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성 착취 일당 54명 검거…“심리적 지배”

입력 2025.01.23 (12:35) 수정 2025.01.23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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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텔레그램을 이용해 사이버 성폭력을 저지른 범죄 집단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피해자들을 협박해, 심리적으로 지배하면서 가학적인 성 착취를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피해자 중 70%가량이 10대로 확인됐습니다.

민정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자칭 텔레그램 '자경단'이라는 피라미드형 사이버 성폭력 범죄 집단을 운영한 조직원 14명을 붙잡았습니다.

또 조직원들에게 유인돼 지인의 딥페이크 등 허위 영상물을 제작하고, 성폭력 범죄 집단에 제공한 40명을 검거했습니다.

일당은 2020년 5월부터 최근까지, 피해자들을 협박해 장기간에 걸쳐 심리적으로 지배하고, 가학적 성 착취를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일명 '목사'라고 불린 총책 A 씨는 SNS로 범행 대상을 물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인 대상 딥페이크 합성물을 제작하거나 유포하는 것에 관심을 보이는 남성이나 성적 호기심을 표현한 여성을 텔레그램으로 유인한 뒤 신상정보를 확보하고 돌변했습니다.

약점을 빌미로, 이를 유포하거나 수사기관에 고발하겠다고 협박해 통제한 겁니다.

피해자는 230여 명이고, 이 가운데 150여 명은 10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총책 A 씨는 피해자들에게 '1시간마다 일상 보고'나 '반성문 작성'을 하게 했고, 이를 어기면 가학적 성 착취를 강요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미성년자 여성 10명은 성폭행까지 당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검거된 조직원 14명 중 총책 A 씨를 구속하고, 허위 영상물 제작에 가담한 30여 명도 추적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텔레그램으로부터 범죄 관련 자료를 회신받은 최초의 사례"라며, 텔레그램과 수사 협조 체제를 구축한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촬영기자:조용호/영상편집:고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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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텔레그램 성 착취 일당 54명 검거…“심리적 지배”
    • 입력 2025-01-23 12:35:53
    • 수정2025-01-23 13: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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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텔레그램을 이용해 사이버 성폭력을 저지른 범죄 집단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피해자들을 협박해, 심리적으로 지배하면서 가학적인 성 착취를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피해자 중 70%가량이 10대로 확인됐습니다.

민정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자칭 텔레그램 '자경단'이라는 피라미드형 사이버 성폭력 범죄 집단을 운영한 조직원 14명을 붙잡았습니다.

또 조직원들에게 유인돼 지인의 딥페이크 등 허위 영상물을 제작하고, 성폭력 범죄 집단에 제공한 40명을 검거했습니다.

일당은 2020년 5월부터 최근까지, 피해자들을 협박해 장기간에 걸쳐 심리적으로 지배하고, 가학적 성 착취를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일명 '목사'라고 불린 총책 A 씨는 SNS로 범행 대상을 물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인 대상 딥페이크 합성물을 제작하거나 유포하는 것에 관심을 보이는 남성이나 성적 호기심을 표현한 여성을 텔레그램으로 유인한 뒤 신상정보를 확보하고 돌변했습니다.

약점을 빌미로, 이를 유포하거나 수사기관에 고발하겠다고 협박해 통제한 겁니다.

피해자는 230여 명이고, 이 가운데 150여 명은 10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총책 A 씨는 피해자들에게 '1시간마다 일상 보고'나 '반성문 작성'을 하게 했고, 이를 어기면 가학적 성 착취를 강요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미성년자 여성 10명은 성폭행까지 당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검거된 조직원 14명 중 총책 A 씨를 구속하고, 허위 영상물 제작에 가담한 30여 명도 추적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텔레그램으로부터 범죄 관련 자료를 회신받은 최초의 사례"라며, 텔레그램과 수사 협조 체제를 구축한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촬영기자:조용호/영상편집:고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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