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안전 인사이드] 설 연휴 교통사고 80%는 졸음·주시태만
입력 2025.01.26 (07:16)
수정 2025.01.26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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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명절 연휴엔 장거리 운전 많이 하게되죠.
졸음운전, 정말 조심해야 합니다.
히터를 틀고 창문은 닫고 가다서다를 반복하다보면 졸리기 일쑵니다.
4초만 졸아도 100미터를 그대로 내달릴 수 있습니다.
그 위험성 실험으로 보여드립니다.
[리포트]
도로를 달리던 화물차가 중앙분리대와 방호벽을 잇달아 들이받습니다.
플라스틱 방호벽을 그대로 타고 올라 뒤집히는가 하면 차선을 넘어 들어온 화물차가 돌진하면서 연쇄 추돌사고를 일으키기도 하는데요.
모두 졸음운전으로 추정되는 사고들입니다.
[유태경/경기도 하남시 : "대부분은 이제 좀 많이 막힐 때나 아니면 히터를 틀고서 장시간 운전했을 때 그때가 제일 많이 졸린 것 같아요."]
겨울엔 추위 때문에 창문을 닫고 오랜 시간 히터를 사용하다 보니 다른 계절보다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는데요.
특히 명절 연휴엔 꽉 막힌 고속도로에서 가다 서기를 반복하며 오랜 시간 운전하는 경우가 많아 졸음운전에 더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최근 3년간 설 연휴 기간 일어난 교통사고 42건 가운데 운전하다 졸았거나 앞을 제대로 보지 않아서 발생한 사고는 34건으로 전체의 81%를 차지했는데요.
[조은경/한국교통안전공단 서울본부 책임연구원 : "설 명절에는 교통량이 많이 증가합니다. 그러다 보니 운전할 때 서다 가기를 반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지루해서 좀 졸리는 경우도 있고요. 평상시보다 명절 때는 좀 음식을 많이 먹죠. 음식을 먹고 나서 장거리 운전을 하다 보니까 가만히 앉아 있어서 졸음운전이 유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충분히 잤는데도, 차 안에서 졸음이 오는 건 이산화탄소 때문일 수 있습니다.
오랜 시간 히터를 틀어놓다 보니 자동차 창문을 자주 열지 않게 되고, 밀폐된 차 안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지는 건데요.
운전 중 환기를 하지 않았을 때 실내 공기가 어떻게 바뀌는지 알아본 실험 영상입니다.
사람이 졸거나 두통을 느끼는 이산화탄소 농도는 2천ppm.
차 안 실내 온도를 25도에 맞춰놓자 10분 만에 이산화탄소 농도가 0.2%, 2천ppm에 달했는데요.
[조은경/한국교통안전공단 서울본부 책임연구원 : "성인 4명이 같은 차에 타고 창문을 열지 않고 운행을 하면 한 20분이 지나면 (이산화탄소 농도가) 4천ppm이 넘습니다. 운전할 때 차량에 타신 분들이 많다면 한 2~30분 단위로는 반드시 창문을 열고 환기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특히나 시속 100킬로미터가 넘게 달리는 고속도로에서의 졸음운전은 더 위험할 수밖에 없습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자료를 보면, 차가 시속 100km로 달릴 때 1초만 졸아도 약 28m나 주행하게 되는데요.
4초 정도 졸았다면 눈을 감고 100m 이상을 감속 없이 주행하는 겁니다. 대형 사고를 불러올 수밖에 없는데요.
[강정모/한국도로공사 교통처 차장 : "통상 시속 100km 이상 빠른 속도로 달리는 고속도로에서는 제동 거리가 길어 돌발 상황에 대응하기가 어렵습니다. 특히 졸음운전을 할 경우에는 주변 교통 상황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차량 제동이나 핸들 조작이 늦을 수밖에 없어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를 막기 위한 가장 확실한 예방책은 ‘적당한 휴식’입니다.
피곤하지 않아도 주기적으로 휴게소나 졸음쉼터에 차를 세워 스트레칭하거나 졸음이 오면 짧게라도 잠을 자는 게 효과적인데요.
