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여 년 만에 귀향’ 부석사 불상…100일 뒤 일본으로
입력 2025.01.24 (21:58)
수정 2025.01.24 (22:1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일본 사찰에 있다 도굴범이 훔쳐 국내로 밀반입된 고려시대 국보급 불상을 두고, 한일간 소유권 분쟁 있었습니다.
대법원의 최종 판결로 일본행이 결정됐는데요.
반환에 앞서 600여년 만에 불상의 고향인 충남 서산 부석사로 옮겨져 100일 동안 일반에 공개됩니다.
박병준 기잡니다.
[리포트]
눈을 가린 불상을 불단으로 옮기는 손길이 조심스럽습니다.
천을 걷자 인자한 표정에 가부좌를 튼 금동관음보살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1330년 제작돼 충남 서산 부석사에 봉안됐던 불상이 600여 년 만에 원래 자리로 돌아왔습니다.
[조진옥/서울시 화곡동 : "우리나라 고향을 찾아왔는데 다시 또 일본으로 가야 되는 그런 게 좀 안타깝고."]
고려말 자취를 감춘 뒤 일본 쓰시마섬 관음사에 모셔졌던 불상이 다시 국내로 돌아온 건 2012년.
도굴범들이 훔쳐 국내로 밀반입하려다 적발된 뒤 소유권 분쟁이 시작됐습니다.
1심에선 부석사가 승소했지만 2023년 대법원이 일본 관음사의 손을 들어주면서 일본 귀속이 최종 결정됐습니다.
부석사는 일본 측에 단 하루라도 불상 봉안을 요청했고 일본이 확실한 반환을 조건으로 이를 수락하며 불상의 일시 귀향이 성사됐습니다.
[다나카 셋코/일본 관음사 전 주지 : "그 불상을 만든 자손들을 다시 만나게 된 것에 대해 저는 매우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불상이 부석사에 머무는 기간은 단 100일.
오는 5월 5일 부처님오신날까지 일반에 공개된 뒤 일본에 반환될 예정입니다.
부석사 측은 불상 환수 노력을 계속할 방침입니다.
[원우/충남 서산 부석사 주지 : "한일이 함께 승리할 수 있는 서로에게 만족할 수 있는 그런 결과물들을 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고려 불상의 일시 귀향에 일본 취재진 수십 명도 참석해 불상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습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신유상
일본 사찰에 있다 도굴범이 훔쳐 국내로 밀반입된 고려시대 국보급 불상을 두고, 한일간 소유권 분쟁 있었습니다.
대법원의 최종 판결로 일본행이 결정됐는데요.
반환에 앞서 600여년 만에 불상의 고향인 충남 서산 부석사로 옮겨져 100일 동안 일반에 공개됩니다.
박병준 기잡니다.
[리포트]
눈을 가린 불상을 불단으로 옮기는 손길이 조심스럽습니다.
천을 걷자 인자한 표정에 가부좌를 튼 금동관음보살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1330년 제작돼 충남 서산 부석사에 봉안됐던 불상이 600여 년 만에 원래 자리로 돌아왔습니다.
[조진옥/서울시 화곡동 : "우리나라 고향을 찾아왔는데 다시 또 일본으로 가야 되는 그런 게 좀 안타깝고."]
고려말 자취를 감춘 뒤 일본 쓰시마섬 관음사에 모셔졌던 불상이 다시 국내로 돌아온 건 2012년.
도굴범들이 훔쳐 국내로 밀반입하려다 적발된 뒤 소유권 분쟁이 시작됐습니다.
1심에선 부석사가 승소했지만 2023년 대법원이 일본 관음사의 손을 들어주면서 일본 귀속이 최종 결정됐습니다.
부석사는 일본 측에 단 하루라도 불상 봉안을 요청했고 일본이 확실한 반환을 조건으로 이를 수락하며 불상의 일시 귀향이 성사됐습니다.
[다나카 셋코/일본 관음사 전 주지 : "그 불상을 만든 자손들을 다시 만나게 된 것에 대해 저는 매우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불상이 부석사에 머무는 기간은 단 100일.
오는 5월 5일 부처님오신날까지 일반에 공개된 뒤 일본에 반환될 예정입니다.
부석사 측은 불상 환수 노력을 계속할 방침입니다.
