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m 태극기’ 대신…광화문 광장에 ‘감사의 정원’ 조성

입력 2025.02.04 (12:49) 수정 2025.02.04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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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시가 서울 광화문 광장에 6.25를 기리는 상징 조형물을 세우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발표했던 100m 높이의 태극기 게양대 설치 계획이 여러 논란 뒤 무산되자, 추가 공모를 진행해 이번 조형물을 선정한 겁니다.

김하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장 한 편에 하늘 위로 빛을 쏘는 22개의 기둥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광화문광장에 들어설 '감사의 정원' 예상도입니다.

6.25 전쟁 참전국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조성되는 공간, 22개 기둥을 이루는 석재는 전쟁에 참전했던 22개 나라에서 공수할 예정입니다.

[오세훈/서울시장 : "22개국의 희생을 강조하고 감사의 마음을 강조하는 조형물이 더 의미를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겠다…."]

지하 공간도 22개 참전국들의 국기와 함께 해당국의 언어로 쓰인 글귀 등이 새겨진 공간으로 꾸며집니다.

또 각 나라의 모습을 담은 영상도 전시됩니다.

[강병근/서울시 총괄건축가 : "참전 22개국과의 인연이 전쟁과 함께 끝난 것이 아니라 후손인 우리가 영원히 이어가겠다는 또 다른 상징으로…."]

지난해 이곳에 100m 높이의 태극기 게양대 등 호국영웅을 기리는 조형물의 설치 계획을 내놓았던 서울시.

지나친 국가주의라는 비판에 새로 공모를 진행해 이번 작품을 선정했지만,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유재식/6·25 참전용사 : "22개국의 참전국에 대한 감사의 상징을 남긴다면 그 또한 큰 의미가 부여되리라고…."]

[정애리/인천시 계양구 : "광화문이라고 하면 외국인분들한테 한국적인 공연을 많이 하면서 알려지고 있었는데 조금 아리송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요."]

서울시는 조형물 설치에 108억 원을 투입해 연내 준공을 목표로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하은입니다.

촬영기자:김재현/영상편집:강정희/화면제공: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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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m 태극기’ 대신…광화문 광장에 ‘감사의 정원’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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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5-02-04 12:5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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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시가 서울 광화문 광장에 6.25를 기리는 상징 조형물을 세우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발표했던 100m 높이의 태극기 게양대 설치 계획이 여러 논란 뒤 무산되자, 추가 공모를 진행해 이번 조형물을 선정한 겁니다.

김하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장 한 편에 하늘 위로 빛을 쏘는 22개의 기둥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광화문광장에 들어설 '감사의 정원' 예상도입니다.

6.25 전쟁 참전국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조성되는 공간, 22개 기둥을 이루는 석재는 전쟁에 참전했던 22개 나라에서 공수할 예정입니다.

[오세훈/서울시장 : "22개국의 희생을 강조하고 감사의 마음을 강조하는 조형물이 더 의미를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겠다…."]

지하 공간도 22개 참전국들의 국기와 함께 해당국의 언어로 쓰인 글귀 등이 새겨진 공간으로 꾸며집니다.

또 각 나라의 모습을 담은 영상도 전시됩니다.

[강병근/서울시 총괄건축가 : "참전 22개국과의 인연이 전쟁과 함께 끝난 것이 아니라 후손인 우리가 영원히 이어가겠다는 또 다른 상징으로…."]

지난해 이곳에 100m 높이의 태극기 게양대 등 호국영웅을 기리는 조형물의 설치 계획을 내놓았던 서울시.

지나친 국가주의라는 비판에 새로 공모를 진행해 이번 작품을 선정했지만,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유재식/6·25 참전용사 : "22개국의 참전국에 대한 감사의 상징을 남긴다면 그 또한 큰 의미가 부여되리라고…."]

[정애리/인천시 계양구 : "광화문이라고 하면 외국인분들한테 한국적인 공연을 많이 하면서 알려지고 있었는데 조금 아리송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요."]

서울시는 조형물 설치에 108억 원을 투입해 연내 준공을 목표로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하은입니다.

촬영기자:김재현/영상편집:강정희/화면제공: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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