다만, 졸음쉼터는 일반 휴게소보다 진출입로의 길이가 50% 정도 짧은 만큼 들어가고 나갈 때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강정모/한국도로공사 교통처 차장 : "(졸음쉼터에) 진입 시에는 방향 지시등을 켜고 감속해야 하며, 주차된 차량과 보행자를 잘 살피고 지정된 주차 구역에 주차해야 합니다. 그리고 졸음쉼터를 나갈 때는 본선 차량을 충분히 확인한 후 교통 흐름에 저해되지 않도록 안전하게 합류해야 합니다. 또한 장시간 휴식이 필요할 때는 가급적 휴게소를 이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장거리 운전이 많은 명절 연휴, 쏟아지는 졸음을 이기려고 하기보단 잠시 멈추고, 충분히 쉬어가는 게 가장 안전한 선택입니다.
[앵커]
네, 그리고 최근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교통사고가 잦아 조심해야합니다.
휴게소 진입로의 제한 속도는 시속 40킬로미터로 뚝 떨어집니다.
속도 줄이는 것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오늘 저희가 준비한 소식 여기까집니다.
고맙습니다.
명절 연휴엔 장거리 운전 많이 하게되죠.
졸음운전, 정말 조심해야 합니다.
히터를 틀고 창문은 닫고 가다서다를 반복하다보면 졸리기 일쑵니다.
4초만 졸아도 100미터를 그대로 내달릴 수 있습니다.
그 위험성 실험으로 보여드립니다.
[리포트]
도로를 달리던 화물차가 중앙분리대와 방호벽을 잇달아 들이받습니다.
플라스틱 방호벽을 그대로 타고 올라 뒤집히는가 하면 차선을 넘어 들어온 화물차가 돌진하면서 연쇄 추돌사고를 일으키기도 하는데요.
모두 졸음운전으로 추정되는 사고들입니다.
[유태경/경기도 하남시 : "대부분은 이제 좀 많이 막힐 때나 아니면 히터를 틀고서 장시간 운전했을 때 그때가 제일 많이 졸린 것 같아요."]
겨울엔 추위 때문에 창문을 닫고 오랜 시간 히터를 사용하다 보니 다른 계절보다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는데요.
특히 명절 연휴엔 꽉 막힌 고속도로에서 가다 서기를 반복하며 오랜 시간 운전하는 경우가 많아 졸음운전에 더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최근 3년간 설 연휴 기간 일어난 교통사고 42건 가운데 운전하다 졸았거나 앞을 제대로 보지 않아서 발생한 사고는 34건으로 전체의 81%를 차지했는데요.
[조은경/한국교통안전공단 서울본부 책임연구원 : "설 명절에는 교통량이 많이 증가합니다. 그러다 보니 운전할 때 서다 가기를 반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지루해서 좀 졸리는 경우도 있고요. 평상시보다 명절 때는 좀 음식을 많이 먹죠. 음식을 먹고 나서 장거리 운전을 하다 보니까 가만히 앉아 있어서 졸음운전이 유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충분히 잤는데도, 차 안에서 졸음이 오는 건 이산화탄소 때문일 수 있습니다.
오랜 시간 히터를 틀어놓다 보니 자동차 창문을 자주 열지 않게 되고, 밀폐된 차 안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지는 건데요.
운전 중 환기를 하지 않았을 때 실내 공기가 어떻게 바뀌는지 알아본 실험 영상입니다.
사람이 졸거나 두통을 느끼는 이산화탄소 농도는 2천ppm.
차 안 실내 온도를 25도에 맞춰놓자 10분 만에 이산화탄소 농도가 0.2%, 2천ppm에 달했는데요.
