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최대 9일…‘임시공휴일’ 득일까? 독일까?
입력 2025.01.14 (21:54)
수정 2025.01.14 (22:0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뉴스를 깊이 있게 들여다보는 ‘앵커리포트’순서입니다.
정부가 오늘 국무회의에서 오는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안건을 의결했습니다.
이로써 이번 설 연휴는 주말을 포함해 엿새로 늘었고, 31일에도 휴가를 쓴다면 최장 9일을 쉴 수 있는 역대급 연휴가 됩니다.
정부는 경기 부진 속에 계엄과 탄핵 정국까지 겹치며 위축된 소비심리가, 다소나마 회복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최상목/대통령 권한대행 : "모처럼 긴 연휴 기간 동안 충분한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시고, 국내 여행과 착한 소비 활동 등을 통해 내수를 살리고 상생 분위기를 만드는 데 적극 동참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이번 조치가 내수 살리기에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우선 이번 임시공휴일에 맞춰 해외여행 수요가 크게 늘었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최근 고환율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침체됐던 여행업계마저 다시 들썩이고 있습니다.
한 여행사는 임시공휴일 소식이 전해진 지난 8일 하루에만 80여 명의 고객이 새로 예약을 진행했다고 밝혔고, 다른 여행사들도 해외여행 예약과 문의가 크게 늘었다고 합니다.
[이현경/회사원 : "해외여행의 경우에는 연휴가 길어야지만 여유롭게 다녀올 수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번 연휴 때는 임시공휴일을 포함해서 해외 가족 여행을 다녀올 계획입니다."]
임시공휴일이 지정됐던 2023년 추석과 지난해 국군의날 때도 해외여행 수요는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반면, 골목상권은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식당 주인 : "공무원들이나 직장인들이 쉬기 때문에 식당 같은 데 와서 식사를 안 해요. 식당 같은 데는 전혀 도움이 안 되고요…."]
이러한 우려는 수치로도 나타나는데요,
통계청에 따르면 국군의날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됐던 지난해 10월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0.4% 감소했고, 산업 생산도 0.3% 줄었습니다.
이 때문에 내수 활성화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임시공휴일 지정에 맞춰 소비와 국내 여행 활성화 등 적극적인 경기부양 대책이 함께 나와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이정환/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 "해외여행을 많이 가게 되면 국내 소비 진작이라는 효과는 줄어들 수밖에 없고요. 이런 것들을 보완하려면, 국내 관광에 대한 인센티브를 주는 관광 바우처라든지 이런 것들이 같이 지원돼야 하는…."]
이번 임시공휴일은 설 연휴가 3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갑자기 의제로 떠올랐는데요,
앞으로 효과를 둘러싼 논란을 없애기 위해서는 충분한 공론화 과정을 거쳐 보완 대책을 함께 마련하고, 경제적 효과 또한 면밀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지금까지 앵커리포트였습니다.
정부가 오늘 국무회의에서 오는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안건을 의결했습니다.
이로써 이번 설 연휴는 주말을 포함해 엿새로 늘었고, 31일에도 휴가를 쓴다면 최장 9일을 쉴 수 있는 역대급 연휴가 됩니다.
정부는 경기 부진 속에 계엄과 탄핵 정국까지 겹치며 위축된 소비심리가, 다소나마 회복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최상목/대통령 권한대행 : "모처럼 긴 연휴 기간 동안 충분한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시고, 국내 여행과 착한 소비 활동 등을 통해 내수를 살리고 상생 분위기를 만드는 데 적극 동참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이번 조치가 내수 살리기에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우선 이번 임시공휴일에 맞춰 해외여행 수요가 크게 늘었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최근 고환율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침체됐던 여행업계마저 다시 들썩이고 있습니다.
한 여행사는 임시공휴일 소식이 전해진 지난 8일 하루에만 80여 명의 고객이 새로 예약을 진행했다고 밝혔고, 다른 여행사들도 해외여행 예약과 문의가 크게 늘었다고 합니다.
[이현경/회사원 : "해외여행의 경우에는 연휴가 길어야지만 여유롭게 다녀올 수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번 연휴 때는 임시공휴일을 포함해서 해외 가족 여행을 다녀올 계획입니다."]
임시공휴일이 지정됐던 2023년 추석과 지난해 국군의날 때도 해외여행 수요는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반면, 골목상권은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식당 주인 : "공무원들이나 직장인들이 쉬기 때문에 식당 같은 데 와서 식사를 안 해요. 식당 같은 데는 전혀 도움이 안 되고요…."]
이러한 우려는 수치로도 나타나는데요,
통계청에 따르면 국군의날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됐던 지난해 10월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0.4% 감소했고, 산업 생산도 0.3% 줄었습니다.
이 때문에 내수 활성화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임시공휴일 지정에 맞춰 소비와 국내 여행 활성화 등 적극적인 경기부양 대책이 함께 나와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이정환/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 "해외여행을 많이 가게 되면 국내 소비 진작이라는 효과는 줄어들 수밖에 없고요. 이런 것들을 보완하려면, 국내 관광에 대한 인센티브를 주는 관광 바우처라든지 이런 것들이 같이 지원돼야 하는…."]
이번 임시공휴일은 설 연휴가 3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갑자기 의제로 떠올랐는데요,
앞으로 효과를 둘러싼 논란을 없애기 위해서는 충분한 공론화 과정을 거쳐 보완 대책을 함께 마련하고, 경제적 효과 또한 면밀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지금까지 앵커리포트였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설 연휴 최대 9일…‘임시공휴일’ 득일까? 독일까?
