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장 충돌, 부딪히면 70% 책임

<앵커 멘트>

스키 즐기는 분들, 알아둬야 할 법원 판결이 나왔습니다.
스키를 타다가 넘어져있는 사람과 부딪혀서 사고가 났다면 누구에게 책임이 있을까요?
김양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가파른 경사면을 따라 스키어들의 아찔한 활강이 이어집니다.

경사면에서 넘어진 사람과 뒤따라오다 이를 피하지 못해 부딪히는 스키어 간의 추돌 사고는 부지기숩니다.

그렇다면, 사고가 났을 경우 누구에게 책임이 있을까.

법원은 뒤따라오다 부딪힌 스키어에게 70%의 배상 책임이 있다고 판결했습니다.

스키장에서는 돌발 사태에 대비해 앞과 좌우를 살펴야 하는 '주시 의무'가 있는데도 앞사람이 넘어진 것을 보지 못해 사고를 일으킨 책임이 크다는 겁니다.

재판부는 이와 함께 넘어진 사람도 그자리에서 방심하고만 있어선 안된다며 30%의 책임을 인정했습니다.

<인터뷰>남성원(변호사):"넘어진 사람도 가만히 있으면 안되고 후방을 주시하며 빨리 움직여야 한다는 경각심을 주는 판결.."

재판부는 그러나 스키장도 책임이 있다는 주장에 대해선 스키장 운영자가 모든 이용자에 대해 안전사고 예방을 지도.감독할 순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