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등록금 인상 논의…“재정난 심해”

입력 2025.01.22 (19:25) 수정 2025.01.22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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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대학가는 등록금 때문에 대학과 학생 모두 고민이 깊습니다.

정부는 민생 경제를 위해 동결을 유도하고 있는데요.

대학은 최장 10년 넘게 등록금을 올리지 못해 재정난을 겪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보도에 천춘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북대학교는 거점 국립대 9곳과 함께 새 학기 등록금을 동결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나머지 주요 대학들은 등록금 인상 방침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충북과 수도권 등을 포함해 40곳 이상이 등록금 인상을 추진 또는 확정했습니다.

[김영수/청주대학교 건축공학과 : "(물가가 올라서) 자취 비용도 많이 들어가는데, 그래도 학교에서 등록금을 올리려면 학생들한테 주는 장학금 범위를 조금 더 넓혔으면 좋겠습니다."]

대학들은 정부의 국가장학금 지원 등을 포기하고 등록금 인상에 나선 배경에 누적된 재정난을 꼽습니다.

여기에 올해 등록금 법정 인상률 상한선이 5.49%에 이르는 것도 작지 않은 요인입니다.

이 기준은 직전 3년 평균 소비자 물가 상승률로 정하는데 5%가 넘었던 2022년 물가 상승률은 외환 위기 이후 가장 컸습니다.

산정 시점이 바뀌는 내년에는 이 같은 등록금 인상폭을 기대할 수 없다는 이야깁니다.

결국, 부담은 학생들이 짊어질 몫으로 남습니다.

[오중원/서원대학교 체육교육학과 : "방학 때 계속 아르바이트를 하루 종일 했는데도 등록금을 마련 못 해서 국가장학금 신청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보고, 확실히 등록금이 오르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번 주부터 대학마다 본격적인 등록금 심의에 들어가는 가운데 10년 넘게 동결됐던 등록금 빗장이 풀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천춘환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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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 등록금 인상 논의…“재정난 심해”
    • 입력 2025-01-22 19:25:36
    • 수정2025-01-22 20:33:20
    뉴스7(청주)
[앵커]

요즘 대학가는 등록금 때문에 대학과 학생 모두 고민이 깊습니다.

정부는 민생 경제를 위해 동결을 유도하고 있는데요.

대학은 최장 10년 넘게 등록금을 올리지 못해 재정난을 겪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보도에 천춘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북대학교는 거점 국립대 9곳과 함께 새 학기 등록금을 동결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나머지 주요 대학들은 등록금 인상 방침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충북과 수도권 등을 포함해 40곳 이상이 등록금 인상을 추진 또는 확정했습니다.

[김영수/청주대학교 건축공학과 : "(물가가 올라서) 자취 비용도 많이 들어가는데, 그래도 학교에서 등록금을 올리려면 학생들한테 주는 장학금 범위를 조금 더 넓혔으면 좋겠습니다."]

대학들은 정부의 국가장학금 지원 등을 포기하고 등록금 인상에 나선 배경에 누적된 재정난을 꼽습니다.

여기에 올해 등록금 법정 인상률 상한선이 5.49%에 이르는 것도 작지 않은 요인입니다.

이 기준은 직전 3년 평균 소비자 물가 상승률로 정하는데 5%가 넘었던 2022년 물가 상승률은 외환 위기 이후 가장 컸습니다.

산정 시점이 바뀌는 내년에는 이 같은 등록금 인상폭을 기대할 수 없다는 이야깁니다.

결국, 부담은 학생들이 짊어질 몫으로 남습니다.

[오중원/서원대학교 체육교육학과 : "방학 때 계속 아르바이트를 하루 종일 했는데도 등록금을 마련 못 해서 국가장학금 신청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보고, 확실히 등록금이 오르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번 주부터 대학마다 본격적인 등록금 심의에 들어가는 가운데 10년 넘게 동결됐던 등록금 빗장이 풀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천춘환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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