-
- 입력 2025-01-14 21:54:39
- 수정2025-01-14 22:06:03

뉴스를 깊이 있게 들여다보는 ‘앵커리포트’순서입니다.
정부가 오늘 국무회의에서 오는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안건을 의결했습니다.
이로써 이번 설 연휴는 주말을 포함해 엿새로 늘었고, 31일에도 휴가를 쓴다면 최장 9일을 쉴 수 있는 역대급 연휴가 됩니다.
정부는 경기 부진 속에 계엄과 탄핵 정국까지 겹치며 위축된 소비심리가, 다소나마 회복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최상목/대통령 권한대행 : "모처럼 긴 연휴 기간 동안 충분한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시고, 국내 여행과 착한 소비 활동 등을 통해 내수를 살리고 상생 분위기를 만드는 데 적극 동참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이번 조치가 내수 살리기에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우선 이번 임시공휴일에 맞춰 해외여행 수요가 크게 늘었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최근 고환율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침체됐던 여행업계마저 다시 들썩이고 있습니다.
한 여행사는 임시공휴일 소식이 전해진 지난 8일 하루에만 80여 명의 고객이 새로 예약을 진행했다고 밝혔고, 다른 여행사들도 해외여행 예약과 문의가 크게 늘었다고 합니다.
[이현경/회사원 : "해외여행의 경우에는 연휴가 길어야지만 여유롭게 다녀올 수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번 연휴 때는 임시공휴일을 포함해서 해외 가족 여행을 다녀올 계획입니다."]
임시공휴일이 지정됐던 2023년 추석과 지난해 국군의날 때도 해외여행 수요는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반면, 골목상권은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식당 주인 : "공무원들이나 직장인들이 쉬기 때문에 식당 같은 데 와서 식사를 안 해요. 식당 같은 데는 전혀 도움이 안 되고요…."]
이러한 우려는 수치로도 나타나는데요,
통계청에 따르면 국군의날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됐던 지난해 10월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0.4% 감소했고, 산업 생산도 0.3% 줄었습니다.
이 때문에 내수 활성화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임시공휴일 지정에 맞춰 소비와 국내 여행 활성화 등 적극적인 경기부양 대책이 함께 나와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이정환/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 "해외여행을 많이 가게 되면 국내 소비 진작이라는 효과는 줄어들 수밖에 없고요. 이런 것들을 보완하려면, 국내 관광에 대한 인센티브를 주는 관광 바우처라든지 이런 것들이 같이 지원돼야 하는…."]
이번 임시공휴일은 설 연휴가 3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갑자기 의제로 떠올랐는데요,
앞으로 효과를 둘러싼 논란을 없애기 위해서는 충분한 공론화 과정을 거쳐 보완 대책을 함께 마련하고, 경제적 효과 또한 면밀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지금까지 앵커리포트였습니다.
정부가 오늘 국무회의에서 오는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안건을 의결했습니다.
이로써 이번 설 연휴는 주말을 포함해 엿새로 늘었고, 31일에도 휴가를 쓴다면 최장 9일을 쉴 수 있는 역대급 연휴가 됩니다.
정부는 경기 부진 속에 계엄과 탄핵 정국까지 겹치며 위축된 소비심리가, 다소나마 회복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최상목/대통령 권한대행 : "모처럼 긴 연휴 기간 동안 충분한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시고, 국내 여행과 착한 소비 활동 등을 통해 내수를 살리고 상생 분위기를 만드는 데 적극 동참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이번 조치가 내수 살리기에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우선 이번 임시공휴일에 맞춰 해외여행 수요가 크게 늘었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최근 고환율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침체됐던 여행업계마저 다시 들썩이고 있습니다.
한 여행사는 임시공휴일 소식이 전해진 지난 8일 하루에만 80여 명의 고객이 새로 예약을 진행했다고 밝혔고, 다른 여행사들도 해외여행 예약과 문의가 크게 늘었다고 합니다.
[이현경/회사원 : "해외여행의 경우에는 연휴가 길어야지만 여유롭게 다녀올 수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번 연휴 때는 임시공휴일을 포함해서 해외 가족 여행을 다녀올 계획입니다."]
임시공휴일이 지정됐던 2023년 추석과 지난해 국군의날 때도 해외여행 수요는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반면, 골목상권은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식당 주인 : "공무원들이나 직장인들이 쉬기 때문에 식당 같은 데 와서 식사를 안 해요. 식당 같은 데는 전혀 도움이 안 되고요…."]
이러한 우려는 수치로도 나타나는데요,
통계청에 따르면 국군의날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됐던 지난해 10월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0.4% 감소했고, 산업 생산도 0.3% 줄었습니다.
이 때문에 내수 활성화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임시공휴일 지정에 맞춰 소비와 국내 여행 활성화 등 적극적인 경기부양 대책이 함께 나와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이정환/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 "해외여행을 많이 가게 되면 국내 소비 진작이라는 효과는 줄어들 수밖에 없고요. 이런 것들을 보완하려면, 국내 관광에 대한 인센티브를 주는 관광 바우처라든지 이런 것들이 같이 지원돼야 하는…."]
이번 임시공휴일은 설 연휴가 3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갑자기 의제로 떠올랐는데요,
앞으로 효과를 둘러싼 논란을 없애기 위해서는 충분한 공론화 과정을 거쳐 보완 대책을 함께 마련하고, 경제적 효과 또한 면밀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지금까지 앵커리포트였습니다.
-
-
황정환 기자 baram@kbs.co.kr
황정환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