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캐나다 관세 D-1…트럼프, “토요일부터” 강행 의지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을 거스르는 국가엔 관세를 물리겠단 방침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캐나다와 멕시코에 관세를 부과할 거라고 예고한 날은 하루 밖에 안 남았고, 브릭스 국가들도 위협 대상에 올랐습니다.

뉴욕 박일중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자리에 기자들을 불러 모은 트럼프 대통령.

관세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이렇게 답합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의 관세를 말해 왔는데, 토요일에 시작되나요?) (2월) 1일에 시작됩니다. 토요일요."]

관세 부과 이유로 불법 이민자와 마약류인 펜타닐 유입을 다시 지목했습니다.

이 발언이 전해지면서 캐나다와 멕시코의 통화 가치가 1% 이상 급락하는 등 외환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다만 월가에선 미국 정부와 두 나라 간의 협상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캐나다는 가칭 북미 펜타닐 타격대 창립을 검토하고 있고 멕시코는 이민자 문제에 대한 실무 그룹을 만든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멕시코 대통령 : "관세 부과는 없을 거라 믿습니다. (미국과) 대화를 하고 있습니다."]

관세가 부과되더라도 오래 지속되진 않을 것이라는 기대도 있습니다.

높은 관세가 길어질수록 미국으로서도 물가가 뛰고, 경제 안보에도 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예르모 가르시아 산체스/텍사스 A&M 대학 교수 : "미국이 초강대국 이상이 되고, 가장 중요한 시장이 되고 싶다면, 캐나다와 멕시코와의 무역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해야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브라질을 포함한 브릭스 국가들에 달러 대체 통화를 추구하면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이에 브라질은 보복 관세로 맞대응하겠다고 밝히는 등 무역 전쟁의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촬영:서대영/영상편집:이소현/그래픽:박미주/자료조사:김시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