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수첩]2005년 10대 연예뉴스

입력 2005.12.26 (09:30) 수정 2005.12.26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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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안녕하세요. 연예수첩 연예정보 알리미 이영호입니다.

2005년 한 해 동안 연예계, 손으로 헤아릴 수도 없을 만큼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요.

충격적인 사건도 많았고 사상 최대의 사고들도 많았죠.

특히, 스타들의 경조사도 빼 놓을 수 없습니다.

저희 연예수첩에서도 쉼 없이 연예뉴스들을 전해드렸었는데요.

그중에서 엄선해서 선정했습니다.

다사다난했던 2005년, 연예계 10대 뉴스!! 보시죠.

자고 일어나면 사건이 있고 소식이 전해지는 곳! 스타와 무대! 그 이면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요? 2005년 연예계, 그 첫번째는요.

1. 연예계 x- 파일

일명 <연예계 x-파일>! 국내 정상급 스타들에 대한 공식. 비공식적인 정보가 그대로 노출됐습니다.

일부 충격적인 사생활까지! 스타도 팬도 기절초풍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순식간에 퍼진 X 파일! 국내 최고의 광고회사가 의뢰해 만들어졌다는 사실에 그 내용에 신빙성이 더해졌는데요.

모 남자배우는 동성연애자다! 한류스타 모씨는 매니저를 상습 폭행한다! 술주정이 심한 여배우! 등등 연예인들의 등급까지 매겨져 있어 해당 연예인들 당혹해 하면서도 희비가 엇갈리기도 했다는데요.

<인터뷰> 안재욱(탤런트) : "잘못해서 전해지는 소문에 의해서 한 사람 바보 만드는 게 참 쉽습니다. 모든 연기자들에게 정말 비통한 마음을 금치 않을 수가 없습니다. "

최고의 스타들을 무참하게 난도질한 내용의 파일 때문에 건국 이래 최대의 소송사건이 될 것이란 말까지 나왔었는데요.

진위에 대해 많은 입방아를 낳았지만 결국 광고기획사의 사과로 조용히 마무리됐습니다.

문제를 더 벌여봤자 연예인이건 광고사건 서로 유리해질 게 없었기 때문일까요?

올해 첫 번째 10대뉴스로 선정됐습니다!

2. 이은주 자살

<녹취> "동생이 방금 죽었어요. 예. 목매달아 죽었어요. 지금 발견했어요. 옷 방에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여배우의 갑작스런 죽음. 그것도 자살.

지난 2월 22일. 이은주 씨와의 허무한 이별에 팬들도 연예계도 비탄에 잠겼었죠.

자살이 충격적이었던 만큼 그 이유를 추측하는 말들도 무성했습니다.

빚에 못 이겨 자살했다. 가족 불화 때문이다. 노출연기도 마다하지 않았던 영화 <주홍글씨>의 흥행참패 때문이다.등등 게다가 죽음을 예고했던 것 같은 영화 출연작들까지! 온갖 억측들이 얽히고설키면서 故 이은주씨의 자살 소식은 연예계를 뒤흔들었습니다.

이후, 이은주 씨와 연인 사이였다는 전인권 씨의 발언으로 또 한 번 큰 파란이 일기도 했는데요.

죽음의 이유는 고인의 가슴 속에 남았고 비극의 슬픔은 팬들의 가슴 속에 새겨졌습니다.

3. 개그맨 노예 계약 파문

<인터뷰> 윤택(개그맨) : "방송 출연을 미끼로 별도의 계약체계를 강요하는 스마일 매니아의 박승대 사장님의 강권에 못 이겨 도저히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불공정한 노예문서와 같은 이면 계약을 어쩔 수 없이 체결한 바 있습니다."

<인터뷰> 박승대 (개그맨) : "연기를 못한 다는 이유로 아이디어를 못 짠단 이유로. 누가 단 한번 가르쳐주지 않았습니다. 저는 이 시스템을 바꾸고 싶었습니다."

개그프로 '웃찾사'의 신인개그맨들이 소속사인 스마일매니아의 박승대를 실명거론하며 계약내용의 부당함을 주장하고 나섰었는데요. 계약금 한 푼 없이 10년에서 15년을 웃겨야 한다. 그 내용이 만약 사실이라면 정말로 현대판 노예라 하겠지만...