[조은경/한국교통안전공단 서울본부 책임연구원 : "성인 4명이 같은 차에 타고 창문을 열지 않고 운행을 하면 한 20분이 지나면 (이산화탄소 농도가) 4천ppm이 넘습니다. 운전할 때 차량에 타신 분들이 많다면 한 2~30분 단위로는 반드시 창문을 열고 환기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특히나 시속 100킬로미터가 넘게 달리는 고속도로에서의 졸음운전은 더 위험할 수밖에 없습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자료를 보면, 차가 시속 100km로 달릴 때 1초만 졸아도 약 28m나 주행하게 되는데요.
4초 정도 졸았다면 눈을 감고 100m 이상을 감속 없이 주행하는 겁니다. 대형 사고를 불러올 수밖에 없는데요.
[강정모/한국도로공사 교통처 차장 : "통상 시속 100km 이상 빠른 속도로 달리는 고속도로에서는 제동 거리가 길어 돌발 상황에 대응하기가 어렵습니다. 특히 졸음운전을 할 경우에는 주변 교통 상황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차량 제동이나 핸들 조작이 늦을 수밖에 없어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를 막기 위한 가장 확실한 예방책은 ‘적당한 휴식’입니다.
피곤하지 않아도 주기적으로 휴게소나 졸음쉼터에 차를 세워 스트레칭하거나 졸음이 오면 짧게라도 잠을 자는 게 효과적인데요.
다만, 졸음쉼터는 일반 휴게소보다 진출입로의 길이가 50% 정도 짧은 만큼 들어가고 나갈 때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강정모/한국도로공사 교통처 차장 : "(졸음쉼터에) 진입 시에는 방향 지시등을 켜고 감속해야 하며, 주차된 차량과 보행자를 잘 살피고 지정된 주차 구역에 주차해야 합니다. 그리고 졸음쉼터를 나갈 때는 본선 차량을 충분히 확인한 후 교통 흐름에 저해되지 않도록 안전하게 합류해야 합니다. 또한 장시간 휴식이 필요할 때는 가급적 휴게소를 이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장거리 운전이 많은 명절 연휴, 쏟아지는 졸음을 이기려고 하기보단 잠시 멈추고, 충분히 쉬어가는 게 가장 안전한 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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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연휴엔 장거리 운전 많이 하게되죠.
졸음운전, 정말 조심해야 합니다.
히터를 틀고 창문은 닫고 가다서다를 반복하다보면 졸리기 일쑵니다.
4초만 졸아도 100미터를 그대로 내달릴 수 있습니다.
그 위험성 실험으로 보여드립니다.
[리포트]
도로를 달리던 화물차가 중앙분리대와 방호벽을 잇달아 들이받습니다.
플라스틱 방호벽을 그대로 타고 올라 뒤집히는가 하면 차선을 넘어 들어온 화물차가 돌진하면서 연쇄 추돌사고를 일으키기도 하는데요.
모두 졸음운전으로 추정되는 사고들입니다.
[유태경/경기도 하남시 : "대부분은 이제 좀 많이 막힐 때나 아니면 히터를 틀고서 장시간 운전했을 때 그때가 제일 많이 졸린 것 같아요."]
겨울엔 추위 때문에 창문을 닫고 오랜 시간 히터를 사용하다 보니 다른 계절보다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는데요.
특히 명절 연휴엔 꽉 막힌 고속도로에서 가다 서기를 반복하며 오랜 시간 운전하는 경우가 많아 졸음운전에 더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최근 3년간 설 연휴 기간 일어난 교통사고 42건 가운데 운전하다 졸았거나 앞을 제대로 보지 않아서 발생한 사고는 34건으로 전체의 81%를 차지했는데요.
[조은경/한국교통안전공단 서울본부 책임연구원 : "설 명절에는 교통량이 많이 증가합니다. 그러다 보니 운전할 때 서다 가기를 반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지루해서 좀 졸리는 경우도 있고요. 평상시보다 명절 때는 좀 음식을 많이 먹죠. 음식을 먹고 나서 장거리 운전을 하다 보니까 가만히 앉아 있어서 졸음운전이 유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충분히 잤는데도, 차 안에서 졸음이 오는 건 이산화탄소 때문일 수 있습니다.
