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비위혐의자가 이번엔 업무 연관 국장직으로
입력 2025.01.14 (21:42)
수정 2025.01.14 (22:0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당진시의 고위공무원이 업체들을 상대로 직권을 남용하고 인사 청탁 등을 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는 소식, KBS가 끈질기게 보도해 드리고 있습니다.
해당 국장은 중징계를 요구받고 있는 상황인데 최근 인사발령에서도 국장직에 또 임명됐습니다.
특히나 이번엔 각종 사업 인허가와 업무 연관성이 있는자리이다 보니 피해자들이 불안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먼저, 박병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공장 증설을 추진하는 업체에 지인 자녀의 취업을 청탁하고, 시장의 뜻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특정 업체를 사업에서 배제하라는 등의 발언이 녹취를 통해 확인된 당진시의 국장 A 씨.
이 같은 비위 혐의로 충남도 감사위원회로부터 중징계 요구를 받았고, 경찰도 혐의점이 있다고 보고 지난해 7월, A 씨를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직권남용과 업무방해, 뇌물 등의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하지만 A씨는 경찰과 검찰 수사를 받는 와중에도 자리를 옮겨 국장직을 유지한 데 이어, 올해 초 인사에서도 또 다른 국장직으로 인사 이동했습니다.
이번엔 공장 증설 등 개발사업 인허가를 총괄하는 자리입니다.
개발 인허가 권한이 없는 자리에 있을 때도 A 씨로부터 다양한 압박을 받았던 업체들은 난감해하고 있습니다.
[피해 기업 관계자/음성변조 : "직접적인 우리 업무 관장하는 최고 수장이잖아요. 그러니까 앞이 캄캄하다고 해야 되나 뭐 어떻게 일을 해야 되나 그런 걱정입니다."]
당진시 내부에서조차 적절치 않은 인사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지만 인사권자인 오성환 당진시장은 대수롭지 않단 반응입니다.
국장직에 임명할 서기관급 공무원이 부족해 A씨를 인사했고, 충남도 인사위원회가 A씨에 대한 징계 의결을 아직 하지 않은 만큼 보직 이동엔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오성환/당진시장 : "똑같은 국장인데 뭐, 같은 국장이잖아요. 더 진급한 것도 아니고 보직만 임시 옮겼을 뿐이죠."]
KBS는 이번 인사와 관련한 당사자의 입장을 듣기 위해 A 국장의 집무실에 찾아가고, 전화와 문자 등으로 여러 차례 물었지만 답은 없었습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당진시의 고위공무원이 업체들을 상대로 직권을 남용하고 인사 청탁 등을 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는 소식, KBS가 끈질기게 보도해 드리고 있습니다.
해당 국장은 중징계를 요구받고 있는 상황인데 최근 인사발령에서도 국장직에 또 임명됐습니다.
특히나 이번엔 각종 사업 인허가와 업무 연관성이 있는자리이다 보니 피해자들이 불안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먼저, 박병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공장 증설을 추진하는 업체에 지인 자녀의 취업을 청탁하고, 시장의 뜻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특정 업체를 사업에서 배제하라는 등의 발언이 녹취를 통해 확인된 당진시의 국장 A 씨.
이 같은 비위 혐의로 충남도 감사위원회로부터 중징계 요구를 받았고, 경찰도 혐의점이 있다고 보고 지난해 7월, A 씨를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직권남용과 업무방해, 뇌물 등의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하지만 A씨는 경찰과 검찰 수사를 받는 와중에도 자리를 옮겨 국장직을 유지한 데 이어, 올해 초 인사에서도 또 다른 국장직으로 인사 이동했습니다.
이번엔 공장 증설 등 개발사업 인허가를 총괄하는 자리입니다.
개발 인허가 권한이 없는 자리에 있을 때도 A 씨로부터 다양한 압박을 받았던 업체들은 난감해하고 있습니다.
[피해 기업 관계자/음성변조 : "직접적인 우리 업무 관장하는 최고 수장이잖아요. 그러니까 앞이 캄캄하다고 해야 되나 뭐 어떻게 일을 해야 되나 그런 걱정입니다."]
당진시 내부에서조차 적절치 않은 인사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지만 인사권자인 오성환 당진시장은 대수롭지 않단 반응입니다.
국장직에 임명할 서기관급 공무원이 부족해 A씨를 인사했고, 충남도 인사위원회가 A씨에 대한 징계 의결을 아직 하지 않은 만큼 보직 이동엔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오성환/당진시장 : "똑같은 국장인데 뭐, 같은 국장이잖아요. 더 진급한 것도 아니고 보직만 임시 옮겼을 뿐이죠."]
