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길 정체 줄었다’…한강 33번째 고덕토평대교 효과

입력 2025.01.24 (21:56) 수정 2025.01.24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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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강에 모두 몇 개의 다리가 있을까요?

1900년 세워진 한강 철교를 시작으로 1989년 올림픽대교, 2021년 월드컵대교까지 모두 32개의 다리가 지어졌습니다.

그리고 올해 첫날, 33번째 다리가 개통했는데요.

경기도 구리시와 서울 강동구를 잇는 '고덕토평대교'입니다.

주탑 2곳에 연결된 케이블로 다리를 지지하는 콘크리트 사장교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긴 다리로 기록됐습니다.

이 고덕토평대교 개통으로 수도권 순환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출퇴근 차량 정체가 줄어들 걸로 기대됩니다.

이승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폭 1km 한강 위로 시원하게 뻗은 다리, 강 가운데 교각은 단 2개입니다.

교각 사이 거리는 540m, 콘크리트 사장교 가운데 세계 최장인 고덕토평대교입니다.

[서상철/현대건설 현장소장 : "훼손되지 않는 자연들을 보여주기 위해서 최소한 슬림하고 개방감 있는 교량으로 설계하였습니다."]

고덕토평대교는 세종포천고속도로의 일부로, 고덕토평대교가 시작되는 남구리 나들목 인근 강변북로는 서울에서 남양주로 나가는 차량과 북쪽에서 내려오는 차량이 합류하면서 출퇴근길 정체를 빚어왔습니다.

다리 개통 후 20일 동안 데이터를 분석했더니 서울 방향 통행량은 큰 변화가 없었지만, 남양주 방향 통행량은 평일 기준 6.5% 이상, 출퇴근 시간대엔 7~8%가량 줄었습니다.

[송흥재/구리시 교통행정과장 : "서울 강남, 판교 방향의 교통량이 분산되어 강변북로와 토평삼거리 정체가 조금 완화된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포천부터 구리까지 경기도 북쪽에만 이어졌던 세종포천고속도로가 고덕토평대교 개통으로 안성까지 연결되면서 경기 동북부에서 남부까지 더 빨리 이동할 수 있게 된 겁니다.

[오현우/한국도로공사 서울경기본부 차장 : "안성-구리 구간 개통에 따라 경부선의 12%, 중부선의 15% 교통량 분산 효과를 일으켜 수도권 지역 설 연휴 교통정체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제2 경부선으로 불리는 세종포천고속도로가 계획대로 내년 말 완전 개통하면 서울에서 세종까지 이동시간은 1시간대로 줄어들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촬영기자:김종우 고영민/영상편집:박경상/그래픽:김지혜 서수민 김현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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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퇴근길 정체 줄었다’…한강 33번째 고덕토평대교 효과
    • 입력 2025-01-24 21:56:26
    • 수정2025-01-24 22:16:33
    뉴스 9
[앵커]

한강에 모두 몇 개의 다리가 있을까요?

1900년 세워진 한강 철교를 시작으로 1989년 올림픽대교, 2021년 월드컵대교까지 모두 32개의 다리가 지어졌습니다.

그리고 올해 첫날, 33번째 다리가 개통했는데요.

경기도 구리시와 서울 강동구를 잇는 '고덕토평대교'입니다.

주탑 2곳에 연결된 케이블로 다리를 지지하는 콘크리트 사장교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긴 다리로 기록됐습니다.

이 고덕토평대교 개통으로 수도권 순환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출퇴근 차량 정체가 줄어들 걸로 기대됩니다.

이승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폭 1km 한강 위로 시원하게 뻗은 다리, 강 가운데 교각은 단 2개입니다.

교각 사이 거리는 540m, 콘크리트 사장교 가운데 세계 최장인 고덕토평대교입니다.

[서상철/현대건설 현장소장 : "훼손되지 않는 자연들을 보여주기 위해서 최소한 슬림하고 개방감 있는 교량으로 설계하였습니다."]

고덕토평대교는 세종포천고속도로의 일부로, 고덕토평대교가 시작되는 남구리 나들목 인근 강변북로는 서울에서 남양주로 나가는 차량과 북쪽에서 내려오는 차량이 합류하면서 출퇴근길 정체를 빚어왔습니다.

다리 개통 후 20일 동안 데이터를 분석했더니 서울 방향 통행량은 큰 변화가 없었지만, 남양주 방향 통행량은 평일 기준 6.5% 이상, 출퇴근 시간대엔 7~8%가량 줄었습니다.

[송흥재/구리시 교통행정과장 : "서울 강남, 판교 방향의 교통량이 분산되어 강변북로와 토평삼거리 정체가 조금 완화된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포천부터 구리까지 경기도 북쪽에만 이어졌던 세종포천고속도로가 고덕토평대교 개통으로 안성까지 연결되면서 경기 동북부에서 남부까지 더 빨리 이동할 수 있게 된 겁니다.

[오현우/한국도로공사 서울경기본부 차장 : "안성-구리 구간 개통에 따라 경부선의 12%, 중부선의 15% 교통량 분산 효과를 일으켜 수도권 지역 설 연휴 교통정체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제2 경부선으로 불리는 세종포천고속도로가 계획대로 내년 말 완전 개통하면 서울에서 세종까지 이동시간은 1시간대로 줄어들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촬영기자:김종우 고영민/영상편집:박경상/그래픽:김지혜 서수민 김현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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