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김 가격 ‘반의 반토막’…줄줄이 폐기처분
입력 2025.01.30 (21:55)
수정 2025.01.30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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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푸드 열풍에 힘입어 전남의 김 수출량이 지난해 1조 원을 돌파했는데요.
그런데 정작 어민들은 올해만 3천 톤이 넘는 김을 바다에 버려야 했습니다.
멀쩡한 김이 다시 바다에 버려지는 이유를 허재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새벽부터 애써 채취한 물김을 어민들이 쉴 새 없이 바다에 버립니다.
삽으로 퍼내고 통째로 버리기도 하지만 끝날 기미가 안 보입니다.
김이 다시 버려진 바다는 이내 까맣게 변합니다.
위판에 참여한 35척 중 9척이 경매에 낙찰되지 않아 물김 수십 톤이 폐기됐습니다.
[최원서/김 양식 어민 : "(오늘 위판가 어느 정도 받으셨어요?) 오늘 폐기 처분 받았습니다. 인건비 못 건지고. 뭐 기름값 그런 거 한 푼도 못 건졌죠."]
지난해 10월부터 진도, 해남 등 전남에서만 3천 5백여 톤의 물김이 폐기됐는데 김이 채취되는 5월까지 그 양은 더 늘 것으로 보입니다.
[조문성/진도군수협 회동 사업소장 : "작년에는 폐기량이 거의 없었는데요. 저희 진도군 수협이 현재 120척 정도 100척 넘게 현재까지 폐기된 상태고요. 평균 100척당 1톤 정도(됩니다)."]
김 수출량이 늘자 해수부가 공급 물량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해 양식 면허 발급을 늘렸고, 올해 김 작황도 좋아 생산량이 14%가량 늘었습니다.
이렇다보니 지난해 한 포대에 20만 원에 거래된 물김이 올해는 6만 3천 원으로 70%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생산량이 급등하자 김을 가공 처리할 공장이 부족해졌고, 애써 키운 질 좋은 물김까지 모두 폐기되는 겁니다.
[장길훈/진도군수협 회동 위판장 회장 : "어민들은 죽고 2차 3차 업체는 이렇게 가고 있는 거예요. 그런 게 안타까운 일이죠. 그래서 산지 가공 시설이 빨리 늘어나야 같이 균형을 맞춰야 김 산업이 더 발전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전라남도는 이달 말부터 김 양식 면적을 20% 줄여 물김 수요를 맞추겠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어민들은 등락을 반복하는 물김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좀 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KBS 뉴스 허재희입니다.
촬영기자:김강용
K-푸드 열풍에 힘입어 전남의 김 수출량이 지난해 1조 원을 돌파했는데요.
그런데 정작 어민들은 올해만 3천 톤이 넘는 김을 바다에 버려야 했습니다.
멀쩡한 김이 다시 바다에 버려지는 이유를 허재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새벽부터 애써 채취한 물김을 어민들이 쉴 새 없이 바다에 버립니다.
삽으로 퍼내고 통째로 버리기도 하지만 끝날 기미가 안 보입니다.
김이 다시 버려진 바다는 이내 까맣게 변합니다.
위판에 참여한 35척 중 9척이 경매에 낙찰되지 않아 물김 수십 톤이 폐기됐습니다.
[최원서/김 양식 어민 : "(오늘 위판가 어느 정도 받으셨어요?) 오늘 폐기 처분 받았습니다. 인건비 못 건지고. 뭐 기름값 그런 거 한 푼도 못 건졌죠."]
지난해 10월부터 진도, 해남 등 전남에서만 3천 5백여 톤의 물김이 폐기됐는데 김이 채취되는 5월까지 그 양은 더 늘 것으로 보입니다.
[조문성/진도군수협 회동 사업소장 : "작년에는 폐기량이 거의 없었는데요. 저희 진도군 수협이 현재 120척 정도 100척 넘게 현재까지 폐기된 상태고요. 평균 100척당 1톤 정도(됩니다)."]
김 수출량이 늘자 해수부가 공급 물량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해 양식 면허 발급을 늘렸고, 올해 김 작황도 좋아 생산량이 14%가량 늘었습니다.
이렇다보니 지난해 한 포대에 20만 원에 거래된 물김이 올해는 6만 3천 원으로 70%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생산량이 급등하자 김을 가공 처리할 공장이 부족해졌고, 애써 키운 질 좋은 물김까지 모두 폐기되는 겁니다.
[장길훈/진도군수협 회동 위판장 회장 : "어민들은 죽고 2차 3차 업체는 이렇게 가고 있는 거예요. 그런 게 안타까운 일이죠. 그래서 산지 가공 시설이 빨리 늘어나야 같이 균형을 맞춰야 김 산업이 더 발전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전라남도는 이달 말부터 김 양식 면적을 20% 줄여 물김 수요를 맞추겠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어민들은 등락을 반복하는 물김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좀 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KBS 뉴스 허재희입니다.