[원우/충남 서산 부석사 주지 : "한일이 함께 승리할 수 있는 서로에게 만족할 수 있는 그런 결과물들을 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고려 불상의 일시 귀향에 일본 취재진 수십 명도 참석해 불상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습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신유상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600여 년 만에 귀향’ 부석사 불상…100일 뒤 일본으로
-
- 입력 2025-01-24 21:58:26
- 수정2025-01-24 22:17:33
[앵커]
일본 사찰에 있다 도굴범이 훔쳐 국내로 밀반입된 고려시대 국보급 불상을 두고, 한일간 소유권 분쟁 있었습니다.
대법원의 최종 판결로 일본행이 결정됐는데요.
반환에 앞서 600여년 만에 불상의 고향인 충남 서산 부석사로 옮겨져 100일 동안 일반에 공개됩니다.
박병준 기잡니다.
[리포트]
눈을 가린 불상을 불단으로 옮기는 손길이 조심스럽습니다.
천을 걷자 인자한 표정에 가부좌를 튼 금동관음보살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1330년 제작돼 충남 서산 부석사에 봉안됐던 불상이 600여 년 만에 원래 자리로 돌아왔습니다.
[조진옥/서울시 화곡동 : "우리나라 고향을 찾아왔는데 다시 또 일본으로 가야 되는 그런 게 좀 안타깝고."]
고려말 자취를 감춘 뒤 일본 쓰시마섬 관음사에 모셔졌던 불상이 다시 국내로 돌아온 건 2012년.
도굴범들이 훔쳐 국내로 밀반입하려다 적발된 뒤 소유권 분쟁이 시작됐습니다.
1심에선 부석사가 승소했지만 2023년 대법원이 일본 관음사의 손을 들어주면서 일본 귀속이 최종 결정됐습니다.
부석사는 일본 측에 단 하루라도 불상 봉안을 요청했고 일본이 확실한 반환을 조건으로 이를 수락하며 불상의 일시 귀향이 성사됐습니다.
[다나카 셋코/일본 관음사 전 주지 : "그 불상을 만든 자손들을 다시 만나게 된 것에 대해 저는 매우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불상이 부석사에 머무는 기간은 단 100일.
오는 5월 5일 부처님오신날까지 일반에 공개된 뒤 일본에 반환될 예정입니다.
부석사 측은 불상 환수 노력을 계속할 방침입니다.
[원우/충남 서산 부석사 주지 : "한일이 함께 승리할 수 있는 서로에게 만족할 수 있는 그런 결과물들을 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고려 불상의 일시 귀향에 일본 취재진 수십 명도 참석해 불상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습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신유상
일본 사찰에 있다 도굴범이 훔쳐 국내로 밀반입된 고려시대 국보급 불상을 두고, 한일간 소유권 분쟁 있었습니다.
대법원의 최종 판결로 일본행이 결정됐는데요.
반환에 앞서 600여년 만에 불상의 고향인 충남 서산 부석사로 옮겨져 100일 동안 일반에 공개됩니다.
박병준 기잡니다.
[리포트]
눈을 가린 불상을 불단으로 옮기는 손길이 조심스럽습니다.
천을 걷자 인자한 표정에 가부좌를 튼 금동관음보살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1330년 제작돼 충남 서산 부석사에 봉안됐던 불상이 600여 년 만에 원래 자리로 돌아왔습니다.
[조진옥/서울시 화곡동 : "우리나라 고향을 찾아왔는데 다시 또 일본으로 가야 되는 그런 게 좀 안타깝고."]
고려말 자취를 감춘 뒤 일본 쓰시마섬 관음사에 모셔졌던 불상이 다시 국내로 돌아온 건 2012년.
도굴범들이 훔쳐 국내로 밀반입하려다 적발된 뒤 소유권 분쟁이 시작됐습니다.
1심에선 부석사가 승소했지만 2023년 대법원이 일본 관음사의 손을 들어주면서 일본 귀속이 최종 결정됐습니다.
부석사는 일본 측에 단 하루라도 불상 봉안을 요청했고 일본이 확실한 반환을 조건으로 이를 수락하며 불상의 일시 귀향이 성사됐습니다.
[다나카 셋코/일본 관음사 전 주지 : "그 불상을 만든 자손들을 다시 만나게 된 것에 대해 저는 매우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불상이 부석사에 머무는 기간은 단 100일.
오는 5월 5일 부처님오신날까지 일반에 공개된 뒤 일본에 반환될 예정입니다.
부석사 측은 불상 환수 노력을 계속할 방침입니다.
[원우/충남 서산 부석사 주지 : "한일이 함께 승리할 수 있는 서로에게 만족할 수 있는 그런 결과물들을 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고려 불상의 일시 귀향에 일본 취재진 수십 명도 참석해 불상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습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신유상
-
-
박병준 기자 lol@kbs.co.kr
박병준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