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K] 전주지역 일반고 첫 정원 ‘미달’…“학령인구 감소 현실로”

입력 2025.01.20 (19:52) 수정 2025.01.20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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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슈K 시간입니다.

학령인구 감소가 심화하면서 문 닫는 학교가 많아졌는데요,

급기야 전주지역 일반고 모집 정원이 미달 되는 사태까지 이르렀습니다.

오늘은 오경진 전북교육청 고입 담당 장학사와 함께 전주지역 일반고 미달이 올해 만의 일인 지 이미 예견된 건지, 해결책은 무엇인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올해 전주지역 일반고 신입생 정원이 미달됐다고요.

몇 년만인지, 그리고 어떤 의미를 던져줬다고 보십니까?

[답변]

전주지역은 2018년에 학생선발방식을 선발고사에서 석차백분율로 전환하면서 모집정원을 확대하여 미달이 발생한 바 있습니다.

이후 7년 만에 미달이 된 상황입니다.

올해 전주의 23개 일반고 정원은 5천5백여명이지만 지원자가 5천4백88명에 불과해 정원을 다 채우지 못하고 87명이 미달 된 것이죠.

지난 2018년엔 연합고사 폐지로 인한 혼란을 줄이기 위해 일시적으로 정원을 늘려 미달 사태를 빚었던 건데요,

해서 이번 미달은 사실상 처음이라고 해도 무방합니다.

[앵커]

전주지역 고등학교 입학 정원은 2023년에는 6244명, 2024년에는 5천 7백여명 또 올해는 5천 5백여명으로 계속 감소세를 유지해왔는데요,

이렇게 입학 정원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미달되는 원인은 무엇일까요?

[답변]

가장 큰 원인은 학령인구 감소 때문이겠죠.

하지만, 평준화고 미달 원인을 단순히 학령인구 감소만으로 보기에는 다소 한계가 있습니다.

도교육청은 도내 중학교 졸업 예정자 수를 기준으로 고등학교 유형별 모집정원을 산정합니다.

이때 학생들에게 소질과 적성에 맞는 진학 기회를 충분히 보장하기 위해서 약간의 여유 인원을 배정합니다.

때문에 어느 학교든 미달 가능성은 존재합니다.

어느 해 특정 고교 유형에 대한 선호가 강하게 나타나면 다른 유형의 고등학교는 미달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올해의 경우에는 특성화고를 지원하는 학생들이 많아진 대신 평준화고 학생들이 줄었는데요,

이것이 전주 지역 미달의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전북지역 특성화고 지원자는 전년 대비 367명이 증가했습니다.

또한, 전주, 군산, 익산 외 비평준화 지역 학생들이 자신이 속한 지역 학교로 진학하는 경향이 높아진 것도 (45명) 영향을 미쳤습니다.

여기에 외고, 국제고, 자사고 합격자 수가 소폭 증가한 것도 (28명) 전주 지역 일반고 미달 배경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전주지역의 중학교 졸업 예정자들이 예전보다 일반고보다 특성화고를 선택하는 사례가 늘었다는 건데, 이유가 있을까요?

[답변]

전북 지역의 10개 글로컬 특성화고가 학과 개편과 교육과정 개선을 통해 취업 지원을 강화한 점이 학생들의 기대를 모은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작년에 전주 일반고의 커트라인이 크게 올라 불합격자가 256명이나 발생했던 경험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있는데요.

올해는 이 같은 불합격에 대한 우려로 진로를 특성화고로 변경한 학생들이 늘어난 부분도 있다고 봅니다.

[앵커]

이미 전주를 제외한 다른 시군의 사례는 더 심각할 거 같은데, 다른 지역의 평준화 일반고 사정은 어떻습니까?

[답변]

도내 133개 고등학교 중 전주, 군산, 익산의 평준화고를 제외한 94개 학교는 학교장 전형이라서 학교가 직접 학생을 모집, 선발하는데요,

특히 비평준화 지역은 학생수가 현저히 적기 때문에 일반고, 특성화고, 공사립 할 것 없이 학생 모집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우리가 유의할 것은 특성화고 지원자가 작년 대비 증가했다고 해서 특성화고 모집정원이 모두 충원됐느냐 그것은 아니거든요.

현재 도내 특성화고는 300여 명 미달이구요,

도내 전체 고등학교로 보면 1000여 명이 미달인 상황입니다.