촬영기자:김강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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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김 가격 ‘반의 반토막’…줄줄이 폐기처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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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1-30 21:55:08
- 수정2025-01-30 22:2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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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 열풍에 힘입어 전남의 김 수출량이 지난해 1조 원을 돌파했는데요.
그런데 정작 어민들은 올해만 3천 톤이 넘는 김을 바다에 버려야 했습니다.
멀쩡한 김이 다시 바다에 버려지는 이유를 허재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새벽부터 애써 채취한 물김을 어민들이 쉴 새 없이 바다에 버립니다.
삽으로 퍼내고 통째로 버리기도 하지만 끝날 기미가 안 보입니다.
김이 다시 버려진 바다는 이내 까맣게 변합니다.
위판에 참여한 35척 중 9척이 경매에 낙찰되지 않아 물김 수십 톤이 폐기됐습니다.
[최원서/김 양식 어민 : "(오늘 위판가 어느 정도 받으셨어요?) 오늘 폐기 처분 받았습니다. 인건비 못 건지고. 뭐 기름값 그런 거 한 푼도 못 건졌죠."]
지난해 10월부터 진도, 해남 등 전남에서만 3천 5백여 톤의 물김이 폐기됐는데 김이 채취되는 5월까지 그 양은 더 늘 것으로 보입니다.
[조문성/진도군수협 회동 사업소장 : "작년에는 폐기량이 거의 없었는데요. 저희 진도군 수협이 현재 120척 정도 100척 넘게 현재까지 폐기된 상태고요. 평균 100척당 1톤 정도(됩니다)."]
김 수출량이 늘자 해수부가 공급 물량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해 양식 면허 발급을 늘렸고, 올해 김 작황도 좋아 생산량이 14%가량 늘었습니다.
이렇다보니 지난해 한 포대에 20만 원에 거래된 물김이 올해는 6만 3천 원으로 70%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생산량이 급등하자 김을 가공 처리할 공장이 부족해졌고, 애써 키운 질 좋은 물김까지 모두 폐기되는 겁니다.
[장길훈/진도군수협 회동 위판장 회장 : "어민들은 죽고 2차 3차 업체는 이렇게 가고 있는 거예요. 그런 게 안타까운 일이죠. 그래서 산지 가공 시설이 빨리 늘어나야 같이 균형을 맞춰야 김 산업이 더 발전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전라남도는 이달 말부터 김 양식 면적을 20% 줄여 물김 수요를 맞추겠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어민들은 등락을 반복하는 물김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좀 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KBS 뉴스 허재희입니다.
촬영기자:김강용
K-푸드 열풍에 힘입어 전남의 김 수출량이 지난해 1조 원을 돌파했는데요.
그런데 정작 어민들은 올해만 3천 톤이 넘는 김을 바다에 버려야 했습니다.
멀쩡한 김이 다시 바다에 버려지는 이유를 허재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새벽부터 애써 채취한 물김을 어민들이 쉴 새 없이 바다에 버립니다.
삽으로 퍼내고 통째로 버리기도 하지만 끝날 기미가 안 보입니다.
김이 다시 버려진 바다는 이내 까맣게 변합니다.
위판에 참여한 35척 중 9척이 경매에 낙찰되지 않아 물김 수십 톤이 폐기됐습니다.
[최원서/김 양식 어민 : "(오늘 위판가 어느 정도 받으셨어요?) 오늘 폐기 처분 받았습니다. 인건비 못 건지고. 뭐 기름값 그런 거 한 푼도 못 건졌죠."]
지난해 10월부터 진도, 해남 등 전남에서만 3천 5백여 톤의 물김이 폐기됐는데 김이 채취되는 5월까지 그 양은 더 늘 것으로 보입니다.
[조문성/진도군수협 회동 사업소장 : "작년에는 폐기량이 거의 없었는데요. 저희 진도군 수협이 현재 120척 정도 100척 넘게 현재까지 폐기된 상태고요. 평균 100척당 1톤 정도(됩니다)."]
김 수출량이 늘자 해수부가 공급 물량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해 양식 면허 발급을 늘렸고, 올해 김 작황도 좋아 생산량이 14%가량 늘었습니다.
이렇다보니 지난해 한 포대에 20만 원에 거래된 물김이 올해는 6만 3천 원으로 70%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생산량이 급등하자 김을 가공 처리할 공장이 부족해졌고, 애써 키운 질 좋은 물김까지 모두 폐기되는 겁니다.
[장길훈/진도군수협 회동 위판장 회장 : "어민들은 죽고 2차 3차 업체는 이렇게 가고 있는 거예요. 그런 게 안타까운 일이죠. 그래서 산지 가공 시설이 빨리 늘어나야 같이 균형을 맞춰야 김 산업이 더 발전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전라남도는 이달 말부터 김 양식 면적을 20% 줄여 물김 수요를 맞추겠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어민들은 등락을 반복하는 물김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좀 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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