KBS는 이번 인사와 관련한 당사자의 입장을 듣기 위해 A 국장의 집무실에 찾아가고, 전화와 문자 등으로 여러 차례 물었지만 답은 없었습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집중취재] 비위혐의자가 이번엔 업무 연관 국장직으로
-
- 입력 2025-01-14 21:42:22
- 수정2025-01-14 22:06:03

[앵커]
당진시의 고위공무원이 업체들을 상대로 직권을 남용하고 인사 청탁 등을 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는 소식, KBS가 끈질기게 보도해 드리고 있습니다.
해당 국장은 중징계를 요구받고 있는 상황인데 최근 인사발령에서도 국장직에 또 임명됐습니다.
특히나 이번엔 각종 사업 인허가와 업무 연관성이 있는자리이다 보니 피해자들이 불안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먼저, 박병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공장 증설을 추진하는 업체에 지인 자녀의 취업을 청탁하고, 시장의 뜻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특정 업체를 사업에서 배제하라는 등의 발언이 녹취를 통해 확인된 당진시의 국장 A 씨.
이 같은 비위 혐의로 충남도 감사위원회로부터 중징계 요구를 받았고, 경찰도 혐의점이 있다고 보고 지난해 7월, A 씨를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직권남용과 업무방해, 뇌물 등의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하지만 A씨는 경찰과 검찰 수사를 받는 와중에도 자리를 옮겨 국장직을 유지한 데 이어, 올해 초 인사에서도 또 다른 국장직으로 인사 이동했습니다.
이번엔 공장 증설 등 개발사업 인허가를 총괄하는 자리입니다.
개발 인허가 권한이 없는 자리에 있을 때도 A 씨로부터 다양한 압박을 받았던 업체들은 난감해하고 있습니다.
[피해 기업 관계자/음성변조 : "직접적인 우리 업무 관장하는 최고 수장이잖아요. 그러니까 앞이 캄캄하다고 해야 되나 뭐 어떻게 일을 해야 되나 그런 걱정입니다."]
당진시 내부에서조차 적절치 않은 인사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지만 인사권자인 오성환 당진시장은 대수롭지 않단 반응입니다.
국장직에 임명할 서기관급 공무원이 부족해 A씨를 인사했고, 충남도 인사위원회가 A씨에 대한 징계 의결을 아직 하지 않은 만큼 보직 이동엔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오성환/당진시장 : "똑같은 국장인데 뭐, 같은 국장이잖아요. 더 진급한 것도 아니고 보직만 임시 옮겼을 뿐이죠."]
KBS는 이번 인사와 관련한 당사자의 입장을 듣기 위해 A 국장의 집무실에 찾아가고, 전화와 문자 등으로 여러 차례 물었지만 답은 없었습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당진시의 고위공무원이 업체들을 상대로 직권을 남용하고 인사 청탁 등을 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는 소식, KBS가 끈질기게 보도해 드리고 있습니다.
해당 국장은 중징계를 요구받고 있는 상황인데 최근 인사발령에서도 국장직에 또 임명됐습니다.
특히나 이번엔 각종 사업 인허가와 업무 연관성이 있는자리이다 보니 피해자들이 불안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먼저, 박병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공장 증설을 추진하는 업체에 지인 자녀의 취업을 청탁하고, 시장의 뜻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특정 업체를 사업에서 배제하라는 등의 발언이 녹취를 통해 확인된 당진시의 국장 A 씨.
이 같은 비위 혐의로 충남도 감사위원회로부터 중징계 요구를 받았고, 경찰도 혐의점이 있다고 보고 지난해 7월, A 씨를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직권남용과 업무방해, 뇌물 등의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하지만 A씨는 경찰과 검찰 수사를 받는 와중에도 자리를 옮겨 국장직을 유지한 데 이어, 올해 초 인사에서도 또 다른 국장직으로 인사 이동했습니다.
이번엔 공장 증설 등 개발사업 인허가를 총괄하는 자리입니다.
개발 인허가 권한이 없는 자리에 있을 때도 A 씨로부터 다양한 압박을 받았던 업체들은 난감해하고 있습니다.
[피해 기업 관계자/음성변조 : "직접적인 우리 업무 관장하는 최고 수장이잖아요. 그러니까 앞이 캄캄하다고 해야 되나 뭐 어떻게 일을 해야 되나 그런 걱정입니다."]
당진시 내부에서조차 적절치 않은 인사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지만 인사권자인 오성환 당진시장은 대수롭지 않단 반응입니다.
국장직에 임명할 서기관급 공무원이 부족해 A씨를 인사했고, 충남도 인사위원회가 A씨에 대한 징계 의결을 아직 하지 않은 만큼 보직 이동엔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오성환/당진시장 : "똑같은 국장인데 뭐, 같은 국장이잖아요. 더 진급한 것도 아니고 보직만 임시 옮겼을 뿐이죠."]
KBS는 이번 인사와 관련한 당사자의 입장을 듣기 위해 A 국장의 집무실에 찾아가고, 전화와 문자 등으로 여러 차례 물었지만 답은 없었습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
-
박병준 기자 lol@kbs.co.kr
박병준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