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원, 수십억 대 사업 청탁 논란…“예산 삭감 협박도”

입력 2025.01.14 (21:44) 수정 2025.01.14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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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북도의회 모 의원이 수십억 원대 에너지 사업을 전북도에 청탁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사업이 반영되지 않으면 가만있지 않겠다는 협박성 발언도 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북도의회의 한 의원 사무실.

지난달 중순 모 의원은 전북도 공무원들을 불러 에너지절감시스템 도입 검토를 요구했습니다.

30억 원 규모의 원격 사물인터넷 기술로, 청사에 적용하면 해마다 4억여 원의 전기 요금을 절감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사업을 제안한 업체 관계자들도 동석한 자리, 그런데 설명이 끝나자 불미스러운 발언이 이어졌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사업을 추진하지 않을 경우 부서 예산을 깎고, 각종 자료 제출도 요구하겠다 협박했다는 겁니다.

결국 사업은 도입되지 않았지만, 담당 공무원들은 큰 압박과 부담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해당 의원은 시스템을 도입해 절감한 예산을 직원 복지를 위해 쓸 수 있다 판단해 제안했고, 사업을 강요하거나 협박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공무원 노조는 부정 청탁 등 부당 행위가 확인되면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송상재/전북도공무원노조 위원장 :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때 보복성 자료 요구를 하겠다는 등 이런 부당 행위는 아주 협박이다."]

논란의 의원은 지난해 말 전북문화관광재단 본부장 인사에 불만을 제기한 뒤 전체 예산의 41%, 87억 원을 깎아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영상편집:공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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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도의원, 수십억 대 사업 청탁 논란…“예산 삭감 협박도”
    • 입력 2025-01-14 21:44:40
    • 수정2025-01-14 22:01:38
    뉴스9(전주)
[앵커]

전북도의회 모 의원이 수십억 원대 에너지 사업을 전북도에 청탁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사업이 반영되지 않으면 가만있지 않겠다는 협박성 발언도 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북도의회의 한 의원 사무실.

지난달 중순 모 의원은 전북도 공무원들을 불러 에너지절감시스템 도입 검토를 요구했습니다.

30억 원 규모의 원격 사물인터넷 기술로, 청사에 적용하면 해마다 4억여 원의 전기 요금을 절감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사업을 제안한 업체 관계자들도 동석한 자리, 그런데 설명이 끝나자 불미스러운 발언이 이어졌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사업을 추진하지 않을 경우 부서 예산을 깎고, 각종 자료 제출도 요구하겠다 협박했다는 겁니다.

결국 사업은 도입되지 않았지만, 담당 공무원들은 큰 압박과 부담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해당 의원은 시스템을 도입해 절감한 예산을 직원 복지를 위해 쓸 수 있다 판단해 제안했고, 사업을 강요하거나 협박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공무원 노조는 부정 청탁 등 부당 행위가 확인되면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송상재/전북도공무원노조 위원장 :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때 보복성 자료 요구를 하겠다는 등 이런 부당 행위는 아주 협박이다."]

논란의 의원은 지난해 말 전북문화관광재단 본부장 인사에 불만을 제기한 뒤 전체 예산의 41%, 87억 원을 깎아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영상편집:공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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