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유명무실 한파대피소…지정도 운영도 오락가락
입력 2025.01.14 (23:33)
수정 2025.01.14 (23:4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한파 쉼터'는 한파 대책 기간인 11월 15일부터 넉 달 동안 상시 운영됩니다.
이에 반해 '한파 응급대피소'는 한파특보가 내려지면 밤과 주말, 휴일 상관없이 24시간 반드시 운영해야 하는 시설입니다.
하지만 일부 한파 응급대피소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파경보가 내려진 이달(1월) 9일, 태백시의 한파대피소입니다.
원래, 버스정류장에서 최근 바뀐 장소입니다.
대피소는 시청 재난안전회의실.
책상 20여 개가 빼곡합니다.
몸을 누일 곳은커녕, 반드시 있어야 하는 간이침낭, 비상식량도 찾기 힘듭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다른 장소로 바꿀 예정이라고 말합니다.
[태백시 공무원/음성변조 : "규정상 이제 간이침대랑 난방 텐트, 그다음에 침낭 등 이런 게 좀 비치할 수 있는 공간이 어려워서 우선 지정해 놓은 상태입니다. 재난 상황실은 활용 가능성이 좀 제한적이라는…."]
또 다른 한파대피소.
좁은 행정복지센터 당직실입니다.
역시, 운영이 여의찮다는 이유로 지정 두 달도 안 돼. 대피소 변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삼척시 공무원/음성변조 : "바꿀 계획이란 얘기에요. 지금 24시간 직원들이 겨울에 산불이고 뭐고 계속 서고 있는데 한파 떨어질 때마다 저희들이 24시간 대기하기 그러니까…."]
강원도 내 한파대피소 39곳 가운데 90% 가까이는 시·군청 등 관공서에 있습니다.
특보가 내려지면 24시간 열어야 해 당직자 등 관리자가 필요하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한파 응급대피소로 지정된 곳이지만 24시간 관리 인력은 없습니다.
올해부터 당직 근무가 재택으로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오락가락한 지정과 운영에, 정작 주민들은 대피소 위치조차 알기 힘듭니다.
[김춘한/태백시 문곡소도동 : "(시청 안에 한파대피소라는 곳 지정돼 있는 거 아세요?) 모르겠는데요. 시청에다 전화해 보면 알겠지. 뭐. 뭐든…."]
올겨울 철원과 양구는 25일 동안 한파특보가 내려졌을 정도로 추웠습니다.
하지만 강원도는 한파대피소 이용 실적은 한 건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촬영기자 이장주
'한파 쉼터'는 한파 대책 기간인 11월 15일부터 넉 달 동안 상시 운영됩니다.
이에 반해 '한파 응급대피소'는 한파특보가 내려지면 밤과 주말, 휴일 상관없이 24시간 반드시 운영해야 하는 시설입니다.
하지만 일부 한파 응급대피소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파경보가 내려진 이달(1월) 9일, 태백시의 한파대피소입니다.
원래, 버스정류장에서 최근 바뀐 장소입니다.
대피소는 시청 재난안전회의실.
책상 20여 개가 빼곡합니다.
몸을 누일 곳은커녕, 반드시 있어야 하는 간이침낭, 비상식량도 찾기 힘듭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다른 장소로 바꿀 예정이라고 말합니다.
[태백시 공무원/음성변조 : "규정상 이제 간이침대랑 난방 텐트, 그다음에 침낭 등 이런 게 좀 비치할 수 있는 공간이 어려워서 우선 지정해 놓은 상태입니다. 재난 상황실은 활용 가능성이 좀 제한적이라는…."]
또 다른 한파대피소.
좁은 행정복지센터 당직실입니다.
역시, 운영이 여의찮다는 이유로 지정 두 달도 안 돼. 대피소 변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삼척시 공무원/음성변조 : "바꿀 계획이란 얘기에요. 지금 24시간 직원들이 겨울에 산불이고 뭐고 계속 서고 있는데 한파 떨어질 때마다 저희들이 24시간 대기하기 그러니까…."]
강원도 내 한파대피소 39곳 가운데 90% 가까이는 시·군청 등 관공서에 있습니다.
특보가 내려지면 24시간 열어야 해 당직자 등 관리자가 필요하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한파 응급대피소로 지정된 곳이지만 24시간 관리 인력은 없습니다.
올해부터 당직 근무가 재택으로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오락가락한 지정과 운영에, 정작 주민들은 대피소 위치조차 알기 힘듭니다.
[김춘한/태백시 문곡소도동 : "(시청 안에 한파대피소라는 곳 지정돼 있는 거 아세요?) 모르겠는데요. 시청에다 전화해 보면 알겠지. 뭐. 뭐든…."]
올겨울 철원과 양구는 25일 동안 한파특보가 내려졌을 정도로 추웠습니다.