오랜 시간 히터를 틀어놓다 보니 자동차 창문을 자주 열지 않게 되고, 밀폐된 차 안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지는 건데요.
운전 중 환기를 하지 않았을 때 실내 공기가 어떻게 바뀌는지 알아본 실험 영상입니다.
사람이 졸거나 두통을 느끼는 이산화탄소 농도는 2천ppm.
차 안 실내 온도를 25도에 맞춰놓자 10분 만에 이산화탄소 농도가 0.2%, 2천ppm에 달했는데요.
[조은경/한국교통안전공단 서울본부 책임연구원 : "성인 4명이 같은 차에 타고 창문을 열지 않고 운행을 하면 한 20분이 지나면 (이산화탄소 농도가) 4천ppm이 넘습니다. 운전할 때 차량에 타신 분들이 많다면 한 2~30분 단위로는 반드시 창문을 열고 환기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특히나 시속 100킬로미터가 넘게 달리는 고속도로에서의 졸음운전은 더 위험할 수밖에 없습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자료를 보면, 차가 시속 100km로 달릴 때 1초만 졸아도 약 28m나 주행하게 되는데요.
4초 정도 졸았다면 눈을 감고 100m 이상을 감속 없이 주행하는 겁니다. 대형 사고를 불러올 수밖에 없는데요.
[강정모/한국도로공사 교통처 차장 : "통상 시속 100km 이상 빠른 속도로 달리는 고속도로에서는 제동 거리가 길어 돌발 상황에 대응하기가 어렵습니다. 특히 졸음운전을 할 경우에는 주변 교통 상황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차량 제동이나 핸들 조작이 늦을 수밖에 없어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를 막기 위한 가장 확실한 예방책은 ‘적당한 휴식’입니다.
피곤하지 않아도 주기적으로 휴게소나 졸음쉼터에 차를 세워 스트레칭하거나 졸음이 오면 짧게라도 잠을 자는 게 효과적인데요.
다만, 졸음쉼터는 일반 휴게소보다 진출입로의 길이가 50% 정도 짧은 만큼 들어가고 나갈 때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강정모/한국도로공사 교통처 차장 : "(졸음쉼터에) 진입 시에는 방향 지시등을 켜고 감속해야 하며, 주차된 차량과 보행자를 잘 살피고 지정된 주차 구역에 주차해야 합니다. 그리고 졸음쉼터를 나갈 때는 본선 차량을 충분히 확인한 후 교통 흐름에 저해되지 않도록 안전하게 합류해야 합니다. 또한 장시간 휴식이 필요할 때는 가급적 휴게소를 이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장거리 운전이 많은 명절 연휴, 쏟아지는 졸음을 이기려고 하기보단 잠시 멈추고, 충분히 쉬어가는 게 가장 안전한 선택입니다.
[앵커]
네, 그리고 최근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교통사고가 잦아 조심해야합니다.
휴게소 진입로의 제한 속도는 시속 40킬로미터로 뚝 떨어집니다.
속도 줄이는 것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오늘 저희가 준비한 소식 여기까집니다.
고맙습니다.
명절 연휴엔 장거리 운전 많이 하게되죠.
졸음운전, 정말 조심해야 합니다.
히터를 틀고 창문은 닫고 가다서다를 반복하다보면 졸리기 일쑵니다.
4초만 졸아도 100미터를 그대로 내달릴 수 있습니다.
그 위험성 실험으로 보여드립니다.
[리포트]
도로를 달리던 화물차가 중앙분리대와 방호벽을 잇달아 들이받습니다.
플라스틱 방호벽을 그대로 타고 올라 뒤집히는가 하면 차선을 넘어 들어온 화물차가 돌진하면서 연쇄 추돌사고를 일으키기도 하는데요.
모두 졸음운전으로 추정되는 사고들입니다.
[유태경/경기도 하남시 : "대부분은 이제 좀 많이 막힐 때나 아니면 히터를 틀고서 장시간 운전했을 때 그때가 제일 많이 졸린 것 같아요."]
