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하는 구자철, 브라질월드컵 떠올리며 ‘울컥’
입력 2025.01.14 (21:53)
수정 2025.01.14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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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미드필더였던 구자철이 은퇴 기자회견에서 런던올림픽 동메달을 최고의 순간으로 꼽았습니다.
특히 브라질월드컵을 떠올리며 울컥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는데요.
어떤 사연인지 박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 축구의 명장면에 늘 함께했던 구자철이 꼽는 최고의 순간은 역시 13년 전 런던올림픽이었습니다.
숙명의 한일전에서 강한 승부욕을 보인 가운데 당시 캡틴이었던 구자철은 집념의 쐐기 골로 최초의 올림픽 축구 메달이란 역사를 썼습니다.
[당시 중계 멘트 : "구자철 선수, 한 골도 못 넣고 돌아가지는 못 하겠다고 얘기를 했는데…."]
[구자철/제주 유소년 어드바이저 : "동메달을 목에 걸 때, 시상대에 올라갈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1년 전 (한일전 패배)의 아픔과 부끄러움을 함께 털어낼 수 있는 골이었습니다."]
반면, 손흥민의 눈물로 기억되는 2014 브라질월드컵은 여전히 아픈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국가대표가 갖는 사회적 책임을 깨닫고, 축구를 대하는 태도도 달라졌다고 되돌아봤습니다.
[구자철/제주 유소년 어드바이저 : "월드컵이라는 대회를 통해 생계를 유지하고, 사회에서 덕을 볼 수 있었던 분들에게 돌이켜보면 너무 책임감이 없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은퇴 결심까지 응원해 준 절친 이청용과 기성용의 존재는 끊임없는 성장을 이끈 가장 큰 원동력이었습니다.
[구자철/제주 유소년 어드바이저 : "아쉬워하고 또 고생했다는 말을 둘이 굉장히 많이 해줬어요. 그들의 장점들을 보면서 많이 따라가려고 계속 노력했습니다."]
2022 카타르월드컵 당시 해설위원으로 축구를 보는 새로운 시각을 키웠던 구자철.
["16강 진출했는데 어떠셨어요?"]
[구자철/당시 해설위원 : "뭘 어때요? 좋죠."]
이제는 제주 구단의 미래를 함께 그려가는 유소년 육성을 맡아 축구 발전에 헌신하겠다는 약속을 지켜나갑니다.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촬영기자:최진영/영상편집:최민경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미드필더였던 구자철이 은퇴 기자회견에서 런던올림픽 동메달을 최고의 순간으로 꼽았습니다.
특히 브라질월드컵을 떠올리며 울컥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는데요.
어떤 사연인지 박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 축구의 명장면에 늘 함께했던 구자철이 꼽는 최고의 순간은 역시 13년 전 런던올림픽이었습니다.
숙명의 한일전에서 강한 승부욕을 보인 가운데 당시 캡틴이었던 구자철은 집념의 쐐기 골로 최초의 올림픽 축구 메달이란 역사를 썼습니다.
[당시 중계 멘트 : "구자철 선수, 한 골도 못 넣고 돌아가지는 못 하겠다고 얘기를 했는데…."]
[구자철/제주 유소년 어드바이저 : "동메달을 목에 걸 때, 시상대에 올라갈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1년 전 (한일전 패배)의 아픔과 부끄러움을 함께 털어낼 수 있는 골이었습니다."]
반면, 손흥민의 눈물로 기억되는 2014 브라질월드컵은 여전히 아픈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국가대표가 갖는 사회적 책임을 깨닫고, 축구를 대하는 태도도 달라졌다고 되돌아봤습니다.
[구자철/제주 유소년 어드바이저 : "월드컵이라는 대회를 통해 생계를 유지하고, 사회에서 덕을 볼 수 있었던 분들에게 돌이켜보면 너무 책임감이 없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은퇴 결심까지 응원해 준 절친 이청용과 기성용의 존재는 끊임없는 성장을 이끈 가장 큰 원동력이었습니다.
[구자철/제주 유소년 어드바이저 : "아쉬워하고 또 고생했다는 말을 둘이 굉장히 많이 해줬어요. 그들의 장점들을 보면서 많이 따라가려고 계속 노력했습니다."]
2022 카타르월드컵 당시 해설위원으로 축구를 보는 새로운 시각을 키웠던 구자철.
["16강 진출했는데 어떠셨어요?"]
[구자철/당시 해설위원 : "뭘 어때요? 좋죠."]
