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부터 불청객 괭생이모자반 습격…확산 우려

입력 2025.01.31 (21:41) 수정 2025.02.03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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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매년 봄철이면, 불청객 괭생이모자반이 해류를 타고 제주 해안에 대규모로 떠밀려와서 골칫거리인데요.

올해는 지난해보다 일찍 제주로 밀려와 벌써 골머리를 썩이고 있습니다.

고민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제주 이호테우해수욕장입니다.

백사장 한쪽에는 갈색 해초 더미가 쌓여있습니다.

바다에서 떠밀려온 괭생이모자반입니다.

해수욕장을 찾은 시민들은 눈살을 찌푸릴 수밖에 없습니다.

[서금숙/제주시 외도동 : "흉하긴 하죠. 어제도 밟고 가는데, 발바닥에 까만 게 묻고 막 그러더라고. 그래서 나도 여기까지만 왔다가 갔다가 했는데."]

아직 수거되지 않은 괭생이모자반이 이곳에 쌓여있는데요.

악취도 진동합니다.

수거 작업을 벌여도, 다음날이면 또다시 많은 양이 밀려듭니다.

[오용국/이호동주민센터 복지환경팀장 : "하루 지나면 또 쌓이고, 쌓이고 하고 있죠. 깨끗한 데는 사람들이 수거를 해서, 이쪽까지는 수거를 못 해서 장비를 동원하는 거죠."]

애월읍의 한 포구.

어선 아래에 쓰레기와 함께, 괭생이모자반이 둥둥 떠 있습니다.

스크루가 감기면 조업도 나갈 수 없고, 어민 안전을 위협하기도 합니다.

[고영식/어민 : "못 나가요. (스크루가 괭생이모자반에) 막 걸리면. (작년보다) 올해는 좀 빨리 많이 들어오네. 괭생이모자반 맞아요. 저번에 많이 있었는데."]

보통 2월에서 4월 사이에 대량으로 유입되는데 제주 남쪽 먼바다에서는 괭생이모자반 덩어리가 여러 개 관측됐습니다.

[윤석현/국립수산과학원 연구관 : "기후변화에 의한 영향과 더불어서 (괭생이모자반) 기원지인 중국 연안의 해조류 양식장 증가와 같은 인공 구조물 증가들도 일정 수준 괭생이모자반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올해 수거한 괭생이모자반은 벌써 57톤에 달하는데 수거 예산은 약 2억 원으로 책정됐습니다.

KBS 뉴스 고민주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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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월부터 불청객 괭생이모자반 습격…확산 우려
    • 입력 2025-01-31 21:41:50
    • 수정2025-02-03 14:08:18
    뉴스9(제주)
[앵커]

매년 봄철이면, 불청객 괭생이모자반이 해류를 타고 제주 해안에 대규모로 떠밀려와서 골칫거리인데요.

올해는 지난해보다 일찍 제주로 밀려와 벌써 골머리를 썩이고 있습니다.

고민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제주 이호테우해수욕장입니다.

백사장 한쪽에는 갈색 해초 더미가 쌓여있습니다.

바다에서 떠밀려온 괭생이모자반입니다.

해수욕장을 찾은 시민들은 눈살을 찌푸릴 수밖에 없습니다.

[서금숙/제주시 외도동 : "흉하긴 하죠. 어제도 밟고 가는데, 발바닥에 까만 게 묻고 막 그러더라고. 그래서 나도 여기까지만 왔다가 갔다가 했는데."]

아직 수거되지 않은 괭생이모자반이 이곳에 쌓여있는데요.

악취도 진동합니다.

수거 작업을 벌여도, 다음날이면 또다시 많은 양이 밀려듭니다.

[오용국/이호동주민센터 복지환경팀장 : "하루 지나면 또 쌓이고, 쌓이고 하고 있죠. 깨끗한 데는 사람들이 수거를 해서, 이쪽까지는 수거를 못 해서 장비를 동원하는 거죠."]

애월읍의 한 포구.

어선 아래에 쓰레기와 함께, 괭생이모자반이 둥둥 떠 있습니다.

스크루가 감기면 조업도 나갈 수 없고, 어민 안전을 위협하기도 합니다.

[고영식/어민 : "못 나가요. (스크루가 괭생이모자반에) 막 걸리면. (작년보다) 올해는 좀 빨리 많이 들어오네. 괭생이모자반 맞아요. 저번에 많이 있었는데."]

보통 2월에서 4월 사이에 대량으로 유입되는데 제주 남쪽 먼바다에서는 괭생이모자반 덩어리가 여러 개 관측됐습니다.

[윤석현/국립수산과학원 연구관 : "기후변화에 의한 영향과 더불어서 (괭생이모자반) 기원지인 중국 연안의 해조류 양식장 증가와 같은 인공 구조물 증가들도 일정 수준 괭생이모자반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올해 수거한 괭생이모자반은 벌써 57톤에 달하는데 수거 예산은 약 2억 원으로 책정됐습니다.

KBS 뉴스 고민주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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