "사장님이 맡 붙이기 쉽고 친절합니다. 가끔은 사장님과 대화만 하기 위해서 이곳을 찾기도 합니다."]

미군들이 즐겨 찾는 45년 역사의 이불 가게, 요즘은 미국에서 가져온 수십 장의 티셔츠들을 활용해 이불보로 만들어 달라는 미군들의 주문이 이어집니다.

[하영희/송탄상공인회 회장 : "다른 지역에는 없는 거예요. (나만의 이불을 만드는 거군요?) 티셔츠 자체가 너무 커 가지고 원래 킹사이즈를 만들면 서른 칸을 넣어야 하는데 가능하면 글씨를 다 살려달라고 해서 크게 했어요."]

평택시는 벽화와 간판, 거리와 조명이 더 이국적으로 보이도록 예산을 지원하고, 작은 축제를 계속 열어 관광명소로 가꿔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선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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