양측 모두 태도를 바꿔 일주일만에 화해의 제스처를 취하면서 시청자들을 어리둥절하게 했습니다.

개그맨들이 벌인 짧은 쿠테타.

일부에선 무대 위에서 웃기는 것도 모자라 무대 밖에서 까지 개그를 했다는 비아냥거림을 사기도 했습니다.

결국 현재 주요개그맨들은 스마일 매니아를 나와 그들만의 새 소속사를 만들어 활동 중이라고 하네요.

4. 카우치 노출 파문

지켜보던 시청자들은 경악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tv 첫 무대에서 안방극장을 파랗게 질리게 만든 그룹 카우치...

생방송 무대에서 노래도중 과감하게 속살을 공개한 겁 없는 녀석들! 속옷도 안 입고 나온 걸 보면 신속하게 벗기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던 것 같은데요

전 세계 방송사에서도 유래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의 초대형 방송사고. 음부노출! 결국 경찰서까지 끌려갔는데요. 그들의 변명은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인터뷰> 카우치(가수) : "물의를 일으켜 죄송합니다."

<인터뷰> 럭스(가수) : "신난다고 오버를 하다 보니까...(백댄서들은)그게 생방송인 줄 몰랐다고..."

기억에 남는 무대를 선보이고 싶었다면 결과적으론 성공한 셈인데요. 이제 누가, 카우치 이름 석자를 몰라보겠습니까!

5. 가요콘서트 상주참사

<녹취> "종합운동장...직3문에서...사람들이 밟혀서 죽습니다."

11명이 죽고 50여 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이들은 모두 가수들의 공연을 보기 위해 설레는 마음으로 공연장을 찾았던 상주시민들이었습니다.

관계자들의 안이한 진행이 빚은 비극 가요콘서트 상주참사.

3만 명의 관객이 모이는 자리에 현장진행요원이 열 명도 되지 않았다는 사실에서 이미 비극은 예고된 셈이었습니다.

공연을 보기 위해 신나게 나섰던 아들을 차가운 시신으로 돌려받은 어머니는 오열하고 분노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하느라 경찰조사 내내 바빴던 MBC와 상주시 관계자들.

올 해 가장 연예계에서 가장 끔찍한 참사로 기록된 상주 공연장 압사사고!

최근까지도 이 사태에 대한 마무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상주시민들의 원성이 자자했습니다.

6. 강우석 스타권력화 공방

<녹취> 강우석(영화감독) : "그러니까 이 악순환이 한 3년째 계속 연달아 온다는 겁니다."

<녹취> 최민식(배우) : "비상식적인 논리로 작품에 임했던 적은 단 한순간도 없습니다."

<녹취> 송강호(배우) : "그 작품의 비중을 벗어나서, 단 한 번도 무리한 요구를 한 적이 없다고 맹세를 할 수 있고요."

충무로에 불어온 스타권력화 주의보! 국내 정상의 감독과 배우가 치고 받았습니다.

배우들의 높은 출연료와 거센 입김이 영화제작을 저해한다고 얘기한 강우석 씨!

기자회견에서 최민식, 송강호 등 실명을 거론하는 바람에 당사자들 발끈하고 나섰었는데요.

<녹취> 최민식(배우) : "삶을 지탱하는 이유가 뭔지 아십니까? 절대 돈이 아닙니다."

<녹취> 송강호(배우) : "내가 7,8천...한 얼마나 저 사람한테 갈까. 한 3천은 가나, 2천은 가나...그 생각하며 제 영화를 볼 것 같아요. 앞으로 제가 그 생각 하니까 잠이 안 옵니다."

강우석 감독의 사과로 일단락 됐지만 연예계의 스타시스템. 과연 문제도 책임도 없을까요?

최근 장동건, 권상우씨 등 톱스타들이 앞다투어 직접 영화에 투자와 제작에 뛰어들고 있는데요.

겉으로 들어나지 않았던 스타권력화론, 이 일로 영화계 뿐 아니라 전체 연예계에 진지한 고민을 할 수 있었던 약이 되기도 했습니다.

7. 촌티이름 전성시대

손대면 톡하고 쓰러질 것만 같은 가녀린 여주인공의 시대는 갔습니다!