이제는 제주 구단의 미래를 함께 그려가는 유소년 육성을 맡아 축구 발전에 헌신하겠다는 약속을 지켜나갑니다.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촬영기자:최진영/영상편집:최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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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퇴하는 구자철, 브라질월드컵 떠올리며 ‘울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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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1-14 22:03:38
[앵커]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미드필더였던 구자철이 은퇴 기자회견에서 런던올림픽 동메달을 최고의 순간으로 꼽았습니다.
특히 브라질월드컵을 떠올리며 울컥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는데요.
어떤 사연인지 박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 축구의 명장면에 늘 함께했던 구자철이 꼽는 최고의 순간은 역시 13년 전 런던올림픽이었습니다.
숙명의 한일전에서 강한 승부욕을 보인 가운데 당시 캡틴이었던 구자철은 집념의 쐐기 골로 최초의 올림픽 축구 메달이란 역사를 썼습니다.
[당시 중계 멘트 : "구자철 선수, 한 골도 못 넣고 돌아가지는 못 하겠다고 얘기를 했는데…."]
[구자철/제주 유소년 어드바이저 : "동메달을 목에 걸 때, 시상대에 올라갈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1년 전 (한일전 패배)의 아픔과 부끄러움을 함께 털어낼 수 있는 골이었습니다."]
반면, 손흥민의 눈물로 기억되는 2014 브라질월드컵은 여전히 아픈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국가대표가 갖는 사회적 책임을 깨닫고, 축구를 대하는 태도도 달라졌다고 되돌아봤습니다.
[구자철/제주 유소년 어드바이저 : "월드컵이라는 대회를 통해 생계를 유지하고, 사회에서 덕을 볼 수 있었던 분들에게 돌이켜보면 너무 책임감이 없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은퇴 결심까지 응원해 준 절친 이청용과 기성용의 존재는 끊임없는 성장을 이끈 가장 큰 원동력이었습니다.
[구자철/제주 유소년 어드바이저 : "아쉬워하고 또 고생했다는 말을 둘이 굉장히 많이 해줬어요. 그들의 장점들을 보면서 많이 따라가려고 계속 노력했습니다."]
2022 카타르월드컵 당시 해설위원으로 축구를 보는 새로운 시각을 키웠던 구자철.
["16강 진출했는데 어떠셨어요?"]
[구자철/당시 해설위원 : "뭘 어때요? 좋죠."]
이제는 제주 구단의 미래를 함께 그려가는 유소년 육성을 맡아 축구 발전에 헌신하겠다는 약속을 지켜나갑니다.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촬영기자:최진영/영상편집:최민경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미드필더였던 구자철이 은퇴 기자회견에서 런던올림픽 동메달을 최고의 순간으로 꼽았습니다.
특히 브라질월드컵을 떠올리며 울컥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는데요.
어떤 사연인지 박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 축구의 명장면에 늘 함께했던 구자철이 꼽는 최고의 순간은 역시 13년 전 런던올림픽이었습니다.
숙명의 한일전에서 강한 승부욕을 보인 가운데 당시 캡틴이었던 구자철은 집념의 쐐기 골로 최초의 올림픽 축구 메달이란 역사를 썼습니다.
[당시 중계 멘트 : "구자철 선수, 한 골도 못 넣고 돌아가지는 못 하겠다고 얘기를 했는데…."]
[구자철/제주 유소년 어드바이저 : "동메달을 목에 걸 때, 시상대에 올라갈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1년 전 (한일전 패배)의 아픔과 부끄러움을 함께 털어낼 수 있는 골이었습니다."]
반면, 손흥민의 눈물로 기억되는 2014 브라질월드컵은 여전히 아픈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국가대표가 갖는 사회적 책임을 깨닫고, 축구를 대하는 태도도 달라졌다고 되돌아봤습니다.
[구자철/제주 유소년 어드바이저 : "월드컵이라는 대회를 통해 생계를 유지하고, 사회에서 덕을 볼 수 있었던 분들에게 돌이켜보면 너무 책임감이 없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은퇴 결심까지 응원해 준 절친 이청용과 기성용의 존재는 끊임없는 성장을 이끈 가장 큰 원동력이었습니다.
[구자철/제주 유소년 어드바이저 : "아쉬워하고 또 고생했다는 말을 둘이 굉장히 많이 해줬어요. 그들의 장점들을 보면서 많이 따라가려고 계속 노력했습니다."]
2022 카타르월드컵 당시 해설위원으로 축구를 보는 새로운 시각을 키웠던 구자철.
["16강 진출했는데 어떠셨어요?"]
[구자철/당시 해설위원 : "뭘 어때요? 좋죠."]
이제는 제주 구단의 미래를 함께 그려가는 유소년 육성을 맡아 축구 발전에 헌신하겠다는 약속을 지켜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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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우 기자 bergkam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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