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 지났는데 제주 강추위…모레까지 ‘꽁꽁’

입력 2025.02.04 (19:13) 수정 2025.02.04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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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봄이 시작된다는 입춘이 지났지만, 많은 눈과 함께 매서운 강추위가 찾아왔습니다.

출근길 시민들은 불편을 겪었고, 일부 피해도 발생했습니다.

보도에 고민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빙판길로 변한 제주 시내 한 도로.

화물차가 도로 한 가운데 멈춰 섰습니다.

앞으로 나아가려 하지만 바퀴는 계속 헛돌고 있습니다.

부랴부랴 바퀴에 체인을 감는 모습이 여러 곳에서 보입니다.

중앙분리대는 휘어 도로로 넘어졌습니다.

강풍과 폭설에 차량이 미끄러지는 등 5건의 사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됐습니다.

시내 버스정류장은 출근길 차량 운행을 포기한 시민들로 가득합니다.

[김세빈/제주시 아라동 : "눈이 많이 와서 버스를 타게 됐는데 길이 미끄럽다 보니, 그리고 사람들도 다 버스로 몰리다보니까 아무래도 버스가 늦게 오는 것 같습니다."]

10cm가 넘는 눈이 내린 중산간 지역.

아직 수확이 끝나지 않은 과수원에는 하얀 눈이 소복이 쌓였습니다.

비닐하우스에도 하얀 눈이 두껍게 내려앉았습니다.

2월 강추위에 농민들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오종협/서귀포시 표선면 : "며칠 동안 계속 눈이 와서 쌓였다가 녹으면서 얼어버리면, 하우스가 무게 때문에 무너질 수 있어서. 그게 가장 걱정입니다."]

하늘길과 뱃길도 차질을 빚었습니다.

광주와 여수, 군산 등 다른 지역 기상 악화로 국내선 40여 편이 결항했습니다.

해상에는 풍랑특보가 내려져 완도와 추자도를 오가는 일부 여객선이 결항했습니다.

제주 전역에 대설특보가 발효되며 한라산에 1미터가 넘는 눈이 쌓였고, 해안 지역도 최대 7cm 넘는 적설량을 기록했습니다.

[윤혜정/제주지방기상청 예보관 : "서해상에서 만들어진 눈구름대의 영향으로 6일 오전까지 계속 눈이 내릴 전망이고 특히 밤에서 새벽 사이에 강약을 반복하면서."]

특히 산지와 중산간 지역을 중심으로 새벽에 시간당 3에서 5cm의 매우 강한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KBS 뉴스 고민주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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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춘 지났는데 제주 강추위…모레까지 ‘꽁꽁’
    • 입력 2025-02-04 19:13:01
    • 수정2025-02-04 20:22:47
    뉴스7(제주)
[앵커]

봄이 시작된다는 입춘이 지났지만, 많은 눈과 함께 매서운 강추위가 찾아왔습니다.

출근길 시민들은 불편을 겪었고, 일부 피해도 발생했습니다.

보도에 고민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빙판길로 변한 제주 시내 한 도로.

화물차가 도로 한 가운데 멈춰 섰습니다.

앞으로 나아가려 하지만 바퀴는 계속 헛돌고 있습니다.

부랴부랴 바퀴에 체인을 감는 모습이 여러 곳에서 보입니다.

중앙분리대는 휘어 도로로 넘어졌습니다.

강풍과 폭설에 차량이 미끄러지는 등 5건의 사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됐습니다.

시내 버스정류장은 출근길 차량 운행을 포기한 시민들로 가득합니다.

[김세빈/제주시 아라동 : "눈이 많이 와서 버스를 타게 됐는데 길이 미끄럽다 보니, 그리고 사람들도 다 버스로 몰리다보니까 아무래도 버스가 늦게 오는 것 같습니다."]

10cm가 넘는 눈이 내린 중산간 지역.

아직 수확이 끝나지 않은 과수원에는 하얀 눈이 소복이 쌓였습니다.

비닐하우스에도 하얀 눈이 두껍게 내려앉았습니다.

2월 강추위에 농민들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오종협/서귀포시 표선면 : "며칠 동안 계속 눈이 와서 쌓였다가 녹으면서 얼어버리면, 하우스가 무게 때문에 무너질 수 있어서. 그게 가장 걱정입니다."]

하늘길과 뱃길도 차질을 빚었습니다.

광주와 여수, 군산 등 다른 지역 기상 악화로 국내선 40여 편이 결항했습니다.

해상에는 풍랑특보가 내려져 완도와 추자도를 오가는 일부 여객선이 결항했습니다.

제주 전역에 대설특보가 발효되며 한라산에 1미터가 넘는 눈이 쌓였고, 해안 지역도 최대 7cm 넘는 적설량을 기록했습니다.

[윤혜정/제주지방기상청 예보관 : "서해상에서 만들어진 눈구름대의 영향으로 6일 오전까지 계속 눈이 내릴 전망이고 특히 밤에서 새벽 사이에 강약을 반복하면서."]

특히 산지와 중산간 지역을 중심으로 새벽에 시간당 3에서 5cm의 매우 강한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KBS 뉴스 고민주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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