일당백의 체력에 화끈한 주량~ 화장할 시간에 차라리 밥 한 공기를 더 먹겠다!

뚝심으로 뭉친 여주인공들이 브라운관을 점령했는데요.

연기뿐만 아니라 주인공 이름마저도 시청자들에게 팍팍 와 닿는 삼순이, 맹순이, 금순이, 순이들이 인기바람이 어느 정도냐 하면요.

연말 각종 연기대상에서 대상후보로 올라 연예계의 여인천하를 넘어서서 억척스럽고 당찬 '순이천하'를 만들어갔습니다.

꾸미지 않아서 더욱 사랑스러운 우리순이들. 2005 10대뉴스에 안 끼워줄 수 없겠죠.

8. 스타들의 결혼릴레이

선남선녀를 한자리에서 만나는 행사 중 가장 아름다운 것이 바로 결혼. 올해에도 스타들의 결혼소식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드라마 속 연인이 실제 연인으로...4월, 스타커플의 스타트를 끊은 한가인, 연정훈씨 커플.

<인터뷰> 연정훈(배우) : "참 좋고, 앞으로 같이 살아갈 것이 참 기대돼요."

5월의 신부죠. 얼마 전 공주님을 출산한 김남주, 김승우씨 커플.

<인터뷰> 김남주(배우) : "너무 오랜 고민 끝에 남주 오빠랑 결혼할래. 그랬을 때 제가 네, 그래요. 그랬어요."

그리고 은퇴 후, 결혼 소식으로 반가웠던 심은하씨.

15년간 사랑의 결실을 맺은 김원희씨, 12년 만에 탄생된 개그맨 커플, 박준형, 김지혜 커플.

그 밖에도 이응경, 이진우 커플, 김나운씨, 조민수씨, 안상태, 김태균, 황기순씨2005년 한해만 해도 25커플인데요.

스타들이 결혼러시, 결혼 붐은 2006년에도 계속 될 전망이라고 합니다.

9. 군입대 러시

<인터뷰> 원빈(배우) : "이 안에서 소중한 경험 쌓고 돌아오겠습니다."

<인터뷰> 지성(배우) : "군에 들어가면요. 보물섬이 있데요. 찾으려고 하는 사람들에겐 보물이 보인다고 하는데요. 저는 찾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요."

<인터뷰> 문희준(가수) : "국방의 시계는 멈추지 않는다. 그런 얘기 있잖아요."

보무도 당당하게 훈련소로 들어서는 톱스타들! 2005년 한해엔 입대한 스타들이 참 많았습니다.

한 때 인기의 무덤으로 취급받으며 남자스타들이 기피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던 군 입대.

하지만 지금은 전성기의 사랑을 등에 업고 입대하는 스타들이 늘면서 병무청도 큰 고민거리를 덜었다는 평간데요.

2월, 드라마로 인해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던 소지섭씨의 군 입대.

3월 박광현, 6월 지성씨등 연달아 입대를 하고 11월엔 연정훈, 문희준, 원빈씨 등 3명이 연달아 국방의 의무를 위해 입대했습니다.

스타들의 군 입대 발걸음을 즐겁게 하는 이유로 국군방송 개국도 들 수 있겠죠.

국군방송 활동을 통해 연예사병들을 만나는 기쁨. 이젠 더 이상, 2년동안 스타들의 소식을 궁금해하며 기다리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10. 11월괴담 이어지다

11월만 되면 연예인들의 긴장하게 만드는 연예계 11월 괴담. 유감스럽게도 2005년 역시 이어졌는데요.

11월 10일엔 신정환이 도박사건으로 인해 11월 괴담에 대한 얘기가 다시 터져 나왔죠!

신정환씨는 도박사건으로 인해 자숙의 의미로 연예계 은퇴선언을 하고, 활동을 중단했습니다.

이 밖에도 이어, 19일엔 송백경과 신화 앤디가 교통사고로 각각 전치 12주, 8주 부상을 입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87년 유재하 교통사고를 시작된 11월 괴담. 연예계가 더욱 조심하고 주의를 기울인다면 언젠간 괴담도 사그러들지 않을까요?