겨울엔 추위 때문에 창문을 닫고 오랜 시간 히터를 사용하다 보니 다른 계절보다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는데요.
특히 명절 연휴엔 꽉 막힌 고속도로에서 가다 서기를 반복하며 오랜 시간 운전하는 경우가 많아 졸음운전에 더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최근 3년간 설 연휴 기간 일어난 교통사고 42건 가운데 운전하다 졸았거나 앞을 제대로 보지 않아서 발생한 사고는 34건으로 전체의 81%를 차지했는데요.
[조은경/한국교통안전공단 서울본부 책임연구원 : "설 명절에는 교통량이 많이 증가합니다. 그러다 보니 운전할 때 서다 가기를 반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지루해서 좀 졸리는 경우도 있고요. 평상시보다 명절 때는 좀 음식을 많이 먹죠. 음식을 먹고 나서 장거리 운전을 하다 보니까 가만히 앉아 있어서 졸음운전이 유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충분히 잤는데도, 차 안에서 졸음이 오는 건 이산화탄소 때문일 수 있습니다.
오랜 시간 히터를 틀어놓다 보니 자동차 창문을 자주 열지 않게 되고, 밀폐된 차 안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지는 건데요.
운전 중 환기를 하지 않았을 때 실내 공기가 어떻게 바뀌는지 알아본 실험 영상입니다.
사람이 졸거나 두통을 느끼는 이산화탄소 농도는 2천ppm.
차 안 실내 온도를 25도에 맞춰놓자 10분 만에 이산화탄소 농도가 0.2%, 2천ppm에 달했는데요.
[조은경/한국교통안전공단 서울본부 책임연구원 : "성인 4명이 같은 차에 타고 창문을 열지 않고 운행을 하면 한 20분이 지나면 (이산화탄소 농도가) 4천ppm이 넘습니다. 운전할 때 차량에 타신 분들이 많다면 한 2~30분 단위로는 반드시 창문을 열고 환기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특히나 시속 100킬로미터가 넘게 달리는 고속도로에서의 졸음운전은 더 위험할 수밖에 없습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자료를 보면, 차가 시속 100km로 달릴 때 1초만 졸아도 약 28m나 주행하게 되는데요.
4초 정도 졸았다면 눈을 감고 100m 이상을 감속 없이 주행하는 겁니다. 대형 사고를 불러올 수밖에 없는데요.
[강정모/한국도로공사 교통처 차장 : "통상 시속 100km 이상 빠른 속도로 달리는 고속도로에서는 제동 거리가 길어 돌발 상황에 대응하기가 어렵습니다. 특히 졸음운전을 할 경우에는 주변 교통 상황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차량 제동이나 핸들 조작이 늦을 수밖에 없어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를 막기 위한 가장 확실한 예방책은 ‘적당한 휴식’입니다.
피곤하지 않아도 주기적으로 휴게소나 졸음쉼터에 차를 세워 스트레칭하거나 졸음이 오면 짧게라도 잠을 자는 게 효과적인데요.
다만, 졸음쉼터는 일반 휴게소보다 진출입로의 길이가 50% 정도 짧은 만큼 들어가고 나갈 때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강정모/한국도로공사 교통처 차장 : "(졸음쉼터에) 진입 시에는 방향 지시등을 켜고 감속해야 하며, 주차된 차량과 보행자를 잘 살피고 지정된 주차 구역에 주차해야 합니다. 그리고 졸음쉼터를 나갈 때는 본선 차량을 충분히 확인한 후 교통 흐름에 저해되지 않도록 안전하게 합류해야 합니다. 또한 장시간 휴식이 필요할 때는 가급적 휴게소를 이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장거리 운전이 많은 명절 연휴, 쏟아지는 졸음을 이기려고 하기보단 잠시 멈추고, 충분히 쉬어가는 게 가장 안전한 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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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리고 최근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교통사고가 잦아 조심해야합니다.
휴게소 진입로의 제한 속도는 시속 40킬로미터로 뚝 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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