하지만 강원도는 한파대피소 이용 실적은 한 건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촬영기자 이장주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집중취재] 유명무실 한파대피소…지정도 운영도 오락가락
-
- 입력 2025-01-14 23:33:19
- 수정2025-01-14 23:47:10

[앵커]
'한파 쉼터'는 한파 대책 기간인 11월 15일부터 넉 달 동안 상시 운영됩니다.
이에 반해 '한파 응급대피소'는 한파특보가 내려지면 밤과 주말, 휴일 상관없이 24시간 반드시 운영해야 하는 시설입니다.
하지만 일부 한파 응급대피소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파경보가 내려진 이달(1월) 9일, 태백시의 한파대피소입니다.
원래, 버스정류장에서 최근 바뀐 장소입니다.
대피소는 시청 재난안전회의실.
책상 20여 개가 빼곡합니다.
몸을 누일 곳은커녕, 반드시 있어야 하는 간이침낭, 비상식량도 찾기 힘듭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다른 장소로 바꿀 예정이라고 말합니다.
[태백시 공무원/음성변조 : "규정상 이제 간이침대랑 난방 텐트, 그다음에 침낭 등 이런 게 좀 비치할 수 있는 공간이 어려워서 우선 지정해 놓은 상태입니다. 재난 상황실은 활용 가능성이 좀 제한적이라는…."]
또 다른 한파대피소.
좁은 행정복지센터 당직실입니다.
역시, 운영이 여의찮다는 이유로 지정 두 달도 안 돼. 대피소 변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삼척시 공무원/음성변조 : "바꿀 계획이란 얘기에요. 지금 24시간 직원들이 겨울에 산불이고 뭐고 계속 서고 있는데 한파 떨어질 때마다 저희들이 24시간 대기하기 그러니까…."]
강원도 내 한파대피소 39곳 가운데 90% 가까이는 시·군청 등 관공서에 있습니다.
특보가 내려지면 24시간 열어야 해 당직자 등 관리자가 필요하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한파 응급대피소로 지정된 곳이지만 24시간 관리 인력은 없습니다.
올해부터 당직 근무가 재택으로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오락가락한 지정과 운영에, 정작 주민들은 대피소 위치조차 알기 힘듭니다.
[김춘한/태백시 문곡소도동 : "(시청 안에 한파대피소라는 곳 지정돼 있는 거 아세요?) 모르겠는데요. 시청에다 전화해 보면 알겠지. 뭐. 뭐든…."]
올겨울 철원과 양구는 25일 동안 한파특보가 내려졌을 정도로 추웠습니다.
하지만 강원도는 한파대피소 이용 실적은 한 건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촬영기자 이장주
'한파 쉼터'는 한파 대책 기간인 11월 15일부터 넉 달 동안 상시 운영됩니다.
이에 반해 '한파 응급대피소'는 한파특보가 내려지면 밤과 주말, 휴일 상관없이 24시간 반드시 운영해야 하는 시설입니다.
하지만 일부 한파 응급대피소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파경보가 내려진 이달(1월) 9일, 태백시의 한파대피소입니다.
원래, 버스정류장에서 최근 바뀐 장소입니다.
대피소는 시청 재난안전회의실.
책상 20여 개가 빼곡합니다.
몸을 누일 곳은커녕, 반드시 있어야 하는 간이침낭, 비상식량도 찾기 힘듭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다른 장소로 바꿀 예정이라고 말합니다.
[태백시 공무원/음성변조 : "규정상 이제 간이침대랑 난방 텐트, 그다음에 침낭 등 이런 게 좀 비치할 수 있는 공간이 어려워서 우선 지정해 놓은 상태입니다. 재난 상황실은 활용 가능성이 좀 제한적이라는…."]
또 다른 한파대피소.
좁은 행정복지센터 당직실입니다.
역시, 운영이 여의찮다는 이유로 지정 두 달도 안 돼. 대피소 변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삼척시 공무원/음성변조 : "바꿀 계획이란 얘기에요. 지금 24시간 직원들이 겨울에 산불이고 뭐고 계속 서고 있는데 한파 떨어질 때마다 저희들이 24시간 대기하기 그러니까…."]
강원도 내 한파대피소 39곳 가운데 90% 가까이는 시·군청 등 관공서에 있습니다.
특보가 내려지면 24시간 열어야 해 당직자 등 관리자가 필요하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한파 응급대피소로 지정된 곳이지만 24시간 관리 인력은 없습니다.
올해부터 당직 근무가 재택으로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오락가락한 지정과 운영에, 정작 주민들은 대피소 위치조차 알기 힘듭니다.
[김춘한/태백시 문곡소도동 : "(시청 안에 한파대피소라는 곳 지정돼 있는 거 아세요?) 모르겠는데요. 시청에다 전화해 보면 알겠지. 뭐. 뭐든…."]
올겨울 철원과 양구는 25일 동안 한파특보가 내려졌을 정도로 추웠습니다.
하지만 강원도는 한파대피소 이용 실적은 한 건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촬영기자 이장주
-
-
김문영 기자 mykim@kbs.co.kr
김문영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