내년엔 좋은 진행, 좋은 활동으로 10대 뉴스의 주인공이 되리라 다짐하며...지금까지 연예수첩 이영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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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예수첩]2005년 10대 연예뉴스
    • 입력 2005-12-26 08:35:15
    • 수정2005-12-26 09:36:23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안녕하세요. 연예수첩 연예정보 알리미 이영호입니다. 2005년 한 해 동안 연예계, 손으로 헤아릴 수도 없을 만큼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요. 충격적인 사건도 많았고 사상 최대의 사고들도 많았죠. 특히, 스타들의 경조사도 빼 놓을 수 없습니다. 저희 연예수첩에서도 쉼 없이 연예뉴스들을 전해드렸었는데요. 그중에서 엄선해서 선정했습니다. 다사다난했던 2005년, 연예계 10대 뉴스!! 보시죠. 자고 일어나면 사건이 있고 소식이 전해지는 곳! 스타와 무대! 그 이면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요? 2005년 연예계, 그 첫번째는요. 1. 연예계 x- 파일 일명 <연예계 x-파일>! 국내 정상급 스타들에 대한 공식. 비공식적인 정보가 그대로 노출됐습니다. 일부 충격적인 사생활까지! 스타도 팬도 기절초풍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순식간에 퍼진 X 파일! 국내 최고의 광고회사가 의뢰해 만들어졌다는 사실에 그 내용에 신빙성이 더해졌는데요. 모 남자배우는 동성연애자다! 한류스타 모씨는 매니저를 상습 폭행한다! 술주정이 심한 여배우! 등등 연예인들의 등급까지 매겨져 있어 해당 연예인들 당혹해 하면서도 희비가 엇갈리기도 했다는데요. <인터뷰> 안재욱(탤런트) : "잘못해서 전해지는 소문에 의해서 한 사람 바보 만드는 게 참 쉽습니다. 모든 연기자들에게 정말 비통한 마음을 금치 않을 수가 없습니다. " 최고의 스타들을 무참하게 난도질한 내용의 파일 때문에 건국 이래 최대의 소송사건이 될 것이란 말까지 나왔었는데요. 진위에 대해 많은 입방아를 낳았지만 결국 광고기획사의 사과로 조용히 마무리됐습니다. 문제를 더 벌여봤자 연예인이건 광고사건 서로 유리해질 게 없었기 때문일까요? 올해 첫 번째 10대뉴스로 선정됐습니다! 2. 이은주 자살 <녹취> "동생이 방금 죽었어요. 예. 목매달아 죽었어요. 지금 발견했어요. 옷 방에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여배우의 갑작스런 죽음. 그것도 자살. 지난 2월 22일. 이은주 씨와의 허무한 이별에 팬들도 연예계도 비탄에 잠겼었죠. 자살이 충격적이었던 만큼 그 이유를 추측하는 말들도 무성했습니다. 빚에 못 이겨 자살했다. 가족 불화 때문이다. 노출연기도 마다하지 않았던 영화 <주홍글씨>의 흥행참패 때문이다.등등 게다가 죽음을 예고했던 것 같은 영화 출연작들까지! 온갖 억측들이 얽히고설키면서 故 이은주씨의 자살 소식은 연예계를 뒤흔들었습니다. 이후, 이은주 씨와 연인 사이였다는 전인권 씨의 발언으로 또 한 번 큰 파란이 일기도 했는데요. 죽음의 이유는 고인의 가슴 속에 남았고 비극의 슬픔은 팬들의 가슴 속에 새겨졌습니다. 3. 개그맨 노예 계약 파문 <인터뷰> 윤택(개그맨) : "방송 출연을 미끼로 별도의 계약체계를 강요하는 스마일 매니아의 박승대 사장님의 강권에 못 이겨 도저히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불공정한 노예문서와 같은 이면 계약을 어쩔 수 없이 체결한 바 있습니다." <인터뷰> 박승대 (개그맨) : "연기를 못한 다는 이유로 아이디어를 못 짠단 이유로. 누가 단 한번 가르쳐주지 않았습니다. 저는 이 시스템을 바꾸고 싶었습니다." 