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임금 체불…“알트론 사업주 구속해야”

입력 2025.01.20 (19:29) 수정 2025.01.20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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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완주의 한 자동차 부품 업체에서 대규모 임금 체불이 발생했습니다.

설 명절을 앞두고 노동자들과 협력업체들은 생계 위기에 처했습니다.

안승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달째 공장이 멈춰 섰습니다.

전기와 가스가 끊기고 물량도 빠져나가 휴업에 들어간 겁니다.

100여 명 남은 노동자들은 임금 체불 장기화로 생계 위기를 호소합니다.

[김필수/금속노조 알트론지회장 : "관리자는 전부 퇴사했습니다. 어느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습니다. 피 말리는 고통 속에 답답한 삶을…."]

노동 당국이 지난해 11월 파악한 임금 체불 규모는 57억 원.

금속노조 전북지부는 누적액과 퇴직금 등을 포함하면 1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협력업체들도 물품 대금을 지급받지 못하면서 줄도산 위기에 처했습니다.

[협력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폐업 직전이죠. 협력 업체만 해도 150억 돼요. 그 사람(사업주)이 가장 무서워하는 건 자기만 구속 안 되면 돼."]

정부 구제책인 대지급금 상한액은 3천여만 원가량.

노동자들은 단체로 생계비 융자를 신청했습니다.

법정관리로 공장 터와 설비 등이 자산관리공사 소유로 넘어가 법적 소송을 통한 청산 절차도 불투명합니다.

업체 측은 자금 조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간 인수자를 물색해왔다고 해명했습니다.

[알트론 사업주/음성변조 : "단가 인상 대응을 빨리하지 못해서 재작년부터 새로운 인수자를 찾고 다녔거든요. 직원들 임금 채권만 인수받는 조건으로 협상하고 있기 때문에…."]

고용노동부는 사업주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승길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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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규모 임금 체불…“알트론 사업주 구속해야”
    • 입력 2025-01-20 19:29:00
    • 수정2025-01-20 22:09:17
    뉴스7(전주)
[앵커]

완주의 한 자동차 부품 업체에서 대규모 임금 체불이 발생했습니다.

설 명절을 앞두고 노동자들과 협력업체들은 생계 위기에 처했습니다.

안승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달째 공장이 멈춰 섰습니다.

전기와 가스가 끊기고 물량도 빠져나가 휴업에 들어간 겁니다.

100여 명 남은 노동자들은 임금 체불 장기화로 생계 위기를 호소합니다.

[김필수/금속노조 알트론지회장 : "관리자는 전부 퇴사했습니다. 어느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습니다. 피 말리는 고통 속에 답답한 삶을…."]

노동 당국이 지난해 11월 파악한 임금 체불 규모는 57억 원.

금속노조 전북지부는 누적액과 퇴직금 등을 포함하면 1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협력업체들도 물품 대금을 지급받지 못하면서 줄도산 위기에 처했습니다.

[협력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폐업 직전이죠. 협력 업체만 해도 150억 돼요. 그 사람(사업주)이 가장 무서워하는 건 자기만 구속 안 되면 돼."]

정부 구제책인 대지급금 상한액은 3천여만 원가량.

노동자들은 단체로 생계비 융자를 신청했습니다.

법정관리로 공장 터와 설비 등이 자산관리공사 소유로 넘어가 법적 소송을 통한 청산 절차도 불투명합니다.

업체 측은 자금 조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간 인수자를 물색해왔다고 해명했습니다.

[알트론 사업주/음성변조 : "단가 인상 대응을 빨리하지 못해서 재작년부터 새로운 인수자를 찾고 다녔거든요. 직원들 임금 채권만 인수받는 조건으로 협상하고 있기 때문에…."]

고용노동부는 사업주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승길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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