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 종교지도자 ‘사학’ 대화

입력 2005.12.23 (22:12)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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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노무현 대통령이 종교계 지도자를 청와대로 초청해 최근 논란이 된 개정 사학법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태선 기자! 만찬 간담회가 끝났을것 같은데요?

<리포트>

네, 약 한 시간전 쯤에 대통령과 종교 지도자들간의 만찬 간담회가 마무리됐습니다.

두시간 가까운 대화였습니다.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녹취> 노무현(대통령): "정부가 유의하고 반영할 여러가지들도 거부권 행사를 요청하시면서도 같이 (말씀)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

노 대통령은 종교지도자들의 의견을 듣고 법 개정의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교육 내용에 관여하자는 것이 아니라 사학 운영을 투명화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겁니다.

건학 이념 훼손 등 종교계의 우려와 오해를 불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뜻도 전달했습니다.

논란의 핵심은 개방형 이사제입니다.

청와대는 건학 이념과 배치되는 사람이나 타종교 인사가 추천되지 않도록 학교 정관이 규정할 수 있게 시행령에서 포괄적인 여지를 두는 방안을 추진중입니다.

7대 종단 지도자들의 입장은 엇갈렸습니다.

개정사학법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보완을 주문하는 의견이 있었던 반면, 일부 지도자들은 정상적인 이사회 기능의 마비, 건학이념 변질 가능성 등을 들어 거부권 행사를 요청했습니다.

오늘 물론, 뚜렷한 결론을 강제할 수 있는 자리는 아니고, 법 개정 취지에 대해 큰 틀에서 공감대를 형성하는 시간이었다고 청와대는 자평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달 말 시한인 거부권 행사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청와대는 밝혔습니다.

청와대에서 KBS 뉴스 김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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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 대통령, 종교지도자 ‘사학’ 대화
    • 입력 2005-12-23 21:35:26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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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노무현 대통령이 종교계 지도자를 청와대로 초청해 최근 논란이 된 개정 사학법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태선 기자! 만찬 간담회가 끝났을것 같은데요? <리포트> 네, 약 한 시간전 쯤에 대통령과 종교 지도자들간의 만찬 간담회가 마무리됐습니다. 두시간 가까운 대화였습니다.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녹취> 노무현(대통령): "정부가 유의하고 반영할 여러가지들도 거부권 행사를 요청하시면서도 같이 (말씀)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 노 대통령은 종교지도자들의 의견을 듣고 법 개정의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교육 내용에 관여하자는 것이 아니라 사학 운영을 투명화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겁니다. 건학 이념 훼손 등 종교계의 우려와 오해를 불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뜻도 전달했습니다. 논란의 핵심은 개방형 이사제입니다. 청와대는 건학 이념과 배치되는 사람이나 타종교 인사가 추천되지 않도록 학교 정관이 규정할 수 있게 시행령에서 포괄적인 여지를 두는 방안을 추진중입니다. 7대 종단 지도자들의 입장은 엇갈렸습니다. 개정사학법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보완을 주문하는 의견이 있었던 반면, 일부 지도자들은 정상적인 이사회 기능의 마비, 건학이념 변질 가능성 등을 들어 거부권 행사를 요청했습니다. 오늘 물론, 뚜렷한 결론을 강제할 수 있는 자리는 아니고, 법 개정 취지에 대해 큰 틀에서 공감대를 형성하는 시간이었다고 청와대는 자평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달 말 시한인 거부권 행사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청와대는 밝혔습니다. 청와대에서 KBS 뉴스 김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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