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사 무너지고, 눈길 ‘쾅 쾅’…피해 잇따라

입력 2025.01.28 (22:10) 수정 2025.01.28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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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설 연휴 폭설이 쏟아지면서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곳곳에서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한 축사 지붕이 무너졌고, 눈길 교통사고와 귀성길 버스 연착도 잇따랐습니다.

피해 상황, 박병준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눈 쌓인 축사 한 동이 중간 부분부터 폭삭 내려앉았습니다.

중장비가 무너진 잔해를 치우는 사이 돼지 한 무리가 빠져 나옵니다.

돼지 900마리를 키우던 축사가 무너진 건 오전 8시쯤.

[농장주/음성변조 : "아침에 한 바퀴 싹 돌고 '괜찮다. 아이고 눈 왔는데 괜찮겠네' 하고서는 사무실로 딱 들어와서 앉으려고 하니까, '와그작작' 하면서 무너지더라고요."]

비슷한 시각, 당진과 청양에서도 각각 우사와 돈사가 무너지는 등 충남에서 오늘 하루 축사 3개 동이 망가졌습니다.

눈길 교통사고도 이어졌습니다.

오전 8시 40분쯤 보령시 청소면 서해안 고속도로에선 고속버스와 뒤따르던 SUV가 눈길에 미끄러지며 부딪쳐 고속버스 승객 등 8명이 다쳤고, 새벽 3시 10분쯤 대전-당진고속도로 신영 터널에서도 LPG 탱크로리가 눈길에 넘어져 운전자가 다쳤습니다.

밤새 제설차가 돌고, 시민들은 넉가래를 들고 치워봤지만 쏟아진 눈을 감당하기 어려웠습니다.

[송장규/논산시 광석면 : "4시부터 치웠는데 계속 쌓이고 쌓이고 하면 또 치우고 또 치우고, 계속 사람만 왔다 갔다 할 수 있게 치우는 거예요."]

가뜩이나 붐비는 귀성길은 폭설에 더 비상이 걸렸습니다.

["도로 사정으로 인하여 출발 시간이 지연되고 있사오니 양해해 주시고 잠시만 기다려 주시기 바랍니다."]

좋지 않은 도로 사정에 귀성객들은 온종일 마음을 졸였습니다.

[이준수/귀성객 : "강원도 쪽에 눈이 엄청 많이 왔다 하더라고요. 그래서 도로 상황이 많이 안 좋다고 하는데 그게 좀 걱정이에요. 가다가 사고 나지는 않을까."]

충청권에 최대 15cm 눈이 더 예보된 가운데 눈이 많이 쌓인 비닐하우스와 축사에는 가급적 접근하지 말고, 제설 작업은 낮 시간 두 사람 이상이 함께 해야 2차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신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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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사 무너지고, 눈길 ‘쾅 쾅’…피해 잇따라
    • 입력 2025-01-28 22:10:46
    • 수정2025-01-28 22:44:57
    뉴스9(대전)
[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설 연휴 폭설이 쏟아지면서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곳곳에서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한 축사 지붕이 무너졌고, 눈길 교통사고와 귀성길 버스 연착도 잇따랐습니다.

피해 상황, 박병준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눈 쌓인 축사 한 동이 중간 부분부터 폭삭 내려앉았습니다.

중장비가 무너진 잔해를 치우는 사이 돼지 한 무리가 빠져 나옵니다.

돼지 900마리를 키우던 축사가 무너진 건 오전 8시쯤.

[농장주/음성변조 : "아침에 한 바퀴 싹 돌고 '괜찮다. 아이고 눈 왔는데 괜찮겠네' 하고서는 사무실로 딱 들어와서 앉으려고 하니까, '와그작작' 하면서 무너지더라고요."]

비슷한 시각, 당진과 청양에서도 각각 우사와 돈사가 무너지는 등 충남에서 오늘 하루 축사 3개 동이 망가졌습니다.

눈길 교통사고도 이어졌습니다.

오전 8시 40분쯤 보령시 청소면 서해안 고속도로에선 고속버스와 뒤따르던 SUV가 눈길에 미끄러지며 부딪쳐 고속버스 승객 등 8명이 다쳤고, 새벽 3시 10분쯤 대전-당진고속도로 신영 터널에서도 LPG 탱크로리가 눈길에 넘어져 운전자가 다쳤습니다.

밤새 제설차가 돌고, 시민들은 넉가래를 들고 치워봤지만 쏟아진 눈을 감당하기 어려웠습니다.

[송장규/논산시 광석면 : "4시부터 치웠는데 계속 쌓이고 쌓이고 하면 또 치우고 또 치우고, 계속 사람만 왔다 갔다 할 수 있게 치우는 거예요."]

가뜩이나 붐비는 귀성길은 폭설에 더 비상이 걸렸습니다.

["도로 사정으로 인하여 출발 시간이 지연되고 있사오니 양해해 주시고 잠시만 기다려 주시기 바랍니다."]

좋지 않은 도로 사정에 귀성객들은 온종일 마음을 졸였습니다.

[이준수/귀성객 : "강원도 쪽에 눈이 엄청 많이 왔다 하더라고요. 그래서 도로 상황이 많이 안 좋다고 하는데 그게 좀 걱정이에요. 가다가 사고 나지는 않을까."]

충청권에 최대 15cm 눈이 더 예보된 가운데 눈이 많이 쌓인 비닐하우스와 축사에는 가급적 접근하지 말고, 제설 작업은 낮 시간 두 사람 이상이 함께 해야 2차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신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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