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픽] “소보로만 파냐, 팥빵도 팔자”…정치권 소환된 성심당 ‘튀김소보로’, 왜?

입력 2025.01.22 (18:18) 수정 2025.01.22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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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이슈픽입니다.

지금 보시는 사진, KTX 대전역 물품보관함입니다.

사물함 칸마다 똑같은 종이 쇼핑백이 들어 있습니다.

백 안에 든 건 빵입니다.

대전의 명물이라는 성심당 튀김소보로.

나오는 족족 팔리는 인기 상품이다 보니 미리 사서 쟁여둘만큼 귀한 몸입니다.

이 튀김소보로 빵이 난데없이 정치권에 소환됐습니다.

무슨 사연일까요.

지난 2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청문회 현장에 우원식 국회의장이 등장합니다.

[우원식/국회의장/지난 21일 : "국가적으로 위중한 사태가 있어서 거기 집중해 있는데 환노위가 국민의 민생 문제를 (중심으로 해서) 반가워서, 수고하신다고 인사차 왔습니다."]

그러더니 주섬 주섬 뭔가를 꺼내듭니다.

[우원식/국회의장/지난 21일 : "특별히 뭘 하지는 못합니다만, 간식 좀 준비했습니다. 과일하고 떡하고 준비했습니다."]

그런데 의원석에선 난데없이 빵을 달라고 외칩니다, 이렇게요.

["의장님, 팥빵 주세요, 팥빵!"]

좌중을 웃게 한 '팥빵' 사연은 이렇습니다.

지난 15일, 우원식 의장이 원내대표 시절의 원내부대표단과 부부 동반 저녁 모임을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조응천 전 의원 “여기 인물들 참 많으시네”라며 운을 뗀 뒤 갑자기 성심당 튀김소보로를 언급합니다.

소보로빵 한 가지만 팔란 법 있나. 우리도 대전 빵집 성심당처럼 튀김소보로도 팥빵도 같이 팔자.

조 전 의원은 이어 건배사로 “튀김소보로”를 선창했고 참석자들은 “우원식 파이팅”이라고 답했습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선 '조기 대선'을 염두 에 둔 발언 아니냐 묘한 해석이 흘러나왔습니다.

"소보로만 팔지 말고 팥빵도 팔자" 이 말을 민주당 대선 후보도 이재명 대표 뿐 아니라 여럿이 나와야 한다, 라고 해석한 것입니다.

당시 모임엔 우 의장 외에 야권 잠룡으로 꼽히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직생활을 하면서 자유민주주의라는 신념 하나를 확고히 가지고 살아온 사람입니다."]

혼란스런 탄핵 정국 속에서도 정치권의 관심은 조기 대선으로 옮겨 붙는 상황, 대통령 파면이 확정되면 대선이 60일 이내에 치러진다는 점에서 차기 주자들은 속내가 복잡할 수 밖에 없습니다.

["(지지율 역전 현상 일어나는데 어떻게 보시나요?) …."]

소보로와 팥빵을 결합시킨 뒤 다시 기름에 튀겨지면서 단맛과 고소함을 동시에 품은 튀김소보로.

조화와 융합의 이미지와는 거리가 있어 보이는 정치권에서의 소보로 논란이 미묘한 파장을 낳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슈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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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1-22 18:18:45
    • 수정2025-01-22 18:3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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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보시는 사진, KTX 대전역 물품보관함입니다.

사물함 칸마다 똑같은 종이 쇼핑백이 들어 있습니다.

백 안에 든 건 빵입니다.

대전의 명물이라는 성심당 튀김소보로.

나오는 족족 팔리는 인기 상품이다 보니 미리 사서 쟁여둘만큼 귀한 몸입니다.

이 튀김소보로 빵이 난데없이 정치권에 소환됐습니다.

무슨 사연일까요.

지난 2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청문회 현장에 우원식 국회의장이 등장합니다.

[우원식/국회의장/지난 21일 : "국가적으로 위중한 사태가 있어서 거기 집중해 있는데 환노위가 국민의 민생 문제를 (중심으로 해서) 반가워서, 수고하신다고 인사차 왔습니다."]

그러더니 주섬 주섬 뭔가를 꺼내듭니다.

[우원식/국회의장/지난 21일 : "특별히 뭘 하지는 못합니다만, 간식 좀 준비했습니다. 과일하고 떡하고 준비했습니다."]

그런데 의원석에선 난데없이 빵을 달라고 외칩니다, 이렇게요.

["의장님, 팥빵 주세요, 팥빵!"]

좌중을 웃게 한 '팥빵' 사연은 이렇습니다.

지난 15일, 우원식 의장이 원내대표 시절의 원내부대표단과 부부 동반 저녁 모임을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조응천 전 의원 “여기 인물들 참 많으시네”라며 운을 뗀 뒤 갑자기 성심당 튀김소보로를 언급합니다.

소보로빵 한 가지만 팔란 법 있나. 우리도 대전 빵집 성심당처럼 튀김소보로도 팥빵도 같이 팔자.

조 전 의원은 이어 건배사로 “튀김소보로”를 선창했고 참석자들은 “우원식 파이팅”이라고 답했습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선 '조기 대선'을 염두 에 둔 발언 아니냐 묘한 해석이 흘러나왔습니다.

"소보로만 팔지 말고 팥빵도 팔자" 이 말을 민주당 대선 후보도 이재명 대표 뿐 아니라 여럿이 나와야 한다, 라고 해석한 것입니다.

당시 모임엔 우 의장 외에 야권 잠룡으로 꼽히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직생활을 하면서 자유민주주의라는 신념 하나를 확고히 가지고 살아온 사람입니다."]

혼란스런 탄핵 정국 속에서도 정치권의 관심은 조기 대선으로 옮겨 붙는 상황, 대통령 파면이 확정되면 대선이 60일 이내에 치러진다는 점에서 차기 주자들은 속내가 복잡할 수 밖에 없습니다.

["(지지율 역전 현상 일어나는데 어떻게 보시나요?) …."]

소보로와 팥빵을 결합시킨 뒤 다시 기름에 튀겨지면서 단맛과 고소함을 동시에 품은 튀김소보로.

조화와 융합의 이미지와는 거리가 있어 보이는 정치권에서의 소보로 논란이 미묘한 파장을 낳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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