아직 입학할 고등학교를 찾지 못한 친구들은 2월 3일부터 4일까지 진행되는 추가모집에 지원하실 수 있습니다.

또 한 가지 덧붙이자면 전북 이외 타시도의 경우에도 평준화고 미달 상황은 종종 발생하는데요,

학령인구 감소와 진로 고민이 비단 전북만의 문제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앵커]

학령인구 감소는 예견된 일이었습니다.

따라서 적정규모의 학교 육성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어왔는데요,

고교체제 개편방안을 이번 기회에 마련해야한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전북교육청에서는 이에 대한 대비책이 있는지요?

[답변]

도교육청은 졸업 예정자 수를 기반으로 입학 정원을 마련하며, 학생들이 소질과 적성에 맞는 진학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있습니다.

특히 읍면 지역 학생들의 교육받을 권리를 보장하면서도 재정 운영의 효율성을 놓치지 않는 적정 정원을 산출하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또한, 학교 경쟁력 강화를 통해 학생 유출을 줄이고 유입을 늘리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특성화고는 학과 개편과 전국 단위 모집을 시작했으며, 도내 8개 일반고는 자율형 공립고로 전환해 지역사회 기관과 협력해 특색 있는 교육과정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앵커]

현재 중학교 1, 2학년, 앞으로 고교 입시를 치러야할 예비 수험생들을 위한 입시 지원 조언 해주신다면?

[답변]

중학교는 진로탐색의 시간입니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신이 잘하는 것, 하고 싶은 것을 찾아내야 합니다.

이에 따라 과학고, 외고, 예고, 체고 등 특목고로 진학할지, 취업으로 길을 정하고 산업수요맞춤형고나 직업계열 특성화고로 갈지 대안계열 학교의 특별한 교육과정을 경험해 볼지 또는 대학을 목표로 하고 일반고나 자율고를 선택할지 결정한 후 해당 학교의 모집요강을 찾아보고 차근차근 준비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검색포털 사이트에 '전북고입전형포털' 또는 '전북진로진학'을 검색어로 입력하시면 전북교육청에서 안내하는 다양한 고입 자료들을 확인하실 수 있으니 꼭 접속해 보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영상편집:최승리/글·구성:진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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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1-20 19:52:36
    • 수정2025-01-20 20: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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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슈K 시간입니다.

학령인구 감소가 심화하면서 문 닫는 학교가 많아졌는데요,

급기야 전주지역 일반고 모집 정원이 미달 되는 사태까지 이르렀습니다.

오늘은 오경진 전북교육청 고입 담당 장학사와 함께 전주지역 일반고 미달이 올해 만의 일인 지 이미 예견된 건지, 해결책은 무엇인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올해 전주지역 일반고 신입생 정원이 미달됐다고요.

몇 년만인지, 그리고 어떤 의미를 던져줬다고 보십니까?

[답변]

전주지역은 2018년에 학생선발방식을 선발고사에서 석차백분율로 전환하면서 모집정원을 확대하여 미달이 발생한 바 있습니다.

이후 7년 만에 미달이 된 상황입니다.

올해 전주의 23개 일반고 정원은 5천5백여명이지만 지원자가 5천4백88명에 불과해 정원을 다 채우지 못하고 87명이 미달 된 것이죠.

지난 2018년엔 연합고사 폐지로 인한 혼란을 줄이기 위해 일시적으로 정원을 늘려 미달 사태를 빚었던 건데요,

해서 이번 미달은 사실상 처음이라고 해도 무방합니다.

[앵커]

전주지역 고등학교 입학 정원은 2023년에는 6244명, 2024년에는 5천 7백여명 또 올해는 5천 5백여명으로 계속 감소세를 유지해왔는데요,

이렇게 입학 정원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미달되는 원인은 무엇일까요?

[답변]

가장 큰 원인은 학령인구 감소 때문이겠죠.

하지만, 평준화고 미달 원인을 단순히 학령인구 감소만으로 보기에는 다소 한계가 있습니다.

도교육청은 도내 중학교 졸업 예정자 수를 기준으로 고등학교 유형별 모집정원을 산정합니다.

이때 학생들에게 소질과 적성에 맞는 진학 기회를 충분히 보장하기 위해서 약간의 여유 인원을 배정합니다.

때문에 어느 학교든 미달 가능성은 존재합니다.

어느 해 특정 고교 유형에 대한 선호가 강하게 나타나면 다른 유형의 고등학교는 미달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올해의 경우에는 특성화고를 지원하는 학생들이 많아진 대신 평준화고 학생들이 줄었는데요,

이것이 전주 지역 미달의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전북지역 특성화고 지원자는 전년 대비 367명이 증가했습니다.

또한, 전주, 군산, 익산 외 비평준화 지역 학생들이 자신이 속한 지역 학교로 진학하는 경향이 높아진 것도 (45명) 영향을 미쳤습니다.

여기에 외고, 국제고, 자사고 합격자 수가 소폭 증가한 것도 (28명) 전주 지역 일반고 미달 배경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전주지역의 중학교 졸업 예정자들이 예전보다 일반고보다 특성화고를 선택하는 사례가 늘었다는 건데, 이유가 있을까요?

[답변]

전북 지역의 10개 글로컬 특성화고가 학과 개편과 교육과정 개선을 통해 취업 지원을 강화한 점이 학생들의 기대를 모은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작년에 전주 일반고의 커트라인이 크게 올라 불합격자가 256명이나 발생했던 경험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있는데요.

올해는 이 같은 불합격에 대한 우려로 진로를 특성화고로 변경한 학생들이 늘어난 부분도 있다고 봅니다.

[앵커]

이미 전주를 제외한 다른 시군의 사례는 더 심각할 거 같은데, 다른 지역의 평준화 일반고 사정은 어떻습니까?

[답변]

도내 133개 고등학교 중 전주, 군산, 익산의 평준화고를 제외한 94개 학교는 학교장 전형이라서 학교가 직접 학생을 모집, 선발하는데요,

특히 비평준화 지역은 학생수가 현저히 적기 때문에 일반고, 특성화고, 공사립 할 것 없이 학생 모집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우리가 유의할 것은 특성화고 지원자가 작년 대비 증가했다고 해서 특성화고 모집정원이 모두 충원됐느냐 그것은 아니거든요.

현재 도내 특성화고는 300여 명 미달이구요,

도내 전체 고등학교로 보면 1000여 명이 미달인 상황입니다.

아직 입학할 고등학교를 찾지 못한 친구들은 2월 3일부터 4일까지 진행되는 추가모집에 지원하실 수 있습니다.

또 한 가지 덧붙이자면 전북 이외 타시도의 경우에도 평준화고 미달 상황은 종종 발생하는데요,

학령인구 감소와 진로 고민이 비단 전북만의 문제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앵커]

학령인구 감소는 예견된 일이었습니다.

따라서 적정규모의 학교 육성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어왔는데요,

고교체제 개편방안을 이번 기회에 마련해야한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전북교육청에서는 이에 대한 대비책이 있는지요?

[답변]

도교육청은 졸업 예정자 수를 기반으로 입학 정원을 마련하며, 학생들이 소질과 적성에 맞는 진학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있습니다.

특히 읍면 지역 학생들의 교육받을 권리를 보장하면서도 재정 운영의 효율성을 놓치지 않는 적정 정원을 산출하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또한, 학교 경쟁력 강화를 통해 학생 유출을 줄이고 유입을 늘리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특성화고는 학과 개편과 전국 단위 모집을 시작했으며, 도내 8개 일반고는 자율형 공립고로 전환해 지역사회 기관과 협력해 특색 있는 교육과정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앵커]

현재 중학교 1, 2학년, 앞으로 고교 입시를 치러야할 예비 수험생들을 위한 입시 지원 조언 해주신다면?

[답변]

중학교는 진로탐색의 시간입니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신이 잘하는 것, 하고 싶은 것을 찾아내야 합니다.

이에 따라 과학고, 외고, 예고, 체고 등 특목고로 진학할지, 취업으로 길을 정하고 산업수요맞춤형고나 직업계열 특성화고로 갈지 대안계열 학교의 특별한 교육과정을 경험해 볼지 또는 대학을 목표로 하고 일반고나 자율고를 선택할지 결정한 후 해당 학교의 모집요강을 찾아보고 차근차근 준비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검색포털 사이트에 '전북고입전형포털' 또는 '전북진로진학'을 검색어로 입력하시면 전북교육청에서 안내하는 다양한 고입 자료들을 확인하실 수 있으니 꼭 접속해 보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영상편집:최승리/글·구성:진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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