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정체에 길에서 한상 차림…중국 춘절 사상 최대 인원 이동

입력 2025.01.29 (07:35) 수정 2025.01.29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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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도 우리 설과 같은 춘절 연휴가 시작됐습니다.

코로나19 관련 통제가 완전히 풀리고 맞는 첫 춘절 연휴여서 많은 귀성객이 고향을 찾고 있는데요.

고속도로가 극심한 정체를 빚으면서 도로에서 밥을 해 먹는 진풍경도 나왔습니다.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상하이 인근 고속도로.

귀성 차량이 몰린 데다, 폭설까지 내리면서 도로가 꽉 막혔습니다.

7시간 넘게 차 안에 갇혀있던 귀성객들은 결국 걸어서 고속도로를 벗어납니다.

[중국 귀성 차량 운전자 : "어떤 차들은 시동이 꺼졌고요. 우리는 응급 차선으로 천천히 이동했습니다."]

차가 꼼짝 못 할 줄 미리 알았다는 듯, 일부 귀성객들은 도로 가운데에서 물을 끓여 준비해 온 만두와 계란을 삶아 먹고, 지어온 밥을 밥솥째 나눠 먹으며 허기를 달랩니다.

도로 정체를 피해 보려고 기차를 선택한 사람들도 귀성길이 고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기차 복도에까지 입석 승객이 가득 차 화장실에도 못 갈 정돕니다.

[중국 열차 귀성객 : "저쪽으로 못 넘어가겠어요. 여행 가방에 막혀서요. (여행 가방을 밟고 가요. 부서져도 어쩔 수 없죠.) 위로 넘어갑시다."]

중국 당국은 다음 달 중순까지를 춘절 특별 운송 기간으로 정했는데요.

이 기간 사상 최대 규모인 연인원 90억 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유독 올해 춘절에 이동 인원이 많은 건, 중국에서 코로나19 통제가 완전히 풀린 뒤 첫 춘절인 데다 경기 침체 때문에 중국 내 여행을 선택한 이들이 많아서입니다.

중국 당국은 이번 춘절 기간 소비 할인쿠폰까지 발행하며 국내 여행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촬영기자:안용습/화면출처:더우인하오칸/영상편집:이인영/자료조사:권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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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속도로 정체에 길에서 한상 차림…중국 춘절 사상 최대 인원 이동
    • 입력 2025-01-29 07:35:00
    • 수정2025-01-29 08:2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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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도 우리 설과 같은 춘절 연휴가 시작됐습니다.

코로나19 관련 통제가 완전히 풀리고 맞는 첫 춘절 연휴여서 많은 귀성객이 고향을 찾고 있는데요.

고속도로가 극심한 정체를 빚으면서 도로에서 밥을 해 먹는 진풍경도 나왔습니다.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상하이 인근 고속도로.

귀성 차량이 몰린 데다, 폭설까지 내리면서 도로가 꽉 막혔습니다.

7시간 넘게 차 안에 갇혀있던 귀성객들은 결국 걸어서 고속도로를 벗어납니다.

[중국 귀성 차량 운전자 : "어떤 차들은 시동이 꺼졌고요. 우리는 응급 차선으로 천천히 이동했습니다."]

차가 꼼짝 못 할 줄 미리 알았다는 듯, 일부 귀성객들은 도로 가운데에서 물을 끓여 준비해 온 만두와 계란을 삶아 먹고, 지어온 밥을 밥솥째 나눠 먹으며 허기를 달랩니다.

도로 정체를 피해 보려고 기차를 선택한 사람들도 귀성길이 고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기차 복도에까지 입석 승객이 가득 차 화장실에도 못 갈 정돕니다.

[중국 열차 귀성객 : "저쪽으로 못 넘어가겠어요. 여행 가방에 막혀서요. (여행 가방을 밟고 가요. 부서져도 어쩔 수 없죠.) 위로 넘어갑시다."]

중국 당국은 다음 달 중순까지를 춘절 특별 운송 기간으로 정했는데요.

이 기간 사상 최대 규모인 연인원 90억 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유독 올해 춘절에 이동 인원이 많은 건, 중국에서 코로나19 통제가 완전히 풀린 뒤 첫 춘절인 데다 경기 침체 때문에 중국 내 여행을 선택한 이들이 많아서입니다.

중국 당국은 이번 춘절 기간 소비 할인쿠폰까지 발행하며 국내 여행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촬영기자:안용습/화면출처:더우인하오칸/영상편집:이인영/자료조사:권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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