개그프로 '웃찾사'의 신인개그맨들이 소속사인 스마일매니아의 박승대를 실명거론하며 계약내용의 부당함을 주장하고 나섰었는데요. 계약금 한 푼 없이 10년에서 15년을 웃겨야 한다. 그 내용이 만약 사실이라면 정말로 현대판 노예라 하겠지만... 양측 모두 태도를 바꿔 일주일만에 화해의 제스처를 취하면서 시청자들을 어리둥절하게 했습니다. 개그맨들이 벌인 짧은 쿠테타. 일부에선 무대 위에서 웃기는 것도 모자라 무대 밖에서 까지 개그를 했다는 비아냥거림을 사기도 했습니다. 결국 현재 주요개그맨들은 스마일 매니아를 나와 그들만의 새 소속사를 만들어 활동 중이라고 하네요. 4. 카우치 노출 파문 지켜보던 시청자들은 경악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tv 첫 무대에서 안방극장을 파랗게 질리게 만든 그룹 카우치... 생방송 무대에서 노래도중 과감하게 속살을 공개한 겁 없는 녀석들! 속옷도 안 입고 나온 걸 보면 신속하게 벗기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던 것 같은데요 전 세계 방송사에서도 유래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의 초대형 방송사고. 음부노출! 결국 경찰서까지 끌려갔는데요. 그들의 변명은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인터뷰> 카우치(가수) : "물의를 일으켜 죄송합니다." <인터뷰> 럭스(가수) : "신난다고 오버를 하다 보니까...(백댄서들은)그게 생방송인 줄 몰랐다고..." 기억에 남는 무대를 선보이고 싶었다면 결과적으론 성공한 셈인데요. 이제 누가, 카우치 이름 석자를 몰라보겠습니까! 5. 가요콘서트 상주참사 <녹취> "종합운동장...직3문에서...사람들이 밟혀서 죽습니다." 11명이 죽고 50여 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이들은 모두 가수들의 공연을 보기 위해 설레는 마음으로 공연장을 찾았던 상주시민들이었습니다. 관계자들의 안이한 진행이 빚은 비극 가요콘서트 상주참사. 3만 명의 관객이 모이는 자리에 현장진행요원이 열 명도 되지 않았다는 사실에서 이미 비극은 예고된 셈이었습니다. 공연을 보기 위해 신나게 나섰던 아들을 차가운 시신으로 돌려받은 어머니는 오열하고 분노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하느라 경찰조사 내내 바빴던 MBC와 상주시 관계자들. 올 해 가장 연예계에서 가장 끔찍한 참사로 기록된 상주 공연장 압사사고! 최근까지도 이 사태에 대한 마무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상주시민들의 원성이 자자했습니다. 6. 강우석 스타권력화 공방 <녹취> 강우석(영화감독) : "그러니까 이 악순환이 한 3년째 계속 연달아 온다는 겁니다." <녹취> 최민식(배우) : "비상식적인 논리로 작품에 임했던 적은 단 한순간도 없습니다." <녹취> 송강호(배우) : "그 작품의 비중을 벗어나서, 단 한 번도 무리한 요구를 한 적이 없다고 맹세를 할 수 있고요." 충무로에 불어온 스타권력화 주의보! 국내 정상의 감독과 배우가 치고 받았습니다. 배우들의 높은 출연료와 거센 입김이 영화제작을 저해한다고 얘기한 강우석 씨! 기자회견에서 최민식, 송강호 등 실명을 거론하는 바람에 당사자들 발끈하고 나섰었는데요. <녹취> 최민식(배우) : "삶을 지탱하는 이유가 뭔지 아십니까? 절대 돈이 아닙니다." <녹취> 송강호(배우) : "내가 7,8천...한 얼마나 저 사람한테 갈까. 한 3천은 가나, 2천은 가나...그 생각하며 제 영화를 볼 것 같아요. 앞으로 제가 그 생각 하니까 잠이 안 옵니다." 강우석 감독의 사과로 일단락 됐지만 연예계의 스타시스템. 과연 문제도 책임도 없을까요? 최근 장동건, 권상우씨 등 톱스타들이 앞다투어 직접 영화에 투자와 제작에 뛰어들고 있는데요. 겉으로 들어나지 않았던 스타권력화론, 이 일로 영화계 뿐 아니라 전체 연예계에 진지한 고민을 할 수 있었던 약이 되기도 했습니다. 7. 촌티이름 전성시대 손대면 톡하고 쓰러질 것만 같은 가녀린 여주인공의 시대는 갔습니다! 일당백의 체력에 화끈한 주량~ 화장할 시간에 차라리 밥 한 공기를 더 먹겠다! 뚝심으로 뭉친 여주인공들이 브라운관을 점령했는데요. 연기뿐만 아니라 주인공 이름마저도 시청자들에게 팍팍 와 닿는 삼순이, 맹순이, 금순이, 순이들이 인기바람이 어느 정도냐 하면요. 연말 각종 연기대상에서 대상후보로 올라 연예계의 여인천하를 넘어서서 억척스럽고 당찬 '순이천하'를 만들어갔습니다. 꾸미지 않아서 더욱 사랑스러운 우리순이들. 2005 10대뉴스에 안 끼워줄 수 없겠죠. 8. 스타들의 결혼릴레이 선남선녀를 한자리에서 만나는 행사 중 가장 아름다운 것이 바로 결혼. 올해에도 스타들의 결혼소식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드라마 속 연인이 실제 연인으로...4월, 스타커플의 스타트를 끊은 한가인, 연정훈씨 커플. <인터뷰> 연정훈(배우) : "참 좋고, 앞으로 같이 살아갈 것이 참 기대돼요." 5월의 신부죠. 얼마 전 공주님을 출산한 김남주, 김승우씨 커플. <인터뷰> 김남주(배우) : "너무 오랜 고민 끝에 남주 오빠랑 결혼할래. 그랬을 때 제가 네, 그래요. 그랬어요." 그리고 은퇴 후, 결혼 소식으로 반가웠던 심은하씨. 15년간 사랑의 결실을 맺은 김원희씨, 12년 만에 탄생된 개그맨 커플, 박준형, 김지혜 커플. 그 밖에도 이응경, 이진우 커플, 김나운씨, 조민수씨, 안상태, 김태균, 황기순씨2005년 한해만 해도 25커플인데요. 스타들이 결혼러시, 결혼 붐은 2006년에도 계속 될 전망이라고 합니다. 9. 군입대 러시 <인터뷰> 원빈(배우) : "이 안에서 소중한 경험 쌓고 돌아오겠습니다." <인터뷰> 지성(배우) : "군에 들어가면요. 보물섬이 있데요. 찾으려고 하는 사람들에겐 보물이 보인다고 하는데요. 저는 찾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요." <인터뷰> 문희준(가수) : "국방의 시계는 멈추지 않는다. 그런 얘기 있잖아요." 보무도 당당하게 훈련소로 들어서는 톱스타들! 2005년 한해엔 입대한 스타들이 참 많았습니다. 한 때 인기의 무덤으로 취급받으며 남자스타들이 기피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던 군 입대. 하지만 지금은 전성기의 사랑을 등에 업고 입대하는 스타들이 늘면서 병무청도 큰 고민거리를 덜었다는 평간데요. 2월, 드라마로 인해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던 소지섭씨의 군 입대. 3월 박광현, 6월 지성씨등 연달아 입대를 하고 11월엔 연정훈, 문희준, 원빈씨 등 3명이 연달아 국방의 의무를 위해 입대했습니다. 스타들의 군 입대 발걸음을 즐겁게 하는 이유로 국군방송 개국도 들 수 있겠죠. 국군방송 활동을 통해 연예사병들을 만나는 기쁨. 이젠 더 이상, 2년동안 스타들의 소식을 궁금해하며 기다리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10. 11월괴담 이어지다 11월만 되면 연예인들의 긴장하게 만드는 연예계 11월 괴담. 유감스럽게도 2005년 역시 이어졌는데요. 11월 10일엔 신정환이 도박사건으로 인해 11월 괴담에 대한 얘기가 다시 터져 나왔죠! 신정환씨는 도박사건으로 인해 자숙의 의미로 연예계 은퇴선언을 하고, 활동을 중단했습니다. 이 밖에도 이어, 19일엔 송백경과 신화 앤디가 교통사고로 각각 전치 12주, 8주 부상을 입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87년 유재하 교통사고를 시작된 11월 괴담. 연예계가 더욱 조심하고 주의를 기울인다면 언젠간 괴담도 사그러들지 않을까요? 내년엔 좋은 진행, 좋은 활동으로 10대 뉴스의 주인공이 되리라 다짐하며...지금까지 연예수첩 이영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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