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번호 대신 QR코드로…“개인정보 보호”

입력 2025.02.04 (08:38) 수정 2025.02.04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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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차난이 심각한 부산에선 이면도로 등에 주차해야 할 때 비상용 연락처를 남겨야 합니다.

하지만 개인 정보 유출 우려로 꺼리는 시민들이 많은데요.

부산 남구가 처음으로 번호 대신 QR코드를 활용하는 방안을 내놨습니다.

최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주거지 전용 주차장.

갓길을 따라 차들이 빼곡하게 주차돼 있습니다.

이중 주차한 차들도 눈에 띕니다.

이럴 경우 차 앞 유리에 비상용 연락처를 남겨야 하지만 찝찝함을 지울 수 없습니다.

[김세연/부산시 남구 : "이상한 전화가 너무 많이 오는 거예요. 어떤 곳에 갈 때는 전화번호를 일부러 빼야 하나 (생각했어요.)"]

실제 지난해 3월 서울에서 차량에 적힌 전화번호를 수집하던 분양사무소 직원들이 검거됐고, 부산에서는 국민참여재판을 받던 피고인이 법원에 주차된 차량에 적힌 전화번호로 배심원을 찾아내 위협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시민들의 불안에 부산 남구가 묘안을 냈습니다.

전화번호 대신 차에 비치할 수 있는 QR코드 스티커 4천 장을 배부하기로 하고 예산 6천4백만 원을 투입했습니다.

사용도 어렵지 않습니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차량 앞 유리에 붙어있는 QR코드를 촬영하면 간편하게 차주에게 전화를 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화를 거는 사람은 차주의 실제 연락처를 알 수 없습니다.

[김영욱/부산 남구청 교통관리과장 : "0502 또는 0504로 시작되는 12자리 가상번호로 대체 연결돼 차주의 개인정보 노출 없이 연락이 가능합니다."]

남구는 준비한 스티커를 모두 배부한 뒤 필요할 경우 추가 제작도 검토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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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화번호 대신 QR코드로…“개인정보 보호”
    • 입력 2025-02-04 08:38:12
    • 수정2025-02-04 09:38:56
    뉴스광장(부산)
[앵커]

주차난이 심각한 부산에선 이면도로 등에 주차해야 할 때 비상용 연락처를 남겨야 합니다.

하지만 개인 정보 유출 우려로 꺼리는 시민들이 많은데요.

부산 남구가 처음으로 번호 대신 QR코드를 활용하는 방안을 내놨습니다.

최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주거지 전용 주차장.

갓길을 따라 차들이 빼곡하게 주차돼 있습니다.

이중 주차한 차들도 눈에 띕니다.

이럴 경우 차 앞 유리에 비상용 연락처를 남겨야 하지만 찝찝함을 지울 수 없습니다.

[김세연/부산시 남구 : "이상한 전화가 너무 많이 오는 거예요. 어떤 곳에 갈 때는 전화번호를 일부러 빼야 하나 (생각했어요.)"]

실제 지난해 3월 서울에서 차량에 적힌 전화번호를 수집하던 분양사무소 직원들이 검거됐고, 부산에서는 국민참여재판을 받던 피고인이 법원에 주차된 차량에 적힌 전화번호로 배심원을 찾아내 위협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시민들의 불안에 부산 남구가 묘안을 냈습니다.

전화번호 대신 차에 비치할 수 있는 QR코드 스티커 4천 장을 배부하기로 하고 예산 6천4백만 원을 투입했습니다.

사용도 어렵지 않습니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차량 앞 유리에 붙어있는 QR코드를 촬영하면 간편하게 차주에게 전화를 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화를 거는 사람은 차주의 실제 연락처를 알 수 없습니다.

[김영욱/부산 남구청 교통관리과장 : "0502 또는 0504로 시작되는 12자리 가상번호로 대체 연결돼 차주의 개인정보 노출 없이 연락이 가능합니다."]

남구는 준비한 스티커를 모두 배부한 뒤 필요할 경우 추가